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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gabonds 39.♡.47.236

2024.07.1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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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영화를 감상에 젖어서 올렸을 뿐인데 몰랐던 이벤트에 당첨되고 상품까지 받게 되어서 고맙습니다.
유시민,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어쩌면 미리 구매할 수도 있는 책인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의 책을 7~ 8권 정도 갖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는 편이라 알릴레오 북스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거꾸로 읽는 세계사'는 드레퓌스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19세기 말에 일어난 일이지만 읽는 도중엔 현재, 그리고 지금의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와 세상의 모습이 머릿속을 휘저었습니다. 다른 챕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역사를 소재와 도구로 현재를 돌아보게 만듭니다. 하지만 책은 현재에 대해 직접 말하진 않습니다.
그의 책은 분명히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다 읽고 나서 현실을 둘러 볼 때 밀려올 답답함과 실망감을 느끼기 싫었습니다. 어쩌면 도망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그의 재능이 그런 걸 이야기하는 데 쓰이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좋아하는 분들의 책이지만 구매하지 않고 지나친 적이 꽤 있습니다.
그가 현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제게 왔습니다. 구매하는 대신 다스뵈이더에 나온 그를 보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나름대로 인연이고 읽을 수 밖에 없는 책인가 봅니다. 다모앙이 피하지 말라고 하는 듯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