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추상적 개념의 수학적 모델링 2/2 (feat. 인공신경망의 이해)

Lv.1 푸른알약 (39.♡.33.126)

2024년 7월 15일 AM 04:42 · 수정됨(07. 16. 15:00)

조회 750 공감 0

인식의 틀을 구성하는 가로줄과 세로줄은 틀에 채워지는 속성을 나누는 판단기준으로 볼 수 있었네요. 이를 수학적으로 표현한다면 좌표평면을 가로지르는 임의의 선(편향)이 되었었죠. 수식으로 아래처럼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이전 글 보기)

사랑 = { 0 if w1말+w2행동-b ≤ 0 }

사랑 = { 1 if w1말+w2행동-b > 0 }

이번엔 이 수식을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물리적 세계에 투영시켜 볼까 합니다. 나무로 된 물통을 하나 떠올려보죠. 이 물통에 사랑의 색, 핑크를 채워볼 겁니다. 핑크색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 색, 하얀 색과 빨간 색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색의 물이 나오는 파이프를 각각 이 물통에 연결해주겠습니다. 파이프의 끝이 물통 위에 오도록 위치시키면 되겠죠.

<그림1. 두 파이프가 놓인 나무물통>


한 파이프에서 나오는 하얀 색의 물이 수식에서 ‘말’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다른 파이프에서 나오는 빨간 색의 물이 ‘행동’에 해당합니다. 동일한 양의 비율로 하얀 색과 빨간 색이 섞이면 핑크색이 아니라 붉은 빛이 너무 강한 다홍색이 되므로 파이프에서 나오는 물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파이프에 각각 밸브를 달아주죠.

하얀 물의 양을 조절하는 밸브의 이름이 w1이고, 빨간 물의 양을 조절하는 밸브의 이름이 w2입니다. 이 밸브는 돌려서 여닫는(목욕탕에서 흔히 보는) 밸브입니다. 밸브를 돌려 더 많은 물을 나오게 하는 것을 혼합비에 가중치(w)를 두었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통상 핑크색을 만들기 위해 하얀 색보다 빨간 색이 훨씬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간 물 쪽의 밸브를 더 많이 돌려서 열어야 할 겁니다. 수식에서 말의 가중치(w1)보다 행동의 가중치(w2)가 더 크다는 말은 이것을 의미합니다.

<그림1-1. 밸브가 달린 나무물통>


두 밸브를 각각의 가중치를 둔채로 열어두면 나무물통에는 핑크색의 물이 차오를 겁니다. 하얀 물과 빨간 물이 합쳐져서 물통에 차오르는 것을 수식에서는 ‘w1말+w2행동’ 이라고 표현하고 있죠.

물통의 바닥에는 두 색을 혼합시키기 위해 믹서기처럼 팬이 달려있다고 해보겠습니다. 팬으로부터 이격된 거리에 따라 혼합되는 정도가 다르갰지만 일정 높이에서는 완전한 핑크색이 될 겁니다. 이제 이 나무물통의 측면에 구멍을 하나 뚫을 겁니다.

<그림1-2. 구멍이 뚫린 나무물통>


자신이 보기에 충분히 핑크색이 되었다고 판단되는 높이에 구멍을 뚫는 거죠. 이 구멍의 위치는 사람마다 다를 겁니다. 따라서 지면에서 구멍까지의 높이는 사람마다 기준(편향)이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이 구멍(의 높이)을 수식에서는 b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 수식을 이 나무물통 모형에 맞게 다시 표현해보죠. (생각하기 편하게 b는 이항했습니다) 하얀 물과 빨간 물을 합친 양이 구멍보다 수위가 낮으면 핑크물은 나오지 않고, 높으면 핑크물이 나온다라는 의미죠. (같은 경우는 구멍의 하단부에 닿은 경우라서 물이 새지 않는다고 보면 되겠네요)

핑크 = { 0 if w1하얀 물+w2빨간 물 ≤ b(구멍) }

핑크 = { 1 if w1하얀 물+w2빨간 물 > b(구멍) }

수식으로 표현한 것이 좀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 뜻만 보면 간단하네요. 이제 나무물통의 구멍에 파이프를 꽂아주죠. 핑크물이 물통벽을 타고 줄줄 흐르는 건 지저분하니까요. 이걸 위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양이 될 겁니다.

<그림2. 핑크 나무물통 모식도>



이것이 인공신경망을 이루는 가장 기초적인 구조입니다. 퍼셉트론이라고 부르죠. 단순화되어 있지만 신경세포인 뉴런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나무물통을 세포핵, 물통으로 들어가는 파이프를 수상돌기, 물통에서 나오는 파이프를 축색돌기라고 할 수 있죠. 인공신경망이 가상공간에서 뉴런을 모사해서 만들어 졌다는 것은 이런 뚯을 담고 있는 것이죠.

<그림3. 뉴런의 이미지>


사랑이니 핑크니 하는 것들은 설명을 위한 비유니까 좀 더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문자형태로 바꿔주기로 합니다. 핑크를 y로, 하얀 물을 x1으로, 빨간 물을 x2로 바꾸면 되겠네요.

<그림4. 퍼셉트론 이미지>


이제 아래의 수식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 어렵지 않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가중합이 편향보다 작으면 출력이 없고, 높으면 출력이 있다는 것이죠. 이 수식만 보고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앞서 말씀드린 ‘수학능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전 글 보기)

y = { 0 if w1x1+w2x2 ≤ b }

y = { 1 if w1x1+w2x2 > b }



댓글 (7)

  • 통통한새우

    통통한새우 Lv.1

    24.07.15 · 118.♡.12.152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추천합니다. ^^
    강좌게시판으로 옮기는게 좋지 않을까요?
    자게에 있으면 글이 너무 많아서 못보고 넘어갈 확률이 너무 높아요.
  • 푸른알약 Lv.1 → 통통한새우 작성자

    24.07.15 · 39.♡.33.126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
    그런데 개인적으로 이런 글이 강좌에 올라갈 수준의 글인지 확신이 없습니다. 아주 전문적인 글도 아니고, 시리즈글 전체를 관통하는 개인적인 주장이 담겨있어 강좌로 가면 읽는 분들의 혼동의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 초마짬뽕

    초마짬뽕 Lv.1

    24.07.15 · 118.♡.14.24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경사하강법에 대해서도 “사랑”이란 컨셉을 이용해서 알려주시면 안 될까요?
  • 푸른알약 Lv.1 → 초마짬뽕 작성자

    24.07.15 · 39.♡.33.126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단 생각은 하고 있는데 설명을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은 없습니다. 제대로 설명하려면 비유와 원래의 이론 간의 손실함수를 최소화 해야 하는데.. 능력이 따라줄지.. 걱정됩니다. ^^;;
  • 초마짬뽕

    초마짬뽕 Lv.1 → 푸른알약

    24.07.16 · 221.♡.79.127

    화이팅입니다. 비유로 설명해주시니까 더 흥미가 생기고 글이 잘 읽히네요 ^^
  • 까레닌

    까레닌 Lv.1

    24.07.16 · 222.♡.173.137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덕분에 개념 챙기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ㅎㅎ;;
  • 푸른알약 Lv.1 → 까레닌 작성자

    24.07.16 · 211.♡.64.41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지향할 방향에 대해 고민을 좀 하고 있었는데 완전히 무용하지는 않았구나 싶어 안도하게 됩니다. :)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