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의외로 중국, 일본보다 빠르게 시도한 예술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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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코미 180.♡.243.17
작성일 2024.07.2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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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철불, 즉 철을 이용해 불상을 만든 겁니다.

보통은 나무나 돌, 구리 같은 걸로 불상을 만드는데, 왜 철로 만든 불상이 드무냐면…

철은 구리보다 구하기는 쉬운 반면 재료를 가공하기 힘들어 금속을 다루는 기술이 고도로 발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당시엔 용광로가 없어 쇠를 여러 개 도가니에 넣어 1200도 이상 온도로 녹인 뒤 동시다발로 부어 주조하는데, 중간에 멈췄다 다시 부으면 불상이 깨지거나 망가집니다.

그래서 지금도 동상은 나무나 돌이나 구리, 청동 등으로 만들며 철로 만든 동상은 상당한 비용과 정성이 필요하기에 흔하지 못합니다.

이런 제약 탓에 철불은 중국에서도 후대인 12세기 송나라 때 주로 유행했고, 일본에서는 이보다도 훨씬 늦은 13세기 가마쿠라 시대에 들어서야 비로소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신라 후기 경문왕 시기인 865년 철원 도피안사에서 철조비로자나불 불상이 만들어집니다. 그것도 1500명이 넘는 신도들이 합심하여 높이 91cm의 비로자나불 불상을 만듭니다.

사진의 것이 그것인데, 등에 865년 1500명의 신도들이 합심해 철로 불상을 만들었다는 명문이 세겨져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로 끝이 아니고 신라 말기부터 고려시기까지 이런 철불이 각지역에서 국가도 아닌 신도들이나 호족들, 각 사찰이 경쟁적으로 만들어진 걸 보면 당시 신라와 고려의 우수한 야금술을 알 수 있습니다.

댓글 3 / 1 페이지

개같은냥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같은냥이 (223.♡.202.21)
작성일 07.22 21:33
야금냐금~
7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

작성자 츄하이하이볼 (172.♡.52.238)
작성일 07.22 21:35
기운센 석가여래 무쇠로 만든 불상

신라가 확실히 쇠하고 금 다루는 데엔 도가 텄었군요.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시머리에꽃을 (106.♡.196.93)
작성일 07.22 21:38
부여 등지에서도 철이 많이 났고, 가야가 오랬동안 유지해왔던 것도 철을 생산하고 잘 다루었기에 가능했다라는 설도 있더군요
또한 김씨 성 자체가 쇠와 관련이 있다고도 하고요 어쨌든 일찍부터 철과 관련되어 발전해 온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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