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지식인이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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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이스너 125.♡.124.15
작성일 2024.07.21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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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프로그램에 김희원이라는 진보 기자라 불리우고픈 가짜 지식인이 또 등장했나 보군요.


XSFM 의 유승균 PD (구 UMC/UW) 가 그알싫 오프닝에서 명문을 남긴 바 있죠.


'반찬 타박커들아.. 정신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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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코칭 스텝과 선수들을

자기 이름을 건 소셜에서 하대하고 욕하는 사람을 사람으로도 보지 않습니다.



기대나 희망 같은 자신의 개인적 감정이 선수와 코칭 스텝의 존엄성을 한참 뛰어넘는다고

생각할만큼 멍청하다면 세상 그 어떤 일도 함께 고민해서 안 될 만큼 위험한 사람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클린스만 제외)



자유투 하나 성공시키기 위해, 수비 실수 하나를 줄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긴 시간 동안 노력해야 하는지

공감할 생각이 전혀 없어도 물론 괜찮습니다.



하지만 그 분노를 바깥에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은 본인의 존엄, 그리고 스포츠 노동자의 존엄,

더 나아가 사회 전체 피로도에 영향을 끼칩니다.



쉽게 말해 '지금 욕하는 니가 저기서 뛰면 10초도 못 버틸 거'라는 말씀입니다.



'국민이 정당을 길들여보자,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알려주자 국민이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유권자도 배신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국민의 눈치를 살피는 정당을 만들자,

그래서 제안한다!



민주당만 빼고 투표하자!'





2020년 1월 28일 경향 신문에 실린 임미리 박사의 칼럼 제목 "민주당만 빼고"는

지금을 살아가는 다수의 지식인과 언론인들의 시대정신을 대변합니다.



한나라당 후보로 지선에 출마했고 초록국민의당 싱크탱크 소속 인사였던 전직 NL 출신 지식인의

양비론적 일갈은 당시 지식인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

김경율, 진중권, 박권일 등 많은 이들이 분연히 일어나 임미리 박사와 어깨를 걸었지요.



그 후 4년간 지식계가 거쳐온 발자국들은 한가지의 열쇠로 그 일관성을 풀어낼 수 있습니다.



"폐쇄적 집단의 보상받지 못한 나르시시즘"





200만이 넘는 시민이 대검 앞에 모여 분노를 표출해도

내가 그들보다 잘 났고 그들보다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250만이 넘는 권리당원이 후보를 뽑아 올려도

그건 다 그들이 멍청해서 그렇다는 생각을 하는 소위 지식인들..



10명쯤 모인 세미나에 앉아 5천만을 움직이는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일은

복덕방이나 목욕탕에서 떠들고 말면 좋은 수준이겠지만,

안타깝게도 모두가 읽는 소셜과 지면에 실려 사회를 병들게 합니다.



저는 상상합니다.



'그래 이런 사람들 늘 있지.

1920년대 독일에서 사민당만 빼고 투표하자고 떠들어 나치의 집권을 도왔을 사람들..

2016년 미국에서 클린턴은 퇴행이라고 외치며 트럼프를 측면지원해 주었을 사람들..'



억울한 척할 겁니다.



'그때 정말 사민당이 잘못했다고!



미국의 양당제는 타파해야 하는게 맞잖아!'



그 결과가 전쟁, 학살, 역병, 인종차별로 인한 무수히 많은 인민의 죽음이라는 사실을..

니들도 지대 거들었다는 사실을...



이 지식인들은 영원히 인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중에는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의 발행인 김규향 작가도 있습니다

그는 지난 주말 소셜을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근래 진보정치의 쇠락이 뚜렷해지면서 그 원인으로 노회찬 정신의 상실을 드는 사람이 많았다.

죽은이의 미덕을 강조하고 기리는 건 아름다운 일이지만 사실과는 차이가 있다.

노회찬 역시 활동 후반기에는 노회찬 정신과 거리가 있었다.

진보정치 운동의 역사는 단지 몇몇 인물의 공과나 그 산물이 아니다.

한국의 진보정치는 시작과 동시에 계급 타협이라는 그 체제적 기반을 잃고 쇠락의 도정에 선 것이다.

