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하는 한국교육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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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케이영 39.♡.55.42
작성일 2024.07.1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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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한 인간을 소속사회의 사회인으로 살수있도록 준비시켜주는 기관이죠. 그런데 한국 학교는 어쩐지 잘못된 정보로 넘쳐나는 사회속에서 침몰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서이초 교사의 죽음과 관련해서 추모하는 글에 누군가

교사들의 외면과 방치로 죽은 자신의 자녀에 대한 글을 달아놓은것을 보았습니다

온라인판이 장벽이 없다보니누군가 나쁜의도로 이야기를 지어낸건 아닐까싶은 생각도 스쳤지만 그 글이 진짜가 아니어도 교내 따돌림과 시험압박, 폭력등으로 자살한 많은 아이들을 떠오르기에 충분했습니다.


사실 그 아이들은

세월호같은 하나의 충격적인 사건을 당한건 아니었죠. 그러나 죽은교육시스템속에서 서서히 그리고 꾸준히 침몰되는 배에서 출구를 찾지못한채 죽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는 상당하죠.


그 각각의 사건들은 개별가정의 사건으로 취급되어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었을 뿐, 지금까지는 하나의 커다란 사건으로 해석되진 않았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서이초 교사의 죽음을 기억하는 오늘 자식을 잃은 부모의 목소리에 담긴 의미는 컸습니다. 서이초 교사 죽음은. 죽은 교육시스템안에서 희생된 아이들의 이 흩어진 죽음을 하나의 사건으로 관통했고, 그 방향으로 응집되어야함을 깨닫게 해줍니다.


저는 그 분께 어떤 댓글을도 남기지도 못했어요. 차마 뭐라 몇마디로 형언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그래사이렇게라도 함께 슬퍼하고 있음을 전해봅니다.


어디서부터 출발해야할까요.교육환경이 개선되도록? 교육기관이 재정비되도록? 행정적으로? 교육적으로? 정치적으로? 법율적으로? 아님 창의적으로?


학교내부와 외부에서 함께 조속히 침몰하는 한국교육의 구멍을 메우고 위험에 노출된 아이들과 교사를 구할수 있길 바랍니다 🙏




댓글 10 / 1 페이지

이자하님의 댓글

작성자 이자하 (211.♡.19.73)
작성일 07.20 01:05
인간을 인간으로 안보는 데 가장 큰 이유가 있습니다.
모든것을 경쟁으로 만든 이명박 정부때의 그 정신이 우리나라를 마교로 만들었습니다.
시민들과의 연대가 아니라 경쟁 사회로 만든게 큽니다.
서로 돕고 사는 사회가 아니라 서로 짓밟아야 사는 사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무협지에서 볼 수있는 마교라는 집단입니다.
연대하면 좌빨이라고 부르짓는 이 사회야 말로 잘못된 사회입니다.

케이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케이영 (39.♡.55.42)
작성일 07.20 02:19
@이자하님에게 답글 그렇군요. 전체를 보시는거군요. 1997년 imf때 경쟁이 주도하는 시장의 국제적인 큰 흐름을 받아들일수밖에 없었다던데. 그러고보면 경제가 무너지고 재건하는 초기에는 어쩔수없이 대세흐름을 따라야 했었는지는 몰라도 이명박의 신자유주의 이념정치가 한국사회를 시장경쟁중심으로 확실히 가둔것 같습니다. 본인은 시야가 비좁으니 뭐가 잘못됐는지 모르고 불도저처럼 밀어붙인거겠죠....결과적으로 학교가 경쟁력이 강화된 사회를 준비하는 기관이 되었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은 조기교육을 허용할수밖에없게되었고. 학교를 둘러싼 모든 관계자들이 점점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환경을 만들고 있었네요. 가장 희생되고있는 사람은 당연 아이들이고요. 한국교육의 문제를 지적한 김누리란 학자가 각 분야의 상상력 부족이 이 나라 교육의 핵심적 결핍이라고 지적하더군요, 일리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쟁구도속에서 상상력을 잃고 너무나 현실적이되어가는 아이들이 그 증거가 아니고 뭘까요. 덕분에 좀더 생각해 볼수있어 감사했습니다.

