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182.♡.58.27)
2024년 7월 14일 PM 07:53 · 수정됨(20:09)
상당히 파격적인 넷플릭스 드라마를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시원함을,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멈출 수가 없네요.
시원한 면이라면, 이제부터 역사의 주인공이 공안 검사, 군부 독재의 졸개 정치인들이 아니고, 386 정치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드라마에서는 그들이 정권을 차지하고, 또 그 중 일부는 부패하고, 또 괴물이 되어 가는것으로 나옵니다.
씁쓸한 면이라면, 왜 그들을 대체할 정치인이 하필 검사출신 이냐는 겁니다. 검사야말로 군부, 국정원과 함께 공안 정치의 한 축이 아니었습니까? 부패하고 잔인하기로서는 드라마에서 청산의 대상이 된 정치인보다 몇십배는 더 하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았습니다.
부패하고 타락한, 민주화의 정신은 잊고, 그저 자신의 훈장으로서만 과거를 추억하는 386 정치인들 역시 청산과 극복의 대상입니다. 하지만 그걸 대체하는 사람과 집단은 행정경험과 서민 정치를 해왔던 사람과 세력이어야 하고, 감독은 그렇게 제시했어야 하는 점.. 아쉬움이 많습니다.
정의롭고 강직한 검사.. 그건 환상입니다. 선민의식과 위계질서로 똘똘 뭉친 곳에서 정의로운 사람이 나올 확률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이성윤과 임은정 검사같은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들은 검사이기 때문에 정의로운 것이 아니라, 사람됨이 달랐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이 검찰 정권이 거 봐.. 정치인들보다 낫잖아.. 라고 자화자찬할지 모르겠군요. 드라마에서 시위대를 리드하는 노조 간부가 매수되는 것도 나오는데, 참 씁쓸했습니다. 지금 시국과 연결 지어서 비춰지면 어쩌지.. 라는 걱정도 들더군요. 한편으로는 썩은 자들은 도려내야 한다는 과감한 메시지, 이재명을 찍어내려던 소위 민주화 운동 경력의 수박들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시원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댓글 (4)
- 버
버미파더
24.07.14 · 86.♡.70.19
-
코코크카카
24.07.14 · 14.♡.64.132
저는 현실왜곡이라고 봤어요. 한국에서 진짜 '해먹는' 정치인들은 운동권출신들이 아닙니다. 그 드라마를 보면 운동권출신들이 재벌과 결합해서 해먹잖아요. 현실에서는 언론사들,검찰과 국적당정치인이 재벌, 토건세력들과 결합해 해먹고 있어요
이런 현실 인식이 바로 기레기들 작품인데
그 드라마가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어서 오염된 드라마라고 봅니다
현실왜곡하고 일종의 선전도구처럼 쓰여졌다고 봅니다 -
장장군멍군
24.07.14 · 108.♡.50.202
우리나라에서 검사 나오는 드라마는 환타지입니다
진짜 대한민국 검사들을 그리려면 검사 역할 하는 배우가 매일 텐프로 술집에 가서 특활비로 술 쳐먹고 바닥에 똥도 싸고 그러는 장면이 나와야 정확한 거죠 -
코코크카카
→ 장군멍군
24.07.14 · 14.♡.64.132
넘버3 생각나네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스토리 자체도 반쯤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보면 볼만하더라구요.
일단 전개가 빠르고 시원하니까요.
권투 난타전을 보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