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하면서 느낀 점_69_음주성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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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kdocok 180.♡.182.76
작성일 2024.07.21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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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519957732


스쿼트 300회의 후유증, 지연성 근육통은 거의 다 사라져서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하는게 맞긴 한데요. 비도 안오고 시원해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어제 용산 아이파크에서 6시간동안 앉아있을 만한 곳을 못찾아서 헤매면서 근육통이 빨리 사라졌나 싶기도 합니다.

59세 남성 건설 타워크레인 운전자. 2일 전 금요일에 한 분 더 기억 나는 분입니다. 고혈압 약을 드시고 계셨고 근육량이 있는 편이셨고 지방량은 적은편이었습니다. 흡연도 하지 않고 오로지 주3회 소주 반명가량 음주를 하셨습니다. 허리둘데도 80cm가량으로 날씬한 편이었습니다. 혈압이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110/70 가량 인 것으로 기억납니다. 음주를 상당히 하셨음에도 논리 전개가 상당히 어눌하지 않아 조금 이상한 기분이었는데 역시나 술을 드신지 얼마 안되셨다고 합니다.

건설 노동자의 경우 근무 하는 당일 혈압 측정을 하여 혈압이 높으면 업무에서 배제하는 보건관리를 해오고 있습니다. 건설 현장마다 안전 관리자 뿐만 아니라 보건 관리자를 고용해서 산재 예방을 사고 뿐만 아니라 업무관련성 질환, 특히 뇌심혈관질환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제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진료 사각지대에서 보건관리가 시작된 것입니다.

문제는 혈압이 높으면 일을 못하니 컨디션 저하로 일시적으로 올라가는 혈압이나 긴장해서 올라가는 혈압(흔히 병원에서 높은 백의성 고혈압과 유사하게 가정혈압은 정상이나 건설 업무 시작전 혈압만 상승)으로 인해 고혈압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혈압 약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저혈압 증상입니다. 원래 고혈압이 아니고 특정상황에서만 상황하는 것이니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저혈압 증상, 특기 기립성 저혈압, 열실신 등의 위험이 올라갑니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 급격한 혈압 상승이 필요한 순간에 혈압 상승이 더딜경우 일시적 뇌허혈이 생기는 경우를 기립성 저혈압이라 하고 대부분 조금씩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서 있으면서 제2의 심장인 종아리 근육이 멈추다보니 심장으로 혈액이 돌아가지 못한 상황에서 심지어 온도가 올라가면 혈액이 피부로 몰리면서 체온을 낮추려는 경향이 높아지다보니 뇌로 가는 혈류가 하지/피부로 몰리면서 뇌혈류감소로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흔히 학교다닐 때 아침 조회 시간에 가만히 서있으면 쓰러지는 현상도 이에 포함됩니다. 더우면 피부로 가니 심해지고 덥지 않으면 하지에만 몰리니 잘 쓰러지진 않습니다.

이분은 그래서 일하기 직전 혈압측정전에 고혈압약을 한번에 두알씩 드십니다. 그리고 혈압을 정상으로 통과해서 근무 적합을 받고 나서 일을 하는데 타워크레인 운전을 하시는데 기립성 저혈압이 너무 심하다고 합니다. 무서운 상황입니다. 수톤의 중량물을 나르는 타워크레인 운전기사가 순간순간 어지럽다니 말입니다.

일단 마시지 않던 술을 왜 마셨는지 여쭤보니 주위 동료들이 권해서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일단 음주를 하면 혈압은 올라가므로 반드시 끊고 기립성 저혈압이 더 악화되면 고혈압 진료통해서 고혈압 약용량을 줄이거나 끊는 것을 상의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특히 주3회가 넘어가면 금주하면 혈압이 뚝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는 술마시면 혈압 올라간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놀랍니다.


"고혈압 주시는 선생님도 술마시면 혈압오른다는 이야기를 안해주셨어요."

"음주자들의 고혈압은 금주를 해봐야 진짜 고혈압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음주를 하시면 수면이 4단계가 있는데 2단계까지만 내려갑니다. 그래서 음주 후의 수면은 수면 흉내라고 이름을 바꾸어야 합니다. 눕고나서 잠이 드는 입면 시간이 굉장히 짧아져서 수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수면흉내를 빨리 내게 해주긴 합니다. 동시에 아침에 빨리 깨는 것도 경험하셨을 겁니다. 수면 흉내일 뿐 수면의 휴식효과는 없고 심지어 흉내조차도 오래 못냅니다.

보통 수면 직전에 에탄올 농도가 가장 높은데 초반 수면 90분에 치매관련 물질을 포함한 뇌 청소가 일어나고 각종 회복 호르몬들이 쏟아집니다. 문제는 초반 1시간30분이 무너지면 후반부 수면 6시간의 수면이 같이 무너집니다.

취하고 안취하고는 에탄올의 독성 중 뇌 기능 저하의 측정 지표일 뿐 대부분의 남성은 1시간에 단위술 1잔, 여성은 1/2잔만 해독할 뿐입니다. 물론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에탄올이 보다 넓은 부위를 채우면서 농도는 낮아질 순 있지만 에탄올 분해 능력은 비슷합니다.

금주하시고 음주성 고혈압(제가 만든 단어)을 치료하세요."


https://blog.naver.com/doctor_runner/223519957732

댓글 3 / 1 페이지

마이콜님의 댓글

작성자 마이콜 (172.♡.252.26)
작성일 07.21 08:40
술마시면 뒷날까지도 혈압이 올라가있더군요
내려갈만하면 또 마시니
고혈압인줄알고 약을 먹을수있겠네요
저도 나이드니 살찌고 혈압올라가서(140/103)
병원가니까 젊어서 운동으로 좀 낮춰보자더군요;;

okdoc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okdocok (180.♡.182.76)
작성일 07.21 09:08
@마이콜님에게 답글 술마시면 혈압이 바로 올라가요. 왜냐면 수면이 무너지는 것도 있고 스트레스호르몬도 올라가니까요. 술을 끊으시고 다른 즐거움을 찾으세요. 운동을 하면 도파민 중독회로를 빠르게 회복시켜주다보니 술을 끊는데 도움이 되요.

운동/독서/명상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시려면 금주가 생활화되는 66일이 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술을 끊으면 통제력이 올라가고 잠도 잘자면 통제력이 더 올라가서 밀가루/설탕/배달음식/외식/과자/빵/아이스크림/과당음료 등도 줄이거나 끊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마이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이콜 (172.♡.52.237)
작성일 07.21 12:24
@okdocok님에게 답글 좋은 말씀이세요
하루속히 끊고 싶지만...
나중에 병을 얻고 후회하기 전에라도 실천하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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