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나를 뿌듯하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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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2.93
작성일 2024.07.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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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니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사실 조금 딴 짓을 하고 싶어서 다모앙에 접속했어요 ㅎㅎ


저는 페루소금 판매업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몇 가지 일을 더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일의 양에 비해서 그리고 노력과 간절함에 비해서는 버는 돈이 많지는 않지만 그냥 그게 내 인생이구나 생각하며 일하는것 같아요.


아무튼, 그 일들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인어 가르치기 입니다. 비대면으로 구글미트 사용해서 가르치고있는데, 배우는 사람 수는 적지 않지만 수업료가 낮은 편이라 수입이 높지는 않아요.


저는 한 때 엄청 비관주의자였던 적이 있었거든요. 누구나 그런 시기 한 번 쯤 겪으실텐데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건강도 안좋아지고, 그러다보니 밤마다 너무 우울하고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어둡게만 지내다가 어느날은 안되겠더라구요. '이러다가 어쩌면 나 정말 죽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스치면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 날 부터 스페인어 수업 모집 공고를 여기저기 내고 수업을 시작했어요. 뭐라도 시간을 꽉 채워서 해보려구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도록. 그렇게 지인들이 수강생을 물어다(?)주기도 했구요. 


처음에는 재능기부처럼 진행했는데, 가르치는 저도 그리고 배우는 사람도 어느정도의 책임감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낮은 수업료나마 책정했고 그 금액으로 지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름 바쁘게 지내다보니 마음이 힘든 날이 오는 빈도가 많이 줄어들고, 이 정도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문득 느끼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본래 근본적인 외로움을 다들 가지고 있으니까...?


아무튼, 스페인어 수업을 하다보면 가끔은 화가 좀 날 때도 있고, 왜 숙제를 하지 않는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의문일때도 있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데요. 그래도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성실하고, 그들이 내는 숙제를 보면 뿌듯할 때가 있습니다.


ABC 읽는법 부터 알려줬는데 아주 긴 작문을 해서 제출할 때가 가장 그렇고, 비록 많이 틀리긴 했어도 숙제 한 번 밀리는 법 없이 잘 해오는 사람이 있을때도 좋고 그래요. 아래 사진들 처럼요 ㅎㅎ




사실 지금은 일상적인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기대어 앉아서 위의 숙제검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ㅎㅎ 


어제 이런글을 봤어요.


나쁜길은 쉽다.

삶을 헤쳐 나가는 것 보다 술에 기대는 것이 쉽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 보다 포기하는 것이 쉽다. 

아이를 사랑으로 기다리는 것 보다 화내는 것이 쉽고,

약자를 배려하는 것 보다 이기적인게 쉽다.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 보다 단점을 찾는게 쉽고, 

누군가의 성공을 축하하는 것 보다 질투 하는게 쉽다.

노력을 통해 성취 하는것 보다 반칙 하는게 쉽고,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 보다 침묵 하는게 쉽다.


그러니 삶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건 잘 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옳은 길은 어려우니까.


오늘의 잡담은 여기까지 입니당 ㅎㅎ

다들 오늘 하루가 혹은 인생이 어렵고 지치신다면 그건 내가 잘 살아내고 있다는 방증일거에요.

내일도 화이팅 하세요!


댓글 51 / 1 페이지

꿈꾸는식물님의 댓글

작성자 꿈꾸는식물 (112.♡.82.242)
작성일 07.25 01:24
멋진 인생을 사시네요!
응원드립니다!!
1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96)
작성일 07.25 01:28
@꿈꾸는식물님에게 답글 멋지진 않지만 응원 감사드립니다 ㅎㅎ

JessieChe님의 댓글

작성자 JessieChe (183.♡.129.160)
작성일 07.25 01:37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
좋은 글도 감사하고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2.155)
작성일 07.25 01:38
@JessieChe님에게 답글 행복하세용

일리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일리악 (203.♡.180.14)
작성일 07.25 01:47
오~~~멋진글귀라 스크랩할께요...인생은 방향이라고 배웠습니다. 응원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50)
작성일 07.25 02:04
@일리악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좋은밤되세요
10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엔뜨님의 댓글

작성자 엔뜨 (61.♡.8.71)
작성일 07.25 01:57
소소하지만 멋진 글이네요.
소금한툴님도 화이팅 하시고 이야기 고맙습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50)
작성일 07.25 02:05
@엔뜨님에게 답글 네 좋은꿈 꾸세요~!

