사투리 에피소드 몇개
Leslie

Lv.1 Leslie (110.♡.75.72)

2024년 7월 13일 PM 08:13 · 수정됨(07. 14. 14:55)

조회 712 공감 0

1. 후배중에 전라도 출신이 있었습니다

평소 서울억양에 사투리도 안 써서 전라도 출신이라는 생각을 못하고 지내는 정도였는데

어느 날 업무 진행상황을 묻는데

“그건 아직 모대서(못해서)” 라고 해서

아 이 친구 전라도 친구였지 생각이 들었네요

어렸을때 어떤 운동감독이 인터뷰 할 때 서울말투를 쓰는데 말 중간에 ‘마’라는 단어를 종종 넣어서 희한해했던 기억도 나네요



2. 동창중에 지방에서 온 친구가 있었는데

전라도 말투를 쓰길래 전라도 출신인가보다 짐작만 하고 있었죠

근데 언젠가 고향 얘기를 하면서 자기가 충청도에서 나고 자랐다는겁니다??

이 친구가 성격도 급하고 말도 되게 빠른 편이라 충청도라는 생각은 한번도 안 해봤거든요

나중에 전라도와 인접한 충청도 지역 사투리가 비슷하다는 얘길 듣고 그쪽 지역 출신이었을수도 있겠구나 했네요



3. 대학동기중에 ‘은연’이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었는데

경상도 출신 교수님이 이 친구 이름을 부를때마다

‘언년’이라고 해서 그 친구가 참 싫어했었습니다



제가 꽤 재밌어하는 사투리 썰도 있는데

확실히 이런 얘기는 직접 들어야 재밌는데

글로 쓰니 재미가 좀 떨어지네요 {emo:onion-024.gif:50}


댓글 (8)

  • B

    Blueangel Lv.1

    24.07.13 · 180.♡.254.200

    모대서라는 말이 약간 말을 흐리게 했다라고도 생각할수있는데 아 전라도 하고 캐치가 되다니 무섭네요.
  • Leslie

    Leslie Lv.1 → Blueangel 작성자

    24.07.13 · 110.♡.75.72

    ‘모대서...’가 아니고 그 뒤에 말이 더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말은 ‘모태서’라고 확실히 거센소리로 들리기도 하고 전라도의 ‘모대서’는 ‘모’가 약간 장음의 느낌이랄까 그런게 있더군요
  • PINECASTLE

    PINECASTLE Lv.1

    24.07.13 · 39.♡.79.180

    예전에 친구(대구) 하나가 군에서 후임이 아직 군 생활이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가 잦아 화가 났는데, 화가 나니 경상도식 화법이 나와서 "가오라고!" 하며 소릴 질렀습니다. 그걸 들은 그 후임(서울)은 이게 '가라는' 것인지, '오라는' 것인지 몰라서 벌벌 떨었는데... 이건 "가져오라고"라는 의미였고, 경상도식 축약이 들어가니 당연히 그 후임은 몰랐을 밖에요.
    애초에 친구가 잘못한 거라 생각합니다만, 이 좁은 땅에도 대화가 안될 수 있구나를 그 때 느꼈습니다.
    그 전에야 다 같이 표준어 쓰면 문제가 없었으니까요.
  • Leslie

    Leslie Lv.1 → PINECASTLE 작성자

    24.07.13 · 110.♡.75.72

    전 평소에 사투리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가오라고”를 읽고 ‘가져오라고’라는 뜻인지 바로 알았는데 사투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면 그 후임같은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겠구나 싶네요
    제주도 사투리 같은거 보면 정말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는 말들도 있구요 @.@
  • PINECASTLE

    PINECASTLE Lv.1 → Leslie

    24.07.13 · 39.♡.79.180

    저도 군에서 제주도에서 꽤 연식(!)이 있는 나이대의 사람이 오면 그런 부분을 많이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래도 바로 들으면 생각이 안나더라고요.
  • humanitas

    humanitas Lv.1

    24.07.13 · 78.♡.45.236

    충청도도 이해관계 걸렸을 때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 느리지 않았습니다... ㅎㅎ
    수해로 경계 무너지고, 복구할 때.. 내 땅이 더 들어가고 나가고 하는 문제에서는...
    일하는 사람들 모두 자원 봉사자들인데...
    그 앞에서 말이 엄청 빨라서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 아브람 Lv.1

    24.07.13 · 175.♡.74.16

    제가 고딩때 경상도 국어교사의 제주도 여행담입니다.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 인근 수퍼마켓 처자가 배낭메고 어슬렁거리는 국어쌤 발견...한마디합니다.
    '놀먼갑세!'(제주도 방언, 놀다가세요)
    이 말을 알아들을리 없는 국어쌤...
    '머라꼬?'(뭐라고 했냐?)
    역시 못알아들은 슈처마켓 처자...공손하게...
    '무사겸 구람수꽈?'(무슨말씀을 하셨습니까?)
    서로 말이 안통합니다.
    둘이서...
    뭐라꼬?
    무사겸 구람수꽈?
    무한질문 해댔다는...
    실화입니다.
  • 마이콜

    마이콜 Lv.1

    24.07.14 · 124.♡.213.188

    포항출신 직원은
    못해서를 모해서로 말하더라구요
    못합니다는 모합니다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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