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아이와의 첫 통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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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입대했다는 글을 썼습니다.
요즘에는 훈련소에도 주말마다 한 시간씩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몇시부터 쓸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아서 주말 아침부터 전화 오기만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
검색해보니까 각 부대 신교대마다 시간대가 다 다르다고 하고
부대 안에서도 차례대로 나눠주고 수거하는 문제 때문에 시간이 다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오후 4시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대체 언제 오는거야?
저녁인가? 할 무렵 4시 반에 전화가 오더군요.
마눌님은 전화 시작부터 눈물을 쏟아냅니다.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무엇보다도 안심이 되고 큰 위로가 되더군요.
아이도 엄마 아빠 목소리 들으면서 훌쩍 거리는게 들리는데… ㅠㅠ
외동이고 가족끼리 지내는 시간이 엄청 많았던터라 집에서 떨어지는게 젤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씩씩하게 잘 버티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가족 목소리 들으니까 울컥하나 봅니다.
요즘 훈련소가 진짜 좋아지긴 좋아졌더라구요.
세탁기, 건조기 다 있고 주기표가 딱히 필요하지 않게 개인 세탁망까지 지급해준답니다.
그리고 무려 주말에는 훈련병 때도 PX를 갈 수 있다고… ㄷㄷㄷ
아이가 입대하면 요즘에는 더 캠프라는 앱을 설치하는데요.
그 앱에서 편지등을 확인할 수 있고 식단 같은 것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식단을 확인하다가 아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길래 물어봤더니요…
글쎄 앱에서 제공하는 식단표와 실제로 나오는 식단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군대가 그럼 그렇지.. 했습니다. 애당초 이게 되나? 싶었는데 역시나였어요. ㅎㅎ
그래도 밥이 엄청 맛있고 다양한 메뉴들이 나온다고 해서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군대 다녀왔던 90년대에는 맛보다는 허기짐에 엄청 먹었던 기억이었는데
아이가 말해주는 식단은 진짜 다 맛난 것들이 가득하더라구요.
나름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제 2주차니까 본격적으로 몸이 힘든 훈련들을 하겠네요.
잘 해내겠지 하면서 다시 주말이 오기만 기다려 봅니다.
진짜 휴대전화 사용해주게 해준 것 너무 좋네요.
라테 생각하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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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파파야123님의 댓글
참고로 더캠프 앱은 군에서 운영하는것이 아닌 민간이 운영하는것으로 알아요. 그래서 정보에서 착오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더캠프는 장병가족들간의 소통의 장으로만 활용하세요.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전역한 아드님이 젤 부럽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알로에비어님의 댓글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Jaekky님의 댓글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일체형 충전기, 보조배터리, 귀마개 정도는 꼭 챙기시길~
Jaekky님의 댓글의 댓글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뱃살대왕님의 댓글
건강ㅎ아다니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