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J-POP 그리고 격세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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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이 시사다큐가 무려 25년 전이네요. 제가 태어나기 전(?)이라 신기하기만 합니다? ㅋ
김대중 정권을 통해 일본문화개방이 이뤄지며, 당시에 문화예술업계가 발칵 뒤집혀졌고, 특히나 음반업계는 굉장히 멘붕에 빠졌었다고 합니다. 이 당시 상당수 인기가요들이 일본음악을 카피한 것들이 많았고 그런 것들이 하나둘씩 밝혀져 드디어 오리지널이 온다니 음악을 듣는 매니아들 입장에선 환영하는 분위기였지만, 역시나 양이 있으면 음이 있는 법이죠. 가요음반 시장이 무너질꺼라는 우려가 팽배했었다죠.
그러나, 세상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거! 일본문화개방이 단계별로 오픈했지만, 그 효과는 미비했다는 것이 25년 뒤인 지금 확인되고 있습니다. 걍 일시적인 우려였던 거죠. 이 당시에는 IT발전이 음반 업계에 미칠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는 것에서 25년 전 다큐를 보면 참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네요.
결론적으로 일본은 지들이 우월하다는 자뻑에 빠져 계속 고여있었고, 우리나라는 이 방법 저 방법 써가며 이 업계 발전을 위해 대게 진보적인 행동을 보여왔고, 현재의 K-POP 장르를 음반시장 전세계 2위인 일본도 하지 못한 걸 글로벌 장르로 구축하게 되는 성과를 보입니다.
이 다큐 후반부를 보면 일본음반유통과정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거든요. 거기서 JASRAC이라고 있어요. 일본음악저작권협회인데, 그 당시에는 먹혔을지 모르겠지만 현재에 와서는 이게 발목을 잡거든요. 일본 아티스트들이 해외에 진출한다거나 해외에 음반을 내는데 계속 태클을 걸어오는 곳이 되었습니다. 거의 JASRAC 얘네들이 계속 자기네들 이권 챙기는데 급급해서 J-POP이 글로벌로 뻗어가지 못하는 족쇄가 되어버려요. 그래서, 우리나라 아티스트들이 일본에 진출할 때 일본 법인이나 일본 레이블을 따로 두는 게 바로 이 JASRAC 때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로부터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또 결정적인 부분이 우리는 일본에 진출할 때, 완벽하게 그 시장에 맞게 현지화해 셋팅되어 간다는 거죠. 일본어를 마스터하고 그 시장에 가 도전하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았죠. 여기서도 고인물 특유의 행태를 보이며, 어차피 내수로도 먹고 사는데 굳이 해외 그것도 작은 한국 시장에 도전할 이유가 없는거죠. 그러한 것들이 일본 음악 시장이 망가진 현주소를 이 다큐를 보며 격세지감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라 보였습니다.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BECK님의 댓글의 댓글
일본영화들도 보통 액션보다는 감성적인 멜로나 드라마가 강점이었지만
우리나라 대중들은 남녀노소 액션영화를 선호하는 편이고요
말하자면 요즘 말로 어차피 힙스터들의 문화 였던거죠
그나마 만화나 게임쪽은 확실히 문화개방으로 적지 않게 이익을 봤던 거 같습니다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니케니케님의 댓글
일본이 2009년 인구의 피크를 찍고, 사회 전반 적으로 서서히 식어 가는 동안,
한국은 최근에 이르기 까지 인구가 절정에 이르면서 작년 정부에선, 경제, 문화, 외교 등 전 분야에서 G8의 까지 올라가는 듯
보였지만... 한국인들은 본인들이 잘나서 나라가 잘나가는 줄 착각 했습니다...지나고 보니 문통께서 하드 케리 하고 있었다는 것을...
뒤늣게 알게 되었죠.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예를들어 '장인정신 -> 고인물: 혁신에 장애가 됨', '독특한문화 -> 갈라파고스: 세계화에 실패' 와 같이요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우주난민님의 댓글
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GreenDay님의 댓글
작품성으로는 하향세를 타기 시작할때 입니다.
일본 문화 개방하면서 첫 타자로 Chage & Aska가 포문을 열었지만 1979년에 데뷔한 듀오가 2000년에 이웃국가 첫 포문을 열기엔 너무 노쇠했죠.
2000년이 시기적으로 공식 수입 금지 사이를 뚫고 일본음악을 듣던 기존 팬층이 원하는 가수들은 이 시기가 해외 공연 하기 불가능했던 시기이고 일본 내의 시장에서 크게 터지던 가수들은 굳이 해외 공략 생각이 없거나 신인급이라 한국내의 팬덤이 빈약했고요.
이후 몇몇 밴드가 와서 매진 공연을 하기도 했지만 단발성으로 그쳤고 일본음악이 전반적으로 시장과 작품성 모두 하향세를 타면서 우리나라에서는 기존 팬덤도 안남고 90년대 금지 시절보다 못하게 쪼그라 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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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토렌스님의 댓글의 댓글
찰스님의 댓글
2000년대 초반쯤 사궜던 친구가
일본음악 좋아하던친군데,
일본음악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입이마르게 칭찬하던게 생각나네요...
우리나라는 절대 못따라간다고 열변을 토했던데,
20년만에 이런세상이 올줄이야!
BECK님의 댓글
소위 '러브레터 효과'도 있었다고 봅니다
일본 문화산업 개방전에 이미 명동 종로 조금만 돌아다니면
일본음악/영화 잡지 공연 비디오 음악앨범 얼마던지 구할 수 있었고
개방후에는 우리 문화 경쟁력은 올라갔고 일본문화는 시들해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