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 (175.♡.107.95)
2024년 7월 14일 AM 09:50 · 수정됨(15:19)
회사에서 왕따를 당하기 시작했습니다.
부서 이동을 대리에 하게 됐는데, 그 옮긴 팀에서 아무런 자료를 공유해주지 않는겁니다.
밥도 사먹여 보고, 무릎도꿇어보고, 청소나 온갖 허드렛일들을 제가 다해봤는데 팀의 머슴으로 포지션이 되면서
너는 같은 회사에서 오래 일햇는데 일을 왤케 못하냐고 혼내기만 하고 신입사원들 조차도 기수열외처럼 만들기에 1년 버티다가 와이프가 취업하자 마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당시 스트레스가 심했던지, 회사는 다시 취업 못하겠고, 사무실에 앉아있는 상상만 하더라도 마음이 정리가 안되고, 이러다가 정말 팀장을 팰거 같아서 솔직하게 화가 너무 나는데 사람들 팰까봐 퇴직한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회사에서 부모욕도 들을만큼 못하진 않았는데, 부서를 옮기고 퇴사할때 저를 괴롭히던 그 부서의 후임에게 물어보니 솔직히 여기서 나도 회사 인맥이 있으니 나가면서 꼬장부릴수 있는데 술이나 한잔하자! 하고 이야기 해보니 팀장님이 뽑고 싶은 신입사원이 제가 와서 불발되는 바람에 괴롭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합니다. 1년간 같이 회식도 다른곳으로 보내놓고 부랴부랴 수소문해서 찾아가면 왜 늦게 왔냐고 너는 항상 늦는다는 식의 치사한 일들이 벌어졌었습니다. 고객들 픽업해드리고 오는데 문자로 제대로 알려줘야 되는데… 아휴…
그래서 저는 제 실력을 도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부터 무급으로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몇년 돌아다닌거 같습니다. 그동안 모은 돈도 있고, 해볼만한 일이 무엇인가 남들이 안하면서 내 성향이랑 맞는 일이 무엇일까 하면서, 농장을 찾아가서 일을 배워보는데 이건 내가 잘 준비하면 괜찮겠다 생각해서 농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임신중인 아내가 고생이 참 많았고, 배우면서도 이렇게 많은 돈이 들어가는거고 이렇게 배우는게 힘든건가?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후편 계속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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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젖소
24.07.14 · 116.♡.45.134
중간에 글을 끊으시면..현기증납니다..농담이구요. 평범하게 산다는게 쉽지않은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도 전전직장에서 괴롭힘을 당해보아서 농부님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기 이익을 위해 악만 남은 것같아요. 정직하게..성실하게 산다는 것이 참 힘든 세상입니다. 암튼..농부님의 올바른 삶과 행복한 삶을 지지합니다. -
농농부
→ 젖소 작성자
24.07.14 · 175.♡.107.95
맞습니다. 뭐 그래도 그쪽에서 몰아준덕에 회사라는 곳 조직이라는 곳이 나를 보호하지 못한다는걸 빠르게 깨달을수 있었습니다. -
폴폴셔
24.07.14 · 121.♡.117.112
와... 그런 사건이 있었군요 -
농농부
→ 폴셔 작성자
24.07.14 · 175.♡.107.95
제가 대구에서 직장생활을 했는데요, 서울출신이 저 혼자고 전부 영남대 라인인데 저 혼자 타대학 나왔어서 마지막 부서가 금오공대 영남대 아니면 안됐는데 사투리 안쓰는거 부터 그게 거슬렸던거 같더라고요 ㅎㅎ -
폴폴셔
→ 농부
24.07.14 · 121.♡.117.112
아이고 엄청 고생하셨을 것 같네요
저는 부산에서 시작한 기업의 본사 전략경영실에서 근무 했는데,
포O, O산 공장 쪽 직원들 정말 장난 아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농농부
→ 폴셔 작성자
24.07.14 · 175.♡.107.95
경북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긴 하죠,,,, -
앙앙앙이
→ 농부
24.07.14 · 124.♡.6.11
우와. 서울은 눈감으면 코 베어가고, 인심좋은 지방은 무슨 개뿔.. -
농농부
→ 앙앙이 작성자
24.07.14 · 118.♡.81.230
지방은 학연 지연 혈연으로 긴밀하게 이어져있어서 회사에서 횡령해도 그 혈족들은 잘 피해갑니다 ㅎㅎ... 옆에 있던 타지사람이 돌맞고 쫒겨나지요 -
마마이너스아이
24.07.14 · 183.♡.95.227
굉장하십니다. -
농농부
→ 마이너스아이 작성자
24.07.14 · 175.♡.107.95
사람이 몰리게 되면 새로운 공간을 찾아가게 되어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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