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최고의 아웃풋(밈) “엥 감전되었나”를 보면서 선비짓좀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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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산혁신당 121.♡.122.153
작성일 2024.07.26 09:27
71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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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하면 감전이다 하는게 밈이기만 하면 좋겠는데, 힘없은 외주업체 직원이라 지들 작업지침대로 작업하다 감전사고 겪은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면 이 밈을 보면서 웃기단 생각이 드는 제 마음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저에게는 동네에 몇 시간 전기 끊고 작업하면 될 일인데, 민원도 귀찮고 사람 목숨은 파리목숨이라고 굳이 근처도 가고싶지 않은 전선을 직접 건드리는 위험한 작업을 하도록 결정하고 외주업체에게 책임을 떠넘기는걸로 유명한, 사기업만큼도 사회적 기여를 하지 않는 공기업이 한전이란 회사라는 이미지가 단단히 박혀있습니다.

왜 그리 꼬였냐, 이 밈을 보며 재밌어하는 분들을 저격하거나 같이 못됐다고 하려는게 아닙니다. 그거 못됐다고 할거면 그 분들 글에 댓글로 불편함을 호소했겠죠. 하지만 그 분들은 잘못이 없어요. 그리고, 이런 말 하는 저도 그 감전됐냐는 답글 보고 웃었으니 저 스스로를 욕하는 꼴이죠. 욕먹을 건 한전이라는걸 분명히 해둡니다.

감전사고당한 분들 처참하기 그지없는 상태에 ‘외주업체인데 알빠너’하던 한전 담당자 인터뷰는, 그야말로 트라우마급으로 제 기억에 남아있거든요. 그 자의 대가리에 감전사고 당한 분과 같은 전기를 흘려서, 고쳐질지 튀겨질지 궁금해질 정도로 화도 났고요. 가정용 220V에도 감전사고 주의하라고 홍보하는 놈들이 정작 그 변압전 전기작업을 쌩으로 하라는 그 모순도 끔찍하게 싫고요.




그래서 한전이 감전을 밈처럼 소비하는건 불편합니다. 아주 많이. / 다시 말하지만, 밈으로 소비하는 주체가 일반인인거는 무관합니다. 한전 스스로가 밈처럼 만들면서 이미지 챙긴다 그러면 정말로 대가리에 감전되었나 하고 화가 날거란 말입니다.


https://youtu.be/aApE8zhlZx8?si=-BlXPhvsvP_VHrE6

고 김다운 씨의 죽음에 관한 실화탐사대 영상


https://m.blog.naver.com/sw20woo/222628563473

같은 내용 요약본


https://youtu.be/WI52ZJyoDig?si=UiKZ5Kwy7AXGBYHJ

(처참한 피해자들 모습이 나오니 시청에 주의를 요합니다.)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275

(대법원 판결로, 한전은 외주업체에 위험한 업무를 떠넘겨놓고 왜 책임을 회피하지? 라고 하는데 벌금 700만원…하하하)


정말로 불편해서 선비짓 한 번 해봅니다. 한전 스스로가 밈처럼 만들려는듯한 모양새를 취한다면, 지금 정권의 금수같은 놈들하고 다를게 없습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사고방식을 갖고도 손가락 운동 조심하겠다고 비꼬는 그거랑 뭐가 다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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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1 페이지

마이콜님의 댓글

작성자 마이콜 (112.♡.125.170)
작성일 07.26 09:35
저도 신입사원 들어오면 협회 안전교육 외에도
해당 뉴스영상 시리즈 보여주며 전기안전교육을 하는데요
할 때마다 김다운씨 불쌍하고, 해당업체와 한전에 대해 분노를 느낍니다.

부산혁신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부산혁신당 (121.♡.122.153)
작성일 07.26 09:39
@마이콜님에게 답글 아무튼 지 책임 아니다, 난 현장에 없었다 하며 피해다니는 외주업체 인간들도 다 튀겨주고 싶네요. 리튬이온 전지에만 감전돼도 아프다고 할 놈들이…

마이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이콜 (112.♡.125.170)
작성일 07.26 09:41
@부산혁신당님에게 답글 한 건에 얼마 안하는 거라 혼자 보냈었죠..
정당한 대가를 받고 적정한 인원을 배치해야하는데 아직 멀었어요..

부산혁신당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부산혁신당 (121.♡.122.153)
작성일 07.26 09:46
@마이콜님에게 답글 그 저렴한 대가로 목숨이 위협받는단걸 알았던 고 김다운 씨가 결제하지 못한 절연장갑이 장바구니에 들어있더란 말도 참 슬프게 다가옵니다..
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마이콜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이콜 (112.♡.125.170)
작성일 07.26 10:11
@부산혁신당님에게 답글 심지어 결혼도 앞두고 있었죠...

눈사람님의 댓글

작성자 눈사람 (211.♡.194.100)
작성일 07.26 09:51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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