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이하 남자는 '사회적 루저'"…기억하시나요? [쓸만한 이슈]

Lv.1 김말자 (223.♡.21.171)

2024년 7월 15일 AM 10:30 · 수정됨(15:29)

조회 1,979 공감 0


언제였는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 일인데요. TV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한 여성이"키 180㎝ 이하인 남성은 사회적인 '루저'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발언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한 마디에 대한민국이 발칵 뒤집어졌는데요.프로그램의 홈페이지와 온라인 카페 등이 말 그대로 난리가 났습니다. "여자도 군대가라", "우리는 애 낳잖나" 등의 지리멸렬한 공방도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젠더 갈등이 미디어를 거쳐 사회 표면에 직접적으로 드러났던 최초의 소동이 아니었나 싶네요.

오늘의 이슈는 '젠더 갈등'입니다.페미니스트(Feminist)는 아니지만 휴머니스트(Humanist)인, 속칭 '그 성별' 기자가 쓰는 기사입니다.


최근 프랑스 언론은 대한민국의 어느 소란스러운 사태에 주목했습니다. 이른바 '르노코리아 집게손' 논란인데요.르노코리아 공식 신차 홍보 영상에 등장한, 극단적 여성주의자들이 남성 비하 표현으로 사용한다는 손 모양 때문에 사달이 났죠.분노에 휩싸인 여론에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일자 르노코리아는 문제가 된 영상을 비공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후 사장까지 나서 해당 직원에 대한 인사 조처를 시사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사태는 이미 겉잡을 수 없이 커졌고, 르노의 본국인 프랑스 언론 BFM RMC도 이 '손가락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매체는 "지난 몇 년간 한국에서는 '남성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더 이상 남성과 관계를 맺거나 대화, 성관계, 출산 등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맞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실제로 '젠더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나거한(나라 전체가 거대한 한국 여성)', '한남견(한국 남자 개같다)' 따위의 혐오 섞인 표현이 홍수처럼 쏟아져나오고, 젠더 관련 사건이라도 터질 때면 조롱과 비아냥을 포함한 원색적인 비난까지 서슴지 않으며 서로를 처단하지 못해 안달이 나는 게 일상이니까요.

지난달 강원 인제 육군 제1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박모(20)씨가 군기훈련(얼차려) 도중 사망한 사건에 대한 여론도 결과적으로 젠더 갈등으로 흘러갔습니다. 여군 지휘관에 의한 얼차려 도중 남성 훈련병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2030 남성의 분노는 극에 달했는데요.


하지만 이것만으로 심화되는 갈등을 달랠 수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젠더 갈등이 극단적으로 표출되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여전히"성평등이라더니 군대는 왜 우리만 가야 하는가", "성평등이라더니 왜 우리는 '경단녀(경력 단절 여성)'가 돼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공동체를 위한 희생에 따르는 '사회적 인정'과 '존중'이 사라진 한국 사회, 풀어 갈 생각을 하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사회의 존속 여부는 '젠더 갈등 해소' 유무에 달렸다"


가장 큰 문제는 이 같은 젠더 갈등이 정치적 왜곡과 함께 결혼과 출산 문제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정치적 견해와 사회적 관점이 다름을 각인한 젊은 세대들은 결혼과 가정에 부정적인 인식을 지니게 되며 향후 출산율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는데요. 사회의 존속 여부는 젊은 세대들의 젠더 갈등 해소 유무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입니다.


18대 국회의원을 거쳐 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손숙미 명예교수는 저서를 통해 페미니즘의 궁극적인 목적이 성평등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라면, 결국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으로 승화해야 한다고 피력한 바 있습니다. 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인간적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그늘진 곳의 여성 혹은 남성을 세심하게 찾아내고 다가가야 한다는 지적이지요. 젠더 갈등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잖아요.

어느 러시아 대문호의 말대로,결국 인간이 추구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닐까요?'더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국가와 개인, 사회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는 아닌지 되돌아보게 되는 시점입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좋은 내용에 제목이 왜 저딴식인가요 김주리 기레… 아니 기자님 


젠더갈등을 없애야 한다고 하면서 실상 누구보다 갈등에 앞장서고 있는 기레… 아니 기자들





댓글 (9)

  • 블랙맘바

    블랙맘바 Lv.1

    24.07.15 · 203.♡.136.25

    전 루접니다.
  • 일리악

    일리악 Lv.1

    24.07.15 · 203.♡.180.14

    ㅋㅋㅋ
  • 츄하이하이볼

    츄하이하이볼 Lv.1

    24.07.15 · 172.♡.95.46

    [https://s3.damoang.net/data/editor/2407/comment_2900516654_xaI0HRGh_55cb40a5aafd5b3e31f47a97583cd20c79811d5b.webp]

    하여간 제목 어그로..

    모든 사안을 젠더 갈등으로 변질시켜야 이득을 보는 집단이 있는 것이니
    이 집단을 조지는 게 최우선이라고 봅니다. {emo:onion-266.gif:50}
  • S

    serious Lv.1

    24.07.15 · 210.♡.41.89

    그냥 저 발언이 굉장히 큰 터닝 포인트여서 그렇지 않을까요? 내용은 별 문제 없는 거 같은데요? 페미니즘은 휴머니즘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제가 보기에는 가장 적절한 결론 같습니다. 이런 기사까지 기레기라고 뭐라고 할 필요가 있나요?
  • DeeKay

    DeeKay Lv.1

    24.07.15 · 118.♡.6.244

    기사내용이 좋으면 제목이야 뭐 납득할만한 수준이네요.

    유명한 말의 인용일뿐이고, 조선시대와 영연방 제국 시절에도 도발적인 제목이나 문구는 있어왔으니까요
  • 희어늬

    희어늬 Lv.1

    24.07.15 · 223.♡.214.180

    아 진짜 내용은 좋은데 어그로가... 이렇게 해야 팔리니까 그러는거겠죠?
  • 고스트스테이션

    고스트스테이션 Lv.1

    24.07.15 · 115.♡.205.115

    180cm 이하 남자가 사회적 루저라면 C컵 이하 여자 사회적 루저로 간주하겠습니다. 제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 아라

    아라 Lv.1

    24.07.15 · 49.♡.11.6

    저 때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죠. 루저 vs 된장녀의 젠더 갈등이었는데.. 잔잔한 물결이 거대한 파도가 되어서 언급한 것 같기도 합니다. 여튼 어그로 성능은 확실하군요..
  • Chosen

    Chosen Lv.1

    24.07.15 · 14.♡.66.1

    저것들은 논리도 없고 이치도 없고 그냥 샤머니즘 신봉자들인 국힘 찌끄레기 들입니다. 맑은 물에서는 견디지 못하는 것들입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