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쓰다가 꼬였습니다.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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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니파 116.♡.6.107
작성일 2024.07.21 20:44
59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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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령과 이야기 하는 것도 처음이라서, 솔직히 이걸 파괴한다고 한들 사라질지도 잘 모르겠어요."
밀라가 오노메가 깃든 망치를 들고 이리저리 살펴보면서 이야기 했습니다.
"저에겐 어떠한 선택지도 없는걸요. 저는 그 망치 근처에도 갈 수 없어서요."
"잠시만요! 정말로 그걸 소멸시킬 생각인가요?"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앨리스가 걸어오더니, 밀라가 들고 있던 망치를 빼앗으며 이야기 합니다.
"이건 살인이에요. 그러니깐 어쩔 수 없어요."
"앨리스, 이건 본인의 선택이야. 그러니깐 존중할 수 밖에 없지 않겠어?"
"한 달전, 밀라 선배는 범죄로 인해 가족을 다 잃고 높은 빌딩위에서 스스로 떨어지려고 하는 사람을 발견하고는 어떻게 하셨죠? 바람 마법으로 살리지 않으셨던가요? 본인 의지로 생을 마감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그 사람들을 살릴려고 하지 않았던가요?"
"그건…"
"우리가 살린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우리는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도 없고, 그들에게 어떠한 도움을 줄 수도 없어요. 그들 각자에게는 각자의 이유로 스스로 생을 마감할려고 굳은 마음을 먹었지만, 우리는 매번 '살려야 한다'라는 것 하나만 집중하고 있지 않던가요?"
"앨리스. 의도는 알겠지만, 우리가 살리는 것은 살아있는 존재들이야. 하지만 오노메씨는 이미 죽은 존재잖아? 지박령이잖아."
"도대체 살아있는 것과 죽어 있는 것의 차이가 어떻게 되는건가요? 오노메 씨는 우리 앞에 서 있어요. 우리는 그녀를 볼 수 있고, 그녀와 대화 할 수 있고, 그녀를 만질 수 있어요. 그녀도 우리를 보고 듣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조금 전까지 그녀가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다 같이 듣고 있었잖아요? 생각할 수 도 있는데, 무슨 근거로 그녀가 정말로 죽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거죠?"
"그룹화 마법으로 강제로 이 세상에 고정시킨 거잖아? 당장이라도 마법을 해제한다면, 오노메씨는 다시 벽을 뚫고 다니는 유령이 될 뿐이야."
밀라의 이야기에 앨리스가 잠깐의 침묵을 가진 뒤, 다시 반박을 했습니다.
"유령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추정일 뿐이잖아요? 어쩌면 그녀는 영혼일 수도 있겠죠. 물론 저도 그녀가 정확히 뭔지는 몰라요. 하지만 설령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다고 한들, 사람들의 눈 앞에서 사라지는 능력을 갖고 있다 한들, 그것이 그녀가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앨리스, 난 네 말이 틀렸다고 완벽하게 부정할 수는 없어. 과학도, 마법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지는 않으니깐. 하지만, 그녀는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잖아? 게다가 그녀는 지금 상태로는 영원히 죽지 않고 고통 속에 있을 수 밖에 없어."
"… 오노메씨가 지금까지 살아있었다고 한들, 기껏해야 40대가 되었을까요? 과학과 마법은 매년 발전하고 있어요. 정말 방법이 없다면, 그건 그 때 되어서 시도해도 늦지 않아요. 지금일 필요는 없는 거잖아요?"


///////


스토리상 죽여야 되는데, 그럴싸하게(?) 대화 진행 시키다가 꼬여버렸습니다.


으음…




조건은 생을 마감하고, 망치에 깃든 지박령. 마법으로 인해서 대화랑 물리적인 상호작용이 가능한 상태.

지박령은 스스로 생을 마감할 수 없는 상황.


a. 망치를 파괴하고 성불시킨다.

b. 성불시키는 것도 살인이다.



찬성과 반대 둘 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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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1 페이지

음악매거진편집님의 댓글

작성자 음악매거진편집 (59.♡.119.114)
작성일 07.21 20:47
정석대로라면 A인데...취향은 B로 선택하면 스토리가 산으로...

렌더님의 댓글

작성자 렌더 (175.♡.223.148)
작성일 07.21 21:18
망치를 무기로 사용..
이런거 많이 있지 않나요? 유령인지 뭔지는 몰라도 무기에 깃든 인격이요

나그네님의 댓글

작성자 나그네 (182.♡.66.93)
작성일 07.21 21:21
제 취향은 지박령이 깃든 에고무기를 들고 다니는 겁니다.
생각하신 시나리오와 갭이 크실지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 지박령과 대화도 하고, 다른 령들과의 의사소통의 매개체가 되기도 하고요.

멜랑기운님의 댓글

작성자 멜랑기운 (183.♡.91.194)
작성일 07.21 21:54
일단 오노메를 성불[???] 시켜야 되는 것 같으신데 오노메 본인의 얘기가 전혀 없어서 공감이 가질 않네요.
이 내용으로 두 캐릭터의 정체성을 잡으시려면 중요한 내용일텐데 너무 진부한 얘기를 모아 놓은 것 같아서 청자 입장에서는 글자가 안 읽혀 집니다.
서술은 뭔가 동화책 읽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만
캐릭터들의 대화 자체가 너무 넌센스 같습니다...
유령과 영혼의 차인가 뭔지도 모르겠고요.
제가 보기엔 중점을 잘못 잡으신 것 같습니다.
성불 되는 오노메의 이야기를 푸신 다음에 두 캐릭터가 옥신각신 하는 씬을 잡으셨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니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니파 (116.♡.6.107)
작성일 07.21 21:56
@멜랑기운님에게 답글 그건 여기 적지 않은 앞의 내용인데, 길어서요...

KyleDev님의 댓글

작성자 KyleDev (112.♡.76.76)
작성일 07.21 22:52
파묘에선 혼령과 정령을 구분하던데요

머슬링님의 댓글

작성자 머슬링 (118.♡.84.162)
작성일 07.22 00:44
유령이 죽여달라고한다 죽음이 죽음이 아닌 안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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