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森町 (160.♡.37.88)
2024년 4월 8일 AM 09:02 · 수정됨(09:23)

제 주관적인 경험이므로 다 맞다고 생각하지도 주장하지도 않습니다.
듣보잡 대학교 출신이지만 그래도 아무튼 대충 아는 걸 적어봅니다.
1.
제가 12학번인데요...
그런데 같은 과 동기를 보니 서울 강남이나 대구 수성 같은 부촌 출신이 절반 이상이고
학교도 자사고 자공고 특목고 출신들이 천지더군요.
집안도 보면 대기업 이사나 사장, 고위급 공무원, 성공한 자영업자 등입니다.
대학생정도면 해외여행도 좀 해봐야 한다는 발언을 대놓고 MT에서 해도 위화감을 못 느껴요.
즉 명문대 들어간다는 것부터가 이미 중산층 이상이고 기득권층이 되어버린 거죠.
물론 안 그런 학생도 있지만, 10년 전부터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 없이 명문대 가는 건 거의 어려웠습니다.
지금은 수시가 중심이 되어버리면서 저 현상은 더 심각해졌을 겁니다.
2.
제가 MB의 교육 정책을 첫빠따로 경험했습니다.
자사고나 외고 과고 등 좋은 고등학교 못 가면 말짱 황이라고 주변에서 하도 강요를 해 대기에...
중학교때도 새벽에 잠을 자는 일이 빈번했죠.
고등학교는 더 하고요.
입학사정관인가 뭔가 그거로 스팩쌓고 성적도 유지해야 하니 죽을 맛이죠.
그런 상황에서 일베가 퍼지더니 피곤한 학생들에게 진통제가 되어 주더랍니다.
말초적이고 재미있으니까요.
그런데 거기에 파시즘적인 프로파간다가 녹아 있어 비판의식 없이 보면
누구라도 일베충 극우 보수가 안 되고 배길까요.
다만 저는 그 일베에서 혐오하는 소수자에 속하다보니 안 빠졌을 뿐...
3.
대학 간 후로도 취업 하려면 놀고 먹을 수 없습니다.
저만 해도 토익 텝스 JLPT 등 어학부터 해서 자격증을 1년에 한 대여섯개씩은 따고
복수전공 하면서도 학점 4점대 지키려고 아메리카노를 그란데 사이즈로 퍼마시며
학점관리에 봉사에 인맥만들기 등 온갖 일에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이걸로도 바쁜데 돈 없거나 돈 모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알바도 뛰는 등 아주 바쁘게 살죠.
삶에 여유가 없으니 정치에 대한 관심을 어찌 둘까요?
그러니 인터넷에서, 주변에서 이렇다더라 하면 어 그런가 하고 믿을 수밖에...
정치에 관심을 갖고 비판의식을 기르려면 일단 배가 부르고 여유가 생겨야 가능하거든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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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adger
24.04.08 · 220.♡.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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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미
→ Badger 작성자
24.04.08 · 160.♡.37.88
당연히 일베에 푹 절여진 게 아니면 저렇게 키워져도 사리분별은 다들 합니다. -
유유리
24.04.08 · 106.♡.62.45
잘사는 사람이 보수는 아니라고봅니다.. 하지만 잘사는 부모밑에서 사는 자식들은 생각없이 살다보니 보수화될수는 있습니다 ^^ -
케케이건
24.04.08 · 168.♡.154.75
그래서... 잔대가리 잘 굴리는 나쁜 정치인은... 국민들의 삶을 피폐해지게 만들 생각만 하죠...
그래야 정치에 관심을 덜 갖거든요.
그리고.. 나팔수 언론으로 마사지를 들어가는 겁니다.. '자 봐 나 잘하고 있지? 나 찍어' 라고... -
Ttorimati
24.04.08 · 241.♡.224.45
공부 DNA가 다르다. 결정한다. 이런 생각을 가진 고학력자들이 많고 대개는 부자, 보수적 집안 출신이죠. 그런 가풍도 이식, 승계 됩니다. 제 동료집단은 국내 그 3개 대학교 출신이 과반 이상, 해외대학도 꽤 됩니다. 지난 대선 때 40대 이하, 8:2로 발렸습니다. 나이 문제는 아닙니다. 성장 배경이 정치 성향을 결정하는 절대적 팩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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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 해보고 당장 자기 밥그릇에 스크래치 나 봐야
아. 이게 아닌데 깨닫는 거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