지낭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지낭 (211.♡.226.14)
작성일 07.25 02:45

갑자기 스패니쉬 땡깁니다. ㅎㅎㅎ
¿abc부터 배우려면 꽤 노오력 필요하겠지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09
@지낭님에게 답글 네...! ㅎㅎㅎ 그냥 여행에 필요한 기본회화는 3달 정도면 되긴하는데 단어를 많이 외우느냐 아니냐에 따라서도 많이 갈리는것 같아요

puhur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puhuru (220.♡.236.128)
작성일 07.25 03:30
멋지십니다 글 보면서 공감도 많이 되고요 응원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0
@puhuru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저도 응원합니다!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223.♡.23.163)
작성일 07.25 04:20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0
@벗님님에게 답글 저도 퍼온 글인데요 뭐 ㅎㅎ 좋은하루 보내세요

네모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네모아범 (218.♡.35.6)
작성일 07.25 05:41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0
@네모아범님에게 답글

오비완님의 댓글

작성자 오비완 (61.♡.204.40)
작성일 07.25 05:42
앗 스페인어 꼭 배워야겠다 생각하는 1인
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상담받고 수업 받아보고 싶네여!!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1
@오비완님에게 답글 야매로 가르치고 있습니다ㅋㅋ

solvalo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lvalou (211.♡.197.142)
작성일 07.25 05:51
멋진글 감사합니다. 스크랩 해놓고 가끔씩 되새겨 보겠습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1
@solvalou님에게 답글 네!! 힘들때 저렇게 생각하면 위로가 될 것 같더라구요
화이팅입니다!

필립코쿠님의 댓글

작성자 필립코쿠 (112.♡.211.195)
작성일 07.25 06:06
삶이 힘든 이유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1
@필립코쿠님에게 답글 올바르게 살고있기 때문에!

SPQR님의 댓글

작성자 SPQR (223.♡.212.57)
작성일 07.25 06:19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2
@SPQR님에게 답글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125.♡.70.134)
작성일 07.25 06:19
우리 광고주님이 삶도 이렇게 멋지시다니 더 좋습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2
@포크리스님에게 답글 ㅋㅋㅋㅋㅋㅋ 멋지진않고 비루한데 그냥 포장을 잘하는것 같습니다..

Mactive님의 댓글

작성자 Mactive (211.♡.64.10)
작성일 07.25 06:41
아이를 사랑으로 기다리는 것 보다 화내는 것이 쉽고,

너무나 공감됩니다 ㅠㅠ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3
@Mactive님에게 답글 그래도 훈육은 필요하니까 화를 내긴해야겠지만요 ㅎㅎ 그것또한 사랑인걸 아이가 알아주면 좋을텐데말이에요
아 저는 조카밖에 없는데 조카는 걍 예쁘기만 하네요 ㅠㅠ

Ganzist님의 댓글

작성자 Ganzist (14.♡.136.17)
작성일 07.25 06:44
햐 어렵게 산다는 것이 옳다는 말씀 너무 와닿네요. 멋지십니다. 응원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4
@Ganzist님에게 답글 그쵸
맞는말인것 같아서 저도 스크랩해놓았던 글이에요
어려울때마다 되새기면 최소한 자기위로는 가능할것 같습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십쇼

쪼까쭈님의 댓글

작성자 쪼까쭈 (182.♡.105.130)
작성일 07.25 06:46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4
@쪼까쭈님에게 답글 네!! 좋은하루 보내세요

롱테이크님의 댓글

작성자 롱테이크 (211.♡.156.190)
작성일 07.25 06:59
보람이 참 크시겠다는 생각에 부럽습니다. 그리고 농려부신 좋은 글 읽는데 너무 뜨끔뜨끔해서 아플 지경입니다. 반성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5
@롱테이크님에게 답글 사실 진심을 고백하자면 보람도 크긴한데 답답함이 더 크긴합니다 ㅋㅋㅋㅋ 도대체....이렇게 공부할거면 왜 배우는거지...? 이런거..ㅎㅎ

별이아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별이아범 (223.♡.188.252)
작성일 07.25 07:02
응원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5
@별이아범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