이후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통진당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등의 역사는

수많은 사연이 있지만 크게 보아 도리없는 쇠락의 역사다.'





말이 어려워 그렇지.. '내가 축구를 해도 저렇게는 안 하겠다' 수준에

아침부터 막걸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온 훌리건 아재의 분노에 지나지 않습니다.





번역해 드리죠.



'자.. 날 봐!



나는 노회찬처럼 한 사람의 표와 한 명의 당원이라도 더 끌어 모으기 위해 정신을 잃도록 열심히 살아본 적이 없어.



다시 말해 약초를 캐러 다니느라 개고생한 사람의 노력은 인정해 줄 생각이 없지만

그 약초의 향을 혹평하면서 내 존재감을 유지하는 사람으로 평생을 살고 싶다는 말이지.



혁명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일은 온전히 내 것이어야 하고

민선직으로 나서고 정치 조직을 꾸리는 힘든 일을 수행하는 너희는 내게 혹평을 들음으로써 의미 있는 존재가 되는 거야.

오케이?'







이 폐쇄적 나르시시즘 동호인들은 이번 총선에서 시민들과 조직이 영글어낸 결과물을 영원히 못 본 척할 것입니다.



평생을 쏟은 목포 장애인 인권 단체의 운동가,

교사노조 위원장 출신의 춘천의 초등교사,

최초로 원내에 입성하게 된 현역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노동자본의 사회 참여를 본격화한 우분투재단의 창시자 등등이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임미리 박사나 김교향 작가 그리고 그 친구들은 못 본 척을 해야 할 겁니다.





왜냐면 민주당은 빼야 하는 '바이패스 디폴트 옵션 증후군'을 앓고들 계시니까요.





방송 시간이 아까워서 요점만 말씀드리고 인트로를 맺어야겠습니다.







사실 당신들은 더 많은 대중 앞에 설 자신도 없고



흉한 꼴 험한 꼴 봐가며 조직하고 참여하는 노력을 하고 그 대가로 상처 입고 변질되기도 하면서



깜냥에 맞추어 사회의 벽돌 한 장씩 올리는 진짜 사회 운동을 하고 싶지 않고



그냥 선생님 최고에요, 우쭈쭈 해 주는 사람들만 알고 지내고 싶은데



설상가상으로 좌충우돌 노력하는 정치인과 활동가들의 못지않은 관심도 받고 싶어서 불평을 쏟아내는 멍청이들입니다.







김교항 씨, 고래는 안 그랬습니다.



제 궁금증은 이겁니다.



다 차려오면 음식 맛만 평가하는 사람, 열심히 청소해 놓으면 지워지지 않은 조그만 자국 하나 갖고 잔소리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회에서 제 구실 못하고 사회도 그런 녀석들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데



왜 저 "헤이터"들은 '지식인'이라는 이름으로 진보와 보수 모든 언론에 사랑받을까



심지어 원내에 있다 해도 주요한 의정 활동이라고는 당내 분란과 탈당 서사 빌드업 뿐인 그 사람들을 말이죠.





반찬 타박을 사회 비평으로 포장하는 그 비루한 솜씨들은 인정해 줘도 될 것 같습니다.



이 반찬 타박커들을 선거권자들이 열렬히 무시해 준 결과가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성적표입니다.



'그것은 알기 싫답니다'입니다.

댓글 4 / 1 페이지

삼진에바님의 댓글

작성자 삼진에바 (116.♡.97.106)
작성일 07.21 12:37
김규항아재는 그냥 B급꼰대가 딱 맞습니다...

SPQ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PQR (175.♡.49.118)
작성일 07.21 12:57
@삼진에바님에게 답글 한때 김규항 아저씨 많이 좋아 했었는데요..

삼진에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삼진에바 (116.♡.97.106)
작성일 07.21 12:58
@SPQR님에게 답글 저도 B급 좌파 책도 사고 블로그에 트랙백도 보내고 했습니다...20대때의 이불킥입니다....

SPQ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SPQR (175.♡.49.118)
작성일 07.21 13:01
@삼진에바님에게 답글 저도 규항넷 뻔질나게 드나들었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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