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커먼사각 (49.♡.218.16)
2024년 7월 14일 PM 11:19 · 수정됨(07. 15. 09:49)
스웨덴 출신의 걸출했던(걸출한.. 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기타리스트이자 80년대 기타에 입문한 작자들이 자신의 손가락을 원망하게 했었던 잉베이 말름스틴 형님의 Icarus' Dream Suite Op. 4 입니다.
곡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곡은 클래식, 특히 바로크 시대의 클래식에 관심이 지대한 잉베이 형님이 평소 싶어했던 짓(...)을 해버린 대편성 클래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입니다.
클래식, 특히 바로크 시대의 곡들은 지금의 락 스타일로 연주해도 잘 어울리는 곡이 많고, 워낙 훌륭한 곡들인지라 기타리스트마다 제가끔 조금씩 애드립을 하거나 인용해서 연주를 한 작품들도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곡이 수록된 앨범은 이 한곡만 협연한 게 아니라 앨범 전체를 고전 시대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소나타 형식을 그대로 가져와 만들어낸... 독주악기를 전기기타로 대체한 협주곡입니다. 바로크 시대의 악곡 구성과 형식을 충실히 따르려고 애썼고... 잉베이 형님은 이 앨범으로 주류 클래식 음악계 쪽에는 나름 도전장을 내미는 것 + 락/메틀 쪽에는 니들과는 수준이 다르다는 걸 과시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만...
한시대를 풍미한 스타일을 만들어낸 엄청난 테크닉을 가진 기타리스트이고, 걸작이라고 불릴만한 앨범도 몇장 기록했지만, 앨범 단위의 기복이 심한 편이고, 본인의 음악에 대단한 자부심(자만심이죠, 사실...)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성질과 입이 매우 까칠한(!) 양반이기도 하고, 음악적인 방향이나 연주 스타일 등등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분입니다. (아래 링크된 영상에서도 자뻑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후까시(!)가 빡 들어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ㅎㅎ)
이 양반은 뭐가 잘 안풀릴 때는 살이 쪄서 나타나는 걸 볼 수 있는 분인데... 희한하게 이혼을 했다거나 별로 안좋은 일을 겪었다거나 하면 살이 쪽 빠지면서 괜찮은 앨범을 내고, 새 여자를 만났다거나 하면 후덕한 외모에 전반적으로 불만족스러운 앨범을 내곤 했었던 전적이 많았죠. ㅎㅎ
잉베이 형님은 그냥 빠르게 손가락을 놀리는 속주가 아니라 여러가지 측면에서 이전에는 없었던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대단한 기타리스트 중 하나이지만.. 한창 때 만들어 둔 프레이즈나 곡의 구성을 돌려막기로 그대로 써먹는 버릇과 몇십년째 변함없는 스타일(좋게보면 일관성있는 거고 나쁘게 보면 노력이 없는 거고...) 때문에 뒤로 갈수록 욕을 먹었던 분이기도 합니다.
이 곡도 이전에 발표했던 곡의 멜로디 라인과 프레이즈를 오케스트라 협연의 형태로 바꾼 것이긴 합니다만... 최근에서는 나이 탓인지 거의 전성기의 두배쯤 되는 몸집에 테크닉도 맛이간 모습이라... 좀 씁쓸하더군요.
유독 지역적으로 인기가 많았던 일본에서, 재패니즈 필하모닉과 함께 한 라이브 입니다. 저도 오랜만에 듣네요.
{video: https://www.youtube.com/watch?v=2rF5Kvr9pVo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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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래쟁이s
24.07.14 · 121.♡.3.57
와.. 잉베이 잉베이 말로만 들었었는데 스펠링이 Yngwie라니 되게 먼가 낯서네요 ㅎㅎㅎ -
시시커먼사각
→ 노래쟁이s 작성자
24.07.15 · 49.♡.218.16
스웨덴 사람이라 오래전에는 Yngwie를 잉위라고 읽다가 원어발음에 가깝게 잉베이로 바뀌었습니다 -
시시그널
24.07.15 · 128.♡.203.95
이건 sute op.4 가 아니라 fanfare네요.
비슷하지만 다른 곡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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