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식스 (210.♡.137.190)
2024년 7월 15일 PM 05:06 · 수정됨(07. 31. 17:50)
3인 가족이 10년차 3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슬슬 곳곳에서 고장이 나려고 하는 것 같아서 인테리어를 다시 하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평상시에는 창호,마루,조명 등등에 별 관심 없이 살다가 이제 반전문가가 되어야 뭘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공부하면서 알아보는 중인데요. 이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괜히 집 수리 하면 10년 늙는다는 말이 있는 게 아닙니다 ㅋ.ㅋ
일단 셀프 인테리어는 할 생각도 없고 능력도 없으니 턴 키 업체 찾아서 다 맡기려고 하는데 이 업체 선정하는 게 제일 큰 일입니다.
지금 이 선정 단계를 못 벗어나고 있어요.
6-7 업체로부터 연락이 와서 간단한 상담을 했고 그 중에 서너 업체를 미팅 통해 만났으며 이제 그들로부터 견적을 받아
결정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견적을 받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제가 이 수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저는 지금 쉬는 중이고 아내는 일을 하고 있고 아이는 초등학생이니 제가 잘 준비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인데 처음에는
우리 집도 호텔처럼 꾸며보자라고 시작했지만 갈수록 이게 과연 필요한 일인가? 처음에만 좋은 것 아냐? 공사하는 동안에는
어디 가서 살지? 공사 잘 되면 좋은데 하자 발생하면 어쩌나? 지금 준비단계에선 어느 업체든 다 열심히 한다 우리 잘 해왔다 이렇게 자랑하지만 과연 돈이 입금된 다음에도 저럴까? 괜히 공사해서 아래윗집 피곤하게 하는 민폐만 끼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무네요. 거기다가 10년차인지라 막상 전면공사를 다 하자니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무엇보다도 전면 수리는 6천-7천 정도 돈 드는데 과연 이 돈을 이렇게 써야 하나 하는 의구심이 생긴게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정보의 비대칭성이 너무 심해서 내가 판단을 직접 내릴 수는 없고 남의 판단에 의지해야 하는데 그 상대는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니다, 돈 입금하는 순간 나는 그냥 돈 다 털어놓은 구경꾼이 된다는 게 내키지 않습니다. 아마 실제 진행으로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그동안 살면서 큰 돈 썼던 주택 구입 두 차례, 자동차 구입 여러 차례할 때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 보면
구매를 결정하는 태도나 기대가 엄청 차이나는 걸 느낍니다. ‘이런 식이면 안 할 것 같아’가 저의 답이 될 듯요.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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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극백곰
24.07.15 · 223.♡.51.29
인테리어도 그돈씨 하면서 점점 눈이ㅡ높아지죠 -
체체리피커
24.07.15 · 58.♡.151.61
음... 제가 만약 시간이 많다면,
공정 별로 따로 계약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철거업체 창호업체 마루업체 조명업체 이렇게 말이죠.
단, 순서나 일정이 꼬이거나 겹치지 않게 잘 조율해야 겠지요. -
슈슈퍼식스
→ 체리피커 작성자
24.07.15 · 210.♡.137.190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긴 한데 정말 할 마음 있으면 고려해야 할 일 같습니다.
인테리어 고수나 할 수 있는 일이긴 한데 정말 할 거면 고수가 되든지 아니면 믿고 맡기든지 해야 할 것 같네요. -
MMoonKnight
24.07.15 · 58.♡.72.219
인테리어 도면 및 마감재 목록 등 (좀 더 나아가면 3D디자인까지)을 줄 수 있는 업체를 찾으시는 것이 조금이라도 하자에 대해 대응할 수 있습니다
설계대로 시공이 안되었거나(수평 수직이 안맞는 등의 디테일 마감까지) 마감재가 다른경우 (혹은 마감재, 전등, 스위치 등의 위치가 잘못 되었을때도)등에 대해 계약서에 명시 해두시구요
동네 인테리어 간판 달고 있는 업체는 위의 부분을 해줄 수 있는 업체가 없을겁니다
큰 업체는 비용이 비싸지고요
어느정도 타협을 해야하긴 하지만 도면과 마감재 목록은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
슈슈퍼식스
→ MoonKnight 작성자
24.07.15 · 210.♡.137.190
예 큰 업체 위주로 상담을 하긴 했고요. 디테일하게 자료와 계약서 보여주는 데가 많이 끌립니다.
다만 그들이라고 해서 시공을 직접 하는 게 아니라 결과물에 대해서 100% 보증이 안 되더군요 ㅎㅎ - 새
새벽안개1
24.07.15 · 118.♡.190.240
샷시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하는 공동구매 업체가 2년에 한번씩 부스를 차릴꺼예요,
엘지하우시스 그렇게 설치했는데 월20만원대 할부로 저렴하게 설치했습니다,
주방이나 욕실도 고장나면 동네 업체에 맡기는걸 추천합니다,
인테리어도 설치 하루만 지나면 헌집 되더라고요 -
슈슈퍼식스
→ 새벽안개1 작성자
24.07.15 · 210.♡.137.190
10년차 아파트인지라 창호는 안 건드려도 될 것 같아요.
이것도 업체마다 양극화라 동네 업체는 일단 저의 레이더에 안 걸리네요.
좀 작은 건수는 동네 업체를 찾아야 겠고요. - 새
새벽안개1
→ 슈퍼식스
24.07.15 · 118.♡.190.240
그렇군요,
제 경험으로는 동네 업체보다 눈치보는 업체는 없더라고요 ㅎ
고민이 많으시겠어요 , -
슈슈퍼식스
→ 새벽안개1 작성자
24.07.15 · 210.♡.137.190
네 그냥 하소연 해봤습니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어마어마합니다. 상대는 나의 패를 다 알고 던지는데 저는 오늘 처음 패 잡은 사람? 이런 느낌이요 ㅋ -
선선우준우아빠
24.07.15 · 121.♡.246.3
거의 10여년 전쯤 15년정도된 아파트 처음 구입, 입주때 부동산소개로 인테리어 소개받아서 약 3천들여
샤시부터 싹 다 고쳤었는데 불과 3년~4년사이에 날림흔적이 여기저기 보이기 시작했고, 다시는 안합니다.
계약금, 중도금, 잔금 아마 이런게 있을텐데 절대 계약금외에 중도금/잔금은 최대한 미루고 완료되기 전엔 안주는 조건으로 하시는게 좋을겁니다. 공사하는 기간내내 거기 상주하다시피 해서 직접 눈으로 다 보셔야 합니다.
전 믿고 맡겼더니 나중에 확장방 벽체를 제 손으로 다 뜯었더니 쓰레기 더미, 화장실 욕조도 다 부셨더니
바닥에 쓰레기. 실망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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