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나를 뿌듯하게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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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니 개인적인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사실 조금 딴 짓을 하고 싶어서 다모앙에 접속했어요 ㅎㅎ
저는 페루소금 판매업도 하고 있지만, 사실은 몇 가지 일을 더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일의 양에 비해서 그리고 노력과 간절함에 비해서는 버는 돈이 많지는 않지만 그냥 그게 내 인생이구나 생각하며 일하는것 같아요.
아무튼, 그 일들 중 하나가 바로 스페인어 가르치기 입니다. 비대면으로 구글미트 사용해서 가르치고있는데, 배우는 사람 수는 적지 않지만 수업료가 낮은 편이라 수입이 높지는 않아요.
저는 한 때 엄청 비관주의자였던 적이 있었거든요. 누구나 그런 시기 한 번 쯤 겪으실텐데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건강도 안좋아지고, 그러다보니 밤마다 너무 우울하고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어둡게만 지내다가 어느날은 안되겠더라구요. '이러다가 어쩌면 나 정말 죽는거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스치면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 날 부터 스페인어 수업 모집 공고를 여기저기 내고 수업을 시작했어요. 뭐라도 시간을 꽉 채워서 해보려구요.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도록. 그렇게 지인들이 수강생을 물어다(?)주기도 했구요.
처음에는 재능기부처럼 진행했는데, 가르치는 저도 그리고 배우는 사람도 어느정도의 책임감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서 낮은 수업료나마 책정했고 그 금액으로 지금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름 바쁘게 지내다보니 마음이 힘든 날이 오는 빈도가 많이 줄어들고, 이 정도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문득 느끼는 정도라고 생각해요. 인간은 본래 근본적인 외로움을 다들 가지고 있으니까...?
아무튼, 스페인어 수업을 하다보면 가끔은 화가 좀 날 때도 있고, 왜 숙제를 하지 않는것인가에 대해 굉장히 의문일때도 있고 답답하기도 하고 그런데요. 그래도 대부분의 수강생들이 성실하고, 그들이 내는 숙제를 보면 뿌듯할 때가 있습니다.
ABC 읽는법 부터 알려줬는데 아주 긴 작문을 해서 제출할 때가 가장 그렇고, 비록 많이 틀리긴 했어도 숙제 한 번 밀리는 법 없이 잘 해오는 사람이 있을때도 좋고 그래요. 아래 사진들 처럼요 ㅎㅎ
사실 지금은 일상적인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기대어 앉아서 위의 숙제검사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ㅎㅎ
어제 이런글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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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길은 쉽다.
삶을 헤쳐 나가는 것 보다 술에 기대는 것이 쉽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 보다 포기하는 것이 쉽다.
아이를 사랑으로 기다리는 것 보다 화내는 것이 쉽고,
약자를 배려하는 것 보다 이기적인게 쉽다.
타인의 장점을 발견하는 것 보다 단점을 찾는게 쉽고,
누군가의 성공을 축하하는 것 보다 질투 하는게 쉽다.
노력을 통해 성취 하는것 보다 반칙 하는게 쉽고,
잘못된 것을 말하는 것 보다 침묵 하는게 쉽다.
그러니 삶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건 잘 살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옳은 길은 어려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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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잡담은 여기까지 입니당 ㅎㅎ
다들 오늘 하루가 혹은 인생이 어렵고 지치신다면 그건 내가 잘 살아내고 있다는 방증일거에요.
내일도 화이팅 하세요!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오비완님의 댓글
입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상담받고 수업 받아보고 싶네여!!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화이팅입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아 저는 조카밖에 없는데 조카는 걍 예쁘기만 하네요 ㅠㅠ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맞는말인것 같아서 저도 스크랩해놓았던 글이에요
어려울때마다 되새기면 최소한 자기위로는 가능할것 같습니다 ㅎㅎ 즐거운 하루 보내십쇼
롱테이크님의 댓글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저는 스페인에서 몇년 살았던 적이 있어서 그냥 생활속에서 꽁으로 배웠습니다 ㅎㅎ
까사포르투게사님의 댓글의 댓글
youngyoung님의 댓글
저도 abc부터 배워서 뿌듯하게 만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조알님의 댓글
저는 직업으로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을 하는데, 학생들 가르치다 보면 진짜 속에서 천불이 날 때가 많습니다.
아마 공감하시겠지만..
이해가 안되고 어려울수는 있어도 적어도 수업을 듣는 학생이라면 배우기 위한 노력은 해야 하잖아요..ㅠㅠ
제가 화난모습은 아내 말고 다른사람은 잘 못알아봐요.. (아내는 제가 화난거 눈치 잘 챕니다만..)
화나면 말수가 적어지는거 말고는 겉으로는 잘 안드러나고.. 보통은 스스로 속으로 삭히는 편인데..
그래도 화나는 빈도가 잦다는게, 전 아직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인내심이 많이 부족한가봅니다..ㅠㅠ
소금한톨님의 댓글의 댓글
주변에서는 그럴거 뭐 있냐고, 그냥 상관하지말고 공부 안하니까 더 정성스럽게 가르쳐줄 필요도 없고 수업료만 꼬박꼬박 내는걸로 오히려좋아 하라고 그러는데 그렇게가 잘 안됩니다 흡...ㅠㅠ
그래도 화내봤자 우리만 손해니까 화내지는 말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꿈꾸는식물님의 댓글
응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