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합 KCTC 참가 소감 (장문).D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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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니파 116.♡.6.107
작성일 2024.07.22 09:19
76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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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훈련엔 UAE 애들하고 미군 애들이 함께 참여해서 훈련을 실시함.

구색 맞추기 수준이 아니라 대대급 규모로 참가해서 확실히 전투력의 한 축을 담당했다할 수 있을정도로 큰 비중을 가지고 참가했음.

지휘통제는 한국군 여단장의 통제를 받아서 일종의 지원배속 부대로서 기능함.

우리 대대도 여단의 정찰자산으로서 언제나처럼 9개 팀이 적지종심작전팀으로 참여함.


적은 전문대항군 연대 700여명에 근처 부대에서 지원받은 보병들로 증원되어 편성됨.


첫 3일간의 1차 작전간에는 미군이 아무 활약도 못하고 잉여롭게 놀다가 작살남.

이유인즉슨, 다들 알겠지만 지난주 내내 비가 오는 바람에 미군에게 기대했던 온갖 정찰자산들이 모조리 봉인되었음.

악천후로 가동을 못하거나, 훈련이다보니 안전문제로 통제가 걸려서 드론이든, UAV든 아무것도 못날림.

한국군 헬기등 공중정찰 자산도 같은 이유로 모조리 뜨질 못해서 여단이 정찰자산으로 운용할 수 있었던건 우리 적종팀 9개 뿐이었음.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전갈애들이 상대라 철저히 준비함.

보병 전역자들에겐 좀 미안한 말일 수 있는데, 쌍방훈련시 보병들 기량하고, 전갈부대 애들의 기량은 천지차이임.

그래서 우리도 군장을 가급적 최소화하고(물? ㅅㅂ 계곡물 퍼먹어!) 정말 사람이 안다니는 험지중의 험지로만 루트를 짬.

(나도 정찰감시기지를 절벽 사이에 사람이 겨우 설만한 바위틈으로 선정하는등 평소보다 훨씬 빡빡하게 선정함)

그렇게 한 보람이 있었는지 9개팀중 5개 팀이 침투에 성공함.

우리팀도 쫒기고 숨고 아주 생고생하면서 어찌어찌 안들키고 침투 성공함.

전갈애들 상대로 저정도 침투성공률은 아주 높은 편이어서, 1차 작전 끝나고 통제관들이 하는 말이 대항군연대장이 전갈 간부들한테 적종팀 못 잡았다고 엄청 갈궜다하더라고.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는데, 그 넓은 땅덩어리를 감시하는게 꼴랑 30여명도 안되는 적종팀 5개 뿐이었다는거지.

그러니 적 이동이 제대로 파악이 안되서 그냥 여기 쳐맞고 저기 쳐맞고…

통제관이 1차 작전 끝나고 말해주길 상대 여단 지휘소로 전차 몰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럼 게임 끝나니 물렸다하더라고.


1차 작전 끝나고 여단장님이 우리 주둔지를 직접 찾아옴.

거기서 우리들한테 저 사항들을 다 말해주더라고. 그러면서 미군 엄청 씹으시더라. 도움 하나도 안되고 그냥 쳐맞고 나가리되서 잉여였다고.


사실 우리도 에피소드가 있는데, 아군전단 출발할때 미군애들 진지를 통과하는데 미군애들하고 농담을 좀 나눴음.
(팀에 영어되는 친구들이 여럿있음)

거기서 우리보고 니들 들어가서 위험하면 무전하라는거야. 그럼 폭격 불러준다고.
그래서 고맙다하고 웃으며 지나갔지.

폭격은 개풀 제일먼저 털려서 점령당했더구만.


하여튼 1차 작전때 털린게 너무 너무 너무 열받으셨나봐. 여단장님이.

한 5분동안 1차 작전의 소회와 빡침을 우리한테 다 토해내시더라고.
(우리야 뭐 다 간부에 자기부하 아니니까 편하게 말 하실 수 있었겠지)


그리고 졸지에 우리팀중 3개팀이 타격대로 임무 변경됨.

이유인즉슨 적이 점령할것으로 100% 예상되는 고지에 증강된 한개 중대를 밀어넣을건데 1차 작전때 꼴을 보니 못 미더워서 우리도 지원으로 가달라는거야.

그래서 우리 3개팀이 차출되서 능선에 매복하고 있다가 아군중대 공격할때 측면을 쳐달라고 하더라고.