이자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이자하 (211.♡.19.73)
작성일 07.20 03:52
@케이영님에게 답글 저는 이미 공교육은 우리나라에서 교육 기능을 잃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 선생님보다 재미있게 잘 가르쳐주고 가끔씩 재미있는 썰도 풀어주는 대단한 학력의 스타 강사가 있는데 학교 선생님 말을 들을까요?
이제는 인정해야 할때가 왔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같은 교육열의 상황에서는 사람 만드는 것보다 수능 잘푸는 기계 만드는 것에 관심이 더 많으니까요
아이러니한게 정작 학문의 본질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고 서울대를 많이 보낸 학교, 학원에 찬사를 보냅니다.
교육 방식은 사실 학부모들 관점에서 관심이 없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정작 국영수만 파고 있지만 대학생이 되어
작문을 하면 비문이 되고, 미적분을 제대로 몰라 calculus를 과외 받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근원을 배우려는 학생들은 도태되고 학원에 의해 만들어진 학생들이 회사, 관직들을 채워나가고 있으니
나라가 망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이자하님의 댓글

작성자 이자하 (211.♡.19.73)
작성일 07.20 03:39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우리사회의 거의 모든 문제가 경쟁으로 밀어넣는 개념에 사로잡혀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은 이상적으로만 생각할 때 공평하게 보일지 몰라도
정보의 비대칭이나 자본에 의해 불공정한 경쟁이 반드시 이루어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조작, 지역행사 상인들의 폭리, 재벌들의 족벌 경영 등이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역행사 상인들의 폭리는 백종원 대표가 여러 직접적인 개입을 통해 해결을 하려고 하고 있죠
가격 정찰제등을 통해서 이것을 어떻게 보면 2찍들이 말하는 완전한 자유시장경제가 아니죠
이시대에 백종원 대표가 유명한 자본가이긴 하지만 여기서 역할은 자본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떠맡은 것이라고 보면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본, 권력, 언론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견제해야 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케이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케이영 (39.♡.55.42)
작성일 07.20 09:27
@이자하님에게 답글 정성스런 긴 댓글 찬찬히 곱씨어 보겠습니다.
정치가 현실에 끼치는 영향을 모르던 어린시절에는 막연한 경쟁 스트레스에 대해 왜? 라고 하는 질문을 던지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위해 맹목적으로 살다보니 생각조차 할 여유가 없는게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것 같네요.

공교육이 망했으면 사교육이라도 새로운 대안이 되면 좋겠는데 그렇지도 않죠. 오히려 공교육이 무능할수록 학원강사들은 수입이 늘어나는 자유분방종한 시장구조의 큰 수혜자니까요.

지친아이들을 쫌 웃게함으로써, 중간중간 인생에 대한 조언을 첨부시킴으로써, 교육자로서의 의미를 찾는것 같지만 결국 생명력 잃은 공교육 기관처럼 죽은교육시스템 안에서 사육되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누구도 맞서지 못하는 것 같네요. 달콤하한 꿀을 빨고있기는 마찬가지니까요.

이렇게 사회의 기초기관인 교육분야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데 사회가 역으로 개선될수는 없죠. 밑빠진독처럼 정치권에서 아무리 싸워대도 임시방편일뿐입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보니 사회전반적으로  먹고살기위한 타협속에서 기업과 조직들은 자유에 대한 책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것을 합리화하고요. 국민의식수준의 질도 낮아지게 되고요. 서식지를 잃게되고요. 출산률도 급락하게 되고요.

