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어이가 없던 박근혜 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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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 180.♡.243.17

2024.07.1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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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여성이 살기 힘들다. 그러니 같은 여성인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 나아질 것이다…

그런데 소수자나 약자가 성공한다고 해서 그게 바로 소수자나 약자의 삶이 나아지지는 않습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을 했지만 그건 그저 박근혜 개인의 성공일 뿐이며, 도리어 그 주장은 여성은 대통령 같은 업적이 있어야만 삶이 나아지고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이 되어버리죠.

오히려 그 박근혜 때 일베가 절정을 이루었고 메갈의 원산지인 메르스 갤러리 등이 나타나 싸움만 일으킨 거 보면 여성인권 신장에 기여한 것도 없죠.

그리고 설령 박근혜가 만에 하나 탄핵당한 실패자가 아닌 존경받을 업적을 쌓은 견부호자의 대명사라 할 만한 사람으로 퇴임했다 해도, 그 성공한 삶을 들먹이면서 박근혜도 이렇게 하는데 왜 같은 여자인 넌 말이 많은가 이런 식으로 이용당했을 겁니다.

그래서 전 언론에서 지지자들이 그런 식으로 뽑아달라고 하는 건 어이가 없더군요…

소수자라 해도 소수자 문제에 관심이 없으면 인권이 나아지지 않고, 소수자가 아니더라도 소수자 문제에 관심이 있으면 인권이 나아진다는 걸 잘 모르는 소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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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1 페이지

리그 (106.♡.196.90)

07.16 20:16

저는 어려서 투표권이 없었는데 제 주변인들은 다 이명박근혜 뽑았는데 왜 뽑았는지 본인들도 이유를 모릅니다. 저도 이상하다 느끼질 못했어요. 당시에 다른대통령후보들은 아직도 이름이 기억이 안나고요. 마치 최면이라도 걸린듯이요... 지금생각해보면 여성이라는거에 집중한거같기도해요. 최초의여성대통령... 티비로 많이 봤던거같아요. 그 사람이 누구의 자식인지도 몰랐어요.
물론 그 뒤에 전부 문재인이재명 뽑으셧지만요. 저도 그렇고 당시에 왜 그랬는지 진짜 궁금합니다. 헬조선외치면서 대체 왜 뽑은건지요.

코미 (180.♡.243.17)

07.16 20:28

@리그님에게 답글 설령 박근혜가 자기 아버지를 비판하며 뛰쳐나와 민주화 운동을 하여서 대통령 당선되었고, 대통령 하면서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 뺨칠만큼 큰 업적을 쌓고 명예롭게 퇴임했다 한들, 그가 여성인권을 신장시키려 노력하지 않았으면 오히려 그가 여성인권 신장에 방해가 되었을 겁니다. 너희는 징징대지 말고 저 분을 본받기나 해라 하며 찍어누르는 용도로 쓰였듯..
오바마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 때 흑백갈등이 심각하게 일어났죠...

민초맛치약 (218.♡.16.251)

07.16 20:19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런 구호를 외치며 정당화한다죠.

You can make it if you can try

약자일수록, 기득권이 아닐수록 승자독식의 체제에서 승리하기 위한 역량을 갖추는 것 자체가 기적의 범주를 넘어서는 일이죠. 통계적으로도 아이비리그 재학생 부모들의 재력 수준도 나날이 높아지고, 국내에서도 서울대 재학생들을 조사하면 부모가 월 1000 이상 버는 애들은 60퍼센트가 다 되어가는데, 저소득층 집안 출신 애들은 15퍼센트에서 7퍼센트로 뚝 떨어졌죠.

개천에서 용이 나는 것보다도 이무기도 붕어도 개구리도 같이 살 수 있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아 그리고 503이 순수하게 개인 역량으로 대통령이 되었다고는 말 못하죠. 다까끼 친딸 아니었으면 그런 자리 근처에나 갔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막 탄핵당했을 때 기사에서 보면 흔히 우리가 여성들에게 기대하는 유연하고 포용적인 리더십?과도 거리가 멀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