결국 그 3개 팀은 침투군장 다 벗고 오로지 근접전투만 준비해서 투입함.


그쪽팀 결과만 보면 오만 삽질끝에 고지 점령을 하긴 함.

공격한다는 무전듣고 그 3개팀이 쳐들어갔는데 번개같이 털렸는지 아군은 하나도 없고 적군뿐이었다더라고.

그래서 발악하고 싸우다 전멸하고 부활한뒤 아군중대랑 다시 가서 점령함.

그중 5명은 아군포에 죽음.ㅋ


우리팀은 침투를 했는데 대기지점인 소뿔산 정상이 미군집결지였음.
그래서 3시간동안 미군애들하고 놀면서 사진도 찍고 인생 이야기도 하고(내가 40이 넘었다니까 은퇴안하고 전투원하냐면서 놀라더라) 놀다가 시간되서 헤어짐.

미군애들도 지들이 말하는데 1차 작전때 쪽도 못쓰고 털린게 쪽팔린지 좀 열받았다고 하더라고.

1차 작전과는 다르게 2차 작전은 도저히 각이 안나와서 침투팀들이 전부 은밀이 아니라 강행침투하기로 해서 우리팀도 보이는 애들 여럿 쳐죽이면서 뚫고 들어감.
(그 와중에 전갈애들 무전기도 뺏어가고, 팬저들 있길래 들고 뛰다가 어디 수풀에 던져버리고, 탄약들 주워다 사방에 뿌려버리고등등등..)

문제는 전갈애들도 독종이라는거.

결국 다음날 점심까지 하루반나절을 내내 쫓고, 숨고, 싸우고 하다가 결국 1개팀빼고는 전멸함.

근데 미군애들이 각성했는지 1차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더라.

우리팀이 죽은곳이 적 후방이라 집결지에 아군은 하나도 없이 우리만 있었는데 둘째날 밤부터 마지막날 아침까지 전갈애들 전사자가 무더기로 오는거야.

들어보니 미군부대가 반격해서 밀고오는것 때문에 피해가 컷다 하더라고.

아마 1차와 다르게 비가 안오고 기상이 좋으니 미군이 가진 각종 자산들이 제대로 기동하기 시작했고, 덕분에 전투력이 제대로 발휘된건가 싶더라고.

그래서 3일자 아침 작전종료되는 그 순간까지 우리 있는 적 집결지 근처에서 계속 지지고 볶고 전투 벌어지다 끝났음.

난 솔직히 우리가 죽은 지점까지 아군이 못 올줄 알았는데 밀고온거보고 좀 감탄했음.

그리고 거기에 미군 기여가 꽤 크다는 말 듣고 오랫만에 장비로 싸우는 미군이라는 말이 새삼 떠올랐음.

비 그치고 장비가 제대로 돌아가니 고양이에서 호랑이가 된거 보면서 역시 현대전은 장비빨이라고 느낌.

이번 연합 KCTC 참가 소감 (장문) - 군사 마이너 갤러리 (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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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올린 그 미군 영상과 같은 장소 훈련이라고 하는군요.


역시 장비는 기상 빨로 돌아갑니다(?)


저래서 영국군도 계속 올려고 그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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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1 페이지

개내대래매배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내대래매배새 (147.♡.97.83)
작성일 07.22 09:29
KCTC 이런거 안해봐서 먼말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공개해도 되는 내용인가봐요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메카니컬데미지 (211.♡.138.253)
작성일 07.22 09:59
@개내대래매배새님에게 답글 별 내용 없네요.  싸웠다, 졌다, 이겼다 장비빨 미군 최고 정도지 훈련장 지도 상에 작전 순서를 표시한 것도 아니라서요.

osiki님의 댓글

작성자 osiki (223.♡.81.211)
작성일 07.22 09:37
KCTC 초기 제안서 쓰면서 미국 기업들과 협력하던거 생각나네요. 인제 김부리에서 테스트 하던 것도. ㅋ. 고생하셨습니다.

긴 글인데 긴장감,  긴박감이 느껴집니다.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작성자 메카니컬데미지 (211.♡.138.253)
작성일 07.22 10:05
글쓴이가 원래 부대와는 다른 특전사 소속인가 보네요.

오호라님의 댓글

작성자 오호라 (223.♡.29.188)
작성일 07.22 11:51
비오면 구름끼어서 위성이나 드론은 무 쓸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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