경쟁력을 갖추기위해 자신만의 무기를 갈고닦으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이들에게 전쟁터에 나가 총을 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한 나라의 대통령 수준이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죠. 그런데 그 대통령을 감별하는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경쟁과열로 오히려 떨어지고있다는 평상시 소견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사하님 말씀에 공감뿐아니라 동의합니다.

말씀하셨던 대안으로서의 협력사회는 이런 문제의식을 볼수있는 시민들의 자연스러운 요구인것같습니다. 

그런데 이념화된 경쟁력 과열사회가 협력사회로 가기위해서는 무엇을 위한 협력인지 그 뼈대가 분명해야합니다. 그러려면 각분야에서 (특히 교육기관) 좀더 많은 상상력을 허용해주어야 될것 같습니다.

BARCA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ARCAS (39.♡.180.119)
작성일 07.20 08:29
제 학창시절 선생님들은 절대권력자 였습니다.

성적이나빠서 태도가나빠서 기분이나빠서..
그렇게 휘둘러대던 몽둥이는 그들의 힘의 상징이었고 누가 얼마나 더 무시무시한걸 들고있나 자랑도 하더군요.

말은 사랑의매 였지만
그들의 제자사랑은 촌지순 이었었죠.
촌지안내면 인간취급도 않하던..

그렇게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둘러대다
시대의 흐름에 그 힘을 잃게되자

이젠 힘이없어 학생들을 보호하지못한다고 합니다.

그들이 힘이 있을땐 보호를 했던가요?

저는 저희세대부터 지금까지 학교는 변한게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학생을 보호하지않는 학교..

케이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케이영 (39.♡.55.42)
작성일 07.20 09:34
@BARCAS님에게 답글 그때는 서로경쟁하기보다는 한몸처럼똘똘뭉쳐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시대였으니 학교가 학생들의 성장을 힘으로 몰아붙쳤던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학교의 기능에 문제가 많아온건 맞다고 봐요. 개발의 방향이 성장을 위한 개발이었으니 목적도없이 이렇게 피터지는 경쟁만 하는 아수라장이 된거겠죠.

BARCAS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BARCAS (39.♡.180.119)
작성일 07.20 11:22
@케이영님에게 답글 제 친구의 딸은 유년기를 영국에서 보내고 돌아와서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중학교 진학해서 왕따와 괴롭힘에 결국 1년 휴학을 했다가 1년뒤 아예 자퇴를 하고 검정고시를 봤습니다.
학원을 하던 친구는 딸의 자퇴와 동시에 학원을 접고 귀농을 해버렸구요.
제작년쯤 놀러갔는데 애가 그렇게 밝을수가 없더군요.

학교는 필요한 곳입니다.
그런 학교의 버팀목은 선생님들이구요.

학교에서 부조리한 일이 생긴다면
그걸 고칠사람도 외부에 알릴사람도 그 부조리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할 사람도
선생님들 뿐입니다.

케이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케이영 (39.♡.55.42)
작성일 07.20 12:29
@BARCAS님에게 답글 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있었는데요. 서이초 사건으로 생각보다 교사들이 학부모와의 갈등이 크고  꼼짝없이 할수있는게 없다는 걸 보게된것 같아요. 그들 중엔 그래도 제가 기대했었듯이 교육의 문제를 위해 앞장서서 목소리를 내고싶은 분들이 계시다는것도 알았고요. 부조리와 씨름하다 교계를 아예 떠나서 자기길을 가고있는 멋진분들도 보게되었구요.  저도 개인노선을 달리고있는 사람이지만 어쩔수없이 정치적으로 이 나라와 엮여있음을 느낍니다.

케이영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케이영 (39.♡.55.42)
작성일 07.20 12:33
@BARCAS님에게 답글 안타까운 사연에 대한 얘기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아이가 행복하다니 다행이네요. 가끔은 해결할 합일점이 물리적인 것이 아닐수있다고 생각듭니다. 각자도생이란 말처럼 우선은 각자 해결점을 잘 찾아내길 바래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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