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쥬앙 (211.♡.39.9)
2024년 7월 14일 PM 11:25 · 수정됨(07. 15. 12:16)
아주 오래전 돌아가신 외할머니
혼자 사셨던 외할머니는 친척들과 방문 할 때마다 커피를 타 주셨습니다.
기본 13잔은 타 셨는데 이 맛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누구하나 나서서 커피 탈 생각을 안하고 할머니가 타 주기만 기다릴 정도였으니까요.
다른 사람이 타면 난, 우린 그거 안 먹는다
할머니거 줘라. 였으니까요
저도 궁금해 하던 차에 친척 누나가 할머니께 어떻게 타는 거냐고 물어봤고 할머니는
어떻게 타긴 어떻게 타 그냥 타는거지.
귀찮듯이 내 뱉으시면서도 얼굴은 미소를 짓고 있는걸 보니 내심 기분이 좋으신거 같았습니다.
둘둘둘. ㅁㅅ커피, ㅂㅅㅍ설탕, ㄷㅅ프리마
모두가 지켜 보는 와중에 친척누나가 5잔 정도를 탔고 본인과 원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저는 한 모금 마셔봤지만. 당연
맛이 틀리네
할머니댁 방문 할때마다 기본 커피 설탕 프림은 무조건 사는 품목이었고 할머니는 30잔은 기본으로 타셨는데 맛은 한결 같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할머니께 말씀드리고 커피잔과 접시와 스푼을 빌려와서 집에서 타 봤습니다.
역시 그 맛은 안나옵니다.
지금도 할머니 얘기가 나오면 빠지지 않는 커피맛 … 온 가족 모두가 인정한 맛
주위 할머니 친구분 야쿠르트 아줌마 동사무소 직원들과 할머니 집을 방문했던 방문 판매원 등 모든 사람들이 인정한 맛 그 커피맛 때문에 동사무소 직원들이 많이 관심도? 가져 주셨죠.
할머니의 딸인 분도 둘둘둘인데 맛이 안나고..
같은 레시피인데 만드는 사람에 따라 맛이 틀려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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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ilvercreek
24.07.14 · 211.♡.89.162
할머니 손이 계량에 최적화 되어 있었나 봅니다. 화학 공부한 사람들 중에 계량에 절대 감각 가진 이들이 제법 있습니다. -
돈돈쥬앙
→ Silvercreek 작성자
24.07.15 · 211.♡.39.9
오 처음 들어봤네요.
생산직에서 볼트 너트 한 번에 원하는 수량을 집는 분들도 있었는데 그런 맥락인가 보네요 -
Hhumanitas
24.07.14 · 78.♡.45.236
예전 할머니, 아주머니들 중에 맛있게 잘 타시는 분들이 계셨죠. -
돈돈쥬앙
→ humanitas 작성자
24.07.15 · 211.♡.39.9
밭일만 하신 분인데 참..
맛을 보고 타는 것도 아닌데 희한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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