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한 아이와의 첫 통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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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류겐 211.♡.74.210
작성일 2024.07.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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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입대했다는 글을 썼습니다. 

요즘에는 훈련소에도 주말마다 한 시간씩 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몇시부터 쓸 수 있는지는 알려주지 않아서 주말 아침부터 전화 오기만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 


검색해보니까 각 부대 신교대마다 시간대가 다 다르다고 하고 

부대 안에서도 차례대로 나눠주고 수거하는 문제 때문에 시간이 다 달라진다고 하더라구요. 

오후 4시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대체 언제 오는거야?

저녁인가? 할 무렵 4시 반에 전화가 오더군요. 


마눌님은 전화 시작부터 눈물을 쏟아냅니다. 

아이의 목소리를 들으니 무엇보다도 안심이 되고 큰 위로가 되더군요.

아이도 엄마 아빠 목소리 들으면서 훌쩍 거리는게 들리는데… ㅠㅠ

외동이고 가족끼리 지내는 시간이 엄청 많았던터라 집에서 떨어지는게 젤 힘들었을텐데..

그래도 씩씩하게 잘 버티고 있더라구요. 그래도 가족 목소리 들으니까 울컥하나 봅니다. 


요즘 훈련소가 진짜 좋아지긴 좋아졌더라구요. 

세탁기, 건조기 다 있고 주기표가 딱히 필요하지 않게 개인 세탁망까지 지급해준답니다. 

그리고 무려 주말에는 훈련병 때도 PX를 갈 수 있다고… ㄷㄷㄷ 


아이가 입대하면 요즘에는 더 캠프라는 앱을 설치하는데요. 

그 앱에서 편지등을 확인할 수 있고 식단 같은 것을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 식단을 확인하다가 아들이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이 있길래 물어봤더니요… 

글쎄 앱에서 제공하는 식단표와 실제로 나오는 식단이 완전히 다르더라구요. 

군대가 그럼 그렇지.. 했습니다. 애당초 이게 되나? 싶었는데 역시나였어요. ㅎㅎ

그래도 밥이 엄청 맛있고 다양한 메뉴들이 나온다고 해서 격세지감을 느꼈습니다. 

제가 군대 다녀왔던 90년대에는 맛보다는 허기짐에 엄청 먹었던 기억이었는데 

아이가 말해주는 식단은 진짜 다 맛난 것들이 가득하더라구요. 

나름 안심이 되었습니다. 


이제 2주차니까 본격적으로 몸이 힘든 훈련들을 하겠네요. 

잘 해내겠지 하면서 다시 주말이 오기만 기다려 봅니다. 

진짜 휴대전화 사용해주게 해준 것 너무 좋네요. 

라테 생각하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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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4 / 2 페이지

뱃살대왕님의 댓글

작성자 뱃살대왕 (121.♡.67.115)
작성일 07.22 14:38
몸건강하게 전역하는게 제일 중요하죠 머..ㅎㅎ
건강ㅎ아다니 다행입니다.

그린파파야123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그린파파야123 (106.♡.195.68)
작성일 07.22 14:41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영한 아드님의 무사무탈 훈련소 수료와 복무기간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집 아들도 전역한지 얼마안돼서 아드님 소식이 남일같지가 않네요.

참고로 더캠프 앱은 군에서 운영하는것이 아닌 민간이 운영하는것으로 알아요. 그래서 정보에서 착오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더캠프는 장병가족들간의 소통의 장으로만 활용하세요.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류겐 (211.♡.74.210)
작성일 07.22 14:51
@그린파파야123님에게 답글 아... 이게 민간앱이었군요 ㅎㅎ 어쩐지... 왜 아직도 카페가 개설 안되었냐고 마눌님이 엄한 군대 탓을... ㅋㅋ
전역한 아드님이 젤 부럽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nedict님의 댓글

작성자 nedict (203.♡.138.4)
작성일 07.22 14:44
이제 시작이지만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랍니다.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류겐 (211.♡.74.210)
작성일 07.22 14:52
@nedict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바이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이트 (223.♡.204.88)
작성일 07.22 14:49
저는 훈려소에 있을때 야외 목욕탕 설계한다고 일주일가량 훈련 빼먹고 그랬었네요. ㅎㅎ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류겐 (211.♡.74.210)
작성일 07.22 14:52
@바이트님에게 답글 진짜 옛날에는 훈련병을 공사할 때 동원하고 막 그랬죠. ㅎㅎㅎ

알로에비어님의 댓글

작성자 알로에비어 (112.♡.217.143)
작성일 07.22 15:27
아이고...요즘같은 엄혹한 시기에 걱정되시겠어요. 제발 무탈하게 돌아오기를 기원드립니다. 제가 다 떨리고 눈물 나려고하네요 ㅜㅜ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류겐 (211.♡.74.210)
작성일 07.22 15:30
@알로에비어님에게 답글 아... 눈물까지 ㅎㅎ 댓글에 답댓 달다보니까 어느새 제가 무뎌지고 있네요. ㅋ 주말에 통화할 때는 엄청 애틋했는데 말입니다. ^^;  그저 별 사건 사고 없이 조용히 복무 마치길 바랄 뿐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Jaekky님의 댓글

작성자 Jaekky (106.♡.69.118)
작성일 07.22 15:41
아들 군입대가 8월6일이라 뭔가 준비할게 없나 알아보고 있는데요. 군입대준비물이라고 따로 판매를 하네요. 어깨보호대, 팔꿈치무릅보호대, 깔창, 올인원바디워시, 귀마개, 수면안대 등등인데요. 어떻게 준비해서 보내셨는지요?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류겐 (211.♡.74.210)
작성일 07.22 15:45
@Jaekky님에게 답글 옛날 생각하면 그런게 왜 필요해? 하는데요. 요즘에는 어지간한건 다 가져갈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어깨, 팔꿈치, 무릎 보호대 다 갖춰가세요. 아니면 신교대 앞에서 구매해서 가라고 하면 거기 상인 어이없는 가격으로 폭리를 취합니다.
일체형 충전기, 보조배터리, 귀마개 정도는 꼭 챙기시길~

Jaekky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aekky (106.♡.69.118)
작성일 07.22 15:50
@류겐님에게 답글 답변 감사합니다. 세트로 판매하는거 구입하면 되겠네요.

피키대디님의 댓글

작성자 피키대디 (211.♡.169.67)
작성일 07.22 21:59
건강하게 무사히,
시간이 후딱 지나가서 전역하길 바랍니다!!

류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류겐 (124.♡.50.91)
작성일 07.22 22:03
@피키대디님에게 답글 아들에게는 하루 하루가 진짜 더디게 가겠지만요 ㅎㅎ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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