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웠더니 하루종일 정신이 멍하네요...
Eugenestyle

Lv.1 Eugenestyle (203.♡.218.34)

2024년 7월 15일 PM 08:40 · 수정됨(07. 16. 17:45)

조회 3,885 공감 0

우울증 진단받고 괜찮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인지 감정이 오르내림이 없는 상태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고 있습니다

좋은것만 보고 좋은 말만 하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중이죠

사실 싸운것은 아닌데 일방적이라고 해야하나?

당직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중에 동료가 찾아옵니다.

어디에 누구아기가 이러이러한 이벤트가 있었고 약 20초간 O2 100% 주고 회복했었다..

별일이 아닐수가 있겠지만 이건 분명히 제게 이야기가 되어야 하는일이고 상태파악과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아기가 있는 곳으로 가서 진찰해보니 폐음이 이상해서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미숙아 아기들에게 나타나는 식도역류로 인한 흡인 같더군요..

그래서 담당간호사에게 이런일이 있으면 노티를 해줘야 하는것 아닐까요 하고 이야기 한마디 했습니다.

그냥 아무일 아닐수 있지만 문제가 심각해지는 경우가 있으니 노티는 꼭 달라고..

그랬더니 급발진 하더군요 그상황에서 어떻게 당직실로 가서 부르냐고

화를 내길래… 참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혼자 일하는것도 아니고 주변에 상황전파를 하면

불과 5미터 떨어진 당직실에 나 부르러 올 사람 없겠냐고..

물론 저보다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오래 일한 사람입니다..나이도 저보다 많고

하지만 그렇기때문에 제가 있는이유고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려면 담당주치의인 제가 알아야 

그 책임이 오로지 제게 있을수 있는것인데

할말이 참 많았지만… 참았습니다. 흥분하면 제 감정이 깨질것이고 그럼 분명 제가 일하다가

무슨 실수를 할수도 있기때문에 평정심이 필요했어요..

한숨한번 쉬고 일을 하고 있기는 한데.. 참 생각할수록 기분이 그렇네요..

다른 간호사들이 당직실로 찾아옵니다. 맛있는거 먹고 기분 풀라고..원래 그런 분이라고..

전 같으면 저도 같이 길길이 날뛰며 싸웠을텐데 저도 제 감정이 오르내리는게 무서워서요..

아직 제 마음 수련이 부족한가봅니다.






댓글 (21)

  • 그린내

    그린내 Lv.1

    24.07.15 · 211.♡.180.12

    마음 수련이 부족하신게 아니라 그 양반이 잘못한겁니다. 똥 밟았다 생각하시고 화 푸셔요 ㅠㅠ
  • 하얀후니

    하얀후니 Lv.1 → 그린내

    24.07.15 · 172.♡.94.41

    서로 급발진을 받아주면서 살아야 하드라구요~
  • 부서지는파도처럼

    부서지는파도처럼 Lv.1

    24.07.15 · 120.♡.110.181

    오늘 밤엔 무탈하길 바라봅니다. 수고기 많으셔요!
  • 뜨쉬뜨쉬 Lv.1

    24.07.15 · 125.♡.213.71

    가까운 체육관에서 샌드백 두드려보세요
    후련해져요
  • 상추엄마

    상추엄마 Lv.1

    24.07.15 · 121.♡.87.244

    아......그 분도 힘드셨나보네요 하지만 이건 그 분이 절차상으로도 잘못한거 같은데요 ㅠㅠ 워낙 하시는 일들이 힘드신거라...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몰라서 썼다 지웠다만 반복중입니다 그저 힘내시라는 말밖에...화이팅입니다
  • 우스캉

    우스캉 Lv.1

    24.07.15 · 222.♡.36.176

    마음 수련이 부족하신게 아니라 그냥 미친년 만나신거 아닌가요?
  • 놀자망곰이 Lv.1

    24.07.15 · 119.♡.142.67

    그분이 좀 그러신가보네요. ㅌㄷㅌㄷ
  • 시민

    시민 Lv.1

    24.07.15 · 221.♡.149.229

    감정 컨트롤이 쉬운일이 아닌데 잘하셨네요.
    선생님 잘못이 아닌 듯 합니다.
    힘내시라고 이모티콘 세 개나 써드리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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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24.07.15 · 183.♡.123.226

    잘하셨습니다.
    십 년쯤 됐을까요, 제 지인이 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오래지 않아 여러가지 심각했던 증상을 회복하고 일상을 회복했는데요.
    본인의 평정심을 유지하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요.
    그게 깨지면 불면증으로 이어지고 이후에는 증상들이 생기기 시작한다면서요.

    저 개인적으로도 화를 내고 싸우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이 실시간으로 몸을 해친다는 걸 체감하고 있기도 합니다.
  • 늙은젊은이 Lv.1

    24.07.15 · 111.♡.122.81

    저는 그런 상황이라면 같이 급발진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나중에는 말꼬리잡고 싸웁니다 ㅋㅋㅋㅋ
    그와중에 침착유지하시는 것만 봐도 대단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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