작성자 까사포르투게사 (59.♡.92.190)
작성일 07.25 07:19
오~ 원래 스페인어를 잘 하셨군요. 저는 겨우 '듀오링고' 로 포르투갈어 배우기 하다가 요즘 AI번역성능이 너무 좋아서 이거 할필요가 있을까 싶어서 그만뒀거든요 ㅎㅎ 우울감 극복을 위해 새로운 활동하기 사람들과 교류하기 등이 꼭 필요하다던데 사장님의 정신적 육체적 컨디션이 획기적으로 나아지길 응원합니다. 소금 사서 고기에 찍어먹을때 잘 쓰고 있어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7
@까사포르투게사님에게 답글 제가 많이 살아온 건 아니지만 인생에서 갑자기 확 텐션이 다운되고 다 싫은 인생권태기같은게 있는것 같기도 해요. 물론 이런저런 일들이 겹치고 잘 풀리지도않는 배경도 있긴했지만요 ㅋㅋ
저는 스페인에서 몇년 살았던 적이 있어서 그냥 생활속에서 꽁으로 배웠습니다 ㅎㅎ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까사포르투게사 (59.♡.92.190)
작성일 07.25 09:09
@소금한톨님에게 답글 저도 최근 2년간 정식으로 우울증 치료를 받아봐서 그 기분 잘 압니다. 정말 무서운 병인데 별로 병으로 인식안해줘서 좀 억울할정도더라구요 ㅎㅎ. 힘들어도 움직이는것이 답이더군요. 사장님의 도전을 응원하고 종종 댓글도 달고 하겠습니다.

조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조형 (118.♡.85.206)
작성일 07.25 07:20
좋은글이네요. 멋지십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8
@조형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youngyou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youngyoung (125.♡.207.85)
작성일 07.25 07:52
듀오링고로 스페인어 하고 있는데 한계가 느꺄지네요
저도 abc부터 배워서 뿌듯하게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10)
작성일 07.25 08:18
@youngyoung님에게 답글 ㅋㅋㅋ 듀오링고 많이 이용하시더라고요...! 스페인어 재밌죠?

벗바리님의 댓글

작성자 벗바리 (223.♡.163.250)
작성일 07.25 10:52
좋은 글이네요. 요즘 사는게 힘들게 느껴지는데, 여러번 곱씹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29)
작성일 07.25 13:59
@벗바리님에게 답글 그럼 잘살고계신건가봐요! 힘내세요

제이와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이와이 (61.♡.221.42)
작성일 07.25 10:57
소금한톨님의 삶도 저의 삶도 응원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29)
작성일 07.25 13:59
@제이와이님에게 답글 성공하실거에요!

Engineoi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Engineoil (210.♡.176.74)
작성일 07.25 13:48
멋지네요 덥다고 에어컨키고 누워있는 저를 돌아보게됩니다..응원합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29)
작성일 07.25 13:59
@Engineoil님에게 답글 아앗 저도 지금은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

조알님의 댓글

작성자 조알 (141.♡.167.159)
작성일 07.26 07:35
삶도 옳은 길로 잘 살아오고 계시지만, 글도 진짜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저는 직업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학생들 가르치다 보면 진짜 속에서 천불이 날 때가 많습니다.
아마 공감하시겠지만..
이해가 안되고 어려울수는 있어도 적어도 수업을 듣는 학생이라면 배우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하잖아요..ㅠㅠ

제가 화난모습은 아내 말고 다른사람은 잘 못알아봐요.. (아내는 제가 화난거 눈치 잘 챕니다만..)
화나면 말수가 적어지는거 말고는 겉으로는 잘 안드러나고.. 보통은 스스로 속으로 삭히는 편인데..
그래도 화나는 빈도가 잦다는게, 전 아직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인내심이 많이 부족한가봅니다..ㅠㅠ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소금한톨 (223.♡.193.125)
작성일 07.26 07:48
@조알님에게 답글 적어도 수업을 듣는 학생이라면 노력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너무 동의합니다 ㅠㅠ 배우는 사람이 노력을 안하는게 보이면 저도 가르칠 흥미가 떨어지더라고요

주변에서는 그럴거 뭐 있냐고, 그냥 상관하지말고 공부 안하니까 더 정성스럽게 가르쳐줄 필요도 없고 수업료만 꼬박꼬박 내는걸로 오히려좋아 하라고 그러는데 그렇게가 잘 안됩니다 흡...ㅠㅠ

그래도 화내봤자 우리만 손해니까 화내지는 말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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