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카바티:극락축구단 시사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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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 초대 기회를 얻어 관람하고 왔습니다.
영화는 안양 LG프로축구팀 서포터즈 R.E.D의 탄생과 LG의 연고지 서울 이전 이후
시민구단으로서 안양FC 축구팀 탄생과정을 다큐멘터리로 보여주는 것이 큰 줄거리입니다.
스포랄 것도 없이 몇가지 포인트만 적자면,
1. 수카바티(Sukhāvatī)는 산스크리트어로 극락이라는 의미였습니다.
2. 혹시 보신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감독(선호빈)이 전작인 'B급 며느리'에서
담았던 삶에 대한 애정과 소소한 부분에 대한 관찰, 인간 삶에 대한 고찰이
녹아나서 좋았습니다.
3. 安養(안양)은 도시명 자체가 불교에서 의미하는 '극락'의 의미였습니다.
4. 축구팀과 서포터즈 이야기라기 보다는 인간 행복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까지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주제의 영화였습니다. 예를 들면, 출연자로 최초 안양 FC 서포터즈 결성하신분이 등장하는데,
안양LG의 서울연고지 이동과 이를 반대했던 활동들, 안양FC시민구단 창립을 위한 과정을
"그냥 별거없어요…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게임 이기면 좋고, 지면 한주동안 왜졌나 분해하면서
일상을 사는 건데, 그 일상의 행복을 빼앗긴 거에요."(대략 생각나는 맥락에서) 라고 이야기 하시더군요.
5. 축덕(?) 분들의 축구에 대한 사랑과 생활과 연계된 지배적 감성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가 있
었습니다.
6. 시사회에는 K리그 팀들의 서포터즈들이 초대되었는데, 영화내내 울고, 웃으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며,
이게 이렇게 진지할 일이야?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7. 작년까지 많은 영화제에 초청된 영화인데, 이제야 시사회 열리고, 영화관에 걸리는걸 보면,
상업영화로 개봉되고, 수익을 얻는다는 것은 엄청 어렵구나 하는 것도 느껴졌습니다.
8. 수요와 경제적 가치창출 논리로 보면 제작되거나 관람되기 어려울 수 있는 이런 영화가
우리세대의 문화적 정신적 다양성 측면에서라도 많이 제작되고, 관람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9. 예술에서 다양성이 너무나 중요한 가치이니 제발 이러한 영역에서 만이라도 천박한 경제논리만으로
정책지원이 줄어들지 않기를 바랍니다.(R&D정책 예산 축소의 맥락에서)
트레일러 참고하셔유.
https://youtu.be/c5tol1QkJTE?feature=shared
lucides님의 댓글의 댓글
게으른고양이님의 댓글
아리아리션님의 댓글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봐야겠네요
고구마맛감자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