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렬 페북...<조국혁신당은 정의당을 대체하지 못할것이다> 기사를 보고...
피톤치드

Lv.1 피톤치드 (242.♡.233.198)

2024년 4월 8일 PM 04:26 · 수정됨(04. 09. 17:30)

조회 1,527 공감 0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이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조국혁신당은 정의당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글을 봤어.


양의원이 페북에 쓴 글을 슬로우뉴스에서 정리해 둔 “조국혁신당을 정치적 ‘퇴행’으로 비판하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글의 동어반복이라 그 둘을 읽은 내 감상을 아주 간단히 이야기해볼까 해.


양의원은 글 맨 앞에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 고투하는 녹색정의당의 당원과 의원 입장에서 남이 땅을 사서 배가 아파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그게 핵심 이유인 것 같아.


민주당보다 조금 더 선명한 정치세력을 바랐던 유권자들이 예전 같으면 녹색정의당에 관심을 가질 법도 했는데, 조국혁신당의 등장 이후로 녹색정의당에 눈길도 안 주는 상황이잖아.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심판하길 원하고 조국혁신당은 정확히 그 대목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녹색정의당은 예의 그 거대양당 심판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아예 비교할 거리조차 없는 거야.


양의원은 “16년 전 친박연대와 뭐가 다른가.”라고 묻고 있어. 몰라서 묻는 건지, 알면서도 일부러 그렇게 몰아 가는 건지 모르겠어. 몰라서 묻는 거면 무식한 거고, 알면서도 그런다면 교활한 거야. 


16년 전 친박연대는 기존의 국회의원들이 공천을 못 받게 되자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는 목적하에 박근혜의 이름 하에 모인 조직이지.


반면에 조국혁신당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던 학자를 검찰 권력을 남용하여 극한으로 내모는 바람에 조국 대표가 더 이상 이런 사례가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어쩔 수 없이 정당을 만들고 전투에 참여한 거잖아. 친박연대처럼 국회의원이 목표가 아니라, 검찰공화국 심판을 위한 도구로서 국회의원이 되려는 거라고.


양의원은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를 심판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주장해. 난 이 문장을 녹색정의당에 그대로 되돌려줄 수 있어. 지난 4년동안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폭정을 막기 위해 도대체 뭘 했지? 정의당의 지난 4년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자중지란이었어. 정의당 비례대표 1번, 류호정은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나?


당대표가 성추행 의혹을 받고 물러난 후 난 지금까지 정의당의 당대표가 누군지도 기억 못해. 6명의 국회의원을 가지고도 국회에서 아무런 존재감이 없었어. 용혜인 의원 하나뿐인 기본소득당이 이룬 눈부신 성과와 비교하면 그건 너무 잔인한 것 같아서 그만 할게.


조국혁신당의 자격과 능력? 한번 따져 볼까? 윤석열 정부를 한마디로 규정한다면 검찰독재정권이고, 검찰독재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어쩔 수 없이 정치에 투신한 인물이 조국대표야. 심판을 이야기할 자격은 충분하다고 봐. 능력? 아직 모르겠어. 하지만 창당한 지 3개월도 안 된 정당이 비례후보 지지율에서 민주당을 넘어 국민의힘과 우열을 겨루고 있다면 최소한 녹색정의당 보다는 능력있는 것 같아.


비례 후보 중에 법조계 주변에 있던 서울대 출신이 많아서 엘리트 정당의 전형이라고 하지만, 검찰독재와 정면승부를 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민주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기고 조국혁신당이 검착독재와의 싸움에서 선두에 서는 그런 역할 분담을 했다고 볼 수도 있어.


나 역시 조국혁신당의 후보 중 몇몇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어.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대로 지켜봐야겠지. 하지만 아무 것도 검증되지 않은 청년을 비례 1번으로 국회에 보냈다가 탈당과 개혁신당으로의 이적 등 진보정당 사상 가장 부끄러운 행테를 보인 정의당이 조국혁신당의 비례후보의 면면을 가지고 시비를 거는 건 주제넘는 짓이라고 밖에 할 수 없어.


짧게 이야기한다고 했으니까 여기서 마무리할게. 양의원의 글 중에 나머지 내용은 옳긴 하지만 그래서 하나마나한 이야기들뿐이니까. 누가 옳은 이야기를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옳은 이야기를 누가 현실로 구현해 내느냐가 중요한 거잖아.


양의원의 기고문 제목은 “조국혁신당은 정의당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야. 조국혁신당은 정의당을 대체할 생각이 없고, 유권자들은 조국혁신당이 정의당을 대체하기를 바라지도 않아. 우리가 조국혁신당에 요구하는 건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의 폭주를 막아 달라는 거야. 조국이 당하는 걸 보니 나 같은 사람은 검찰에 잘못 걸리면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공포를 원천제거해 주길 바라는 거지.


정의당을 대체하는 조국혁신당? 도대체 정의당의 뭘 대체하라는 거야? 정의당의 자뻑이 너무 심한 거 아냐? 류호정의 이탈로 의원직을 승계한 양의원은 기대 보다 훨씬 잘 하고 있는 조국혁신당은 그대로 두고 녹색정의당 걱정이나 하길 바라. 정의당 창당 후 지금까지 줄곧 정의당에 표를 줬던 사람으로서 1%도 안 되는 녹색정의당의 지금의 지지율을 보면 애정을 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화끈거리니까 말야.


나의 정의당이 광화문에서 무릎꿇고 생존을 구걸하는 당이 될 줄은 정말이지 꿈에서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게시글 이미지게시글 이미지

댓글 (9)

  • meteoros

    meteoros Lv.1

    24.04.08 · 212.♡.106.178

    좌측의 대안을 찾았는데 떨거지+꼴통들을 찾을 리가...
    사람들이 바보인 줄 아나...
  • 2themax

    2themax Lv.1

    24.04.08 · 115.♡.14.38

    대체.. 요? 어이가 없네.. 정의당 따위가..
  • 에스까르고

    에스까르고 Lv.1

    24.04.08 · 211.♡.63.125

    양경규라는 사람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군요.
    사람들은 정의당이라는 존재 자체가 불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는데 무슨 대체품을 찾는단 말입니까.
    권영길의 민주노동당이 받았던 지지가 13%였고, 이후로 그 계열 정당들은 그것을 넘어서는 지지율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더 이상 불필요하다고, 원내에서 몰아내기를 소망하고 있는데 무슨 대체품을 찾는단 말입니까.
    아니면, 조국혁신당이 없었으면 그 지지율이 자기 것이라고, 한가한 소리를 하는 겁니까.
    한 번에 한 가지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기회를 달라'고 조아릴 거면 조아리던가, 오만하게 '맡겨둔 것 찾으러 왔다' 라고 할 거면 그렇게만 하던가요.
    정당인지 동아리인지 정체 모를 것이 두 개 합쳐지면 말도 오락가락하는 모양입니다그려.
  • 2

    2024년4월10일 Lv.1

    24.04.08 · 245.♡.78.175

    남은건
    미움받을 용기뿐인가요
  • WindBlade

    WindBlade Lv.1

    24.04.08 · 82.♡.57.138

    저 양반들은 왜 조국혁신당이 엄청난 지지를 받는지 이해를 못하고 있네요.
    그냥 그렇게 계속 살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정치판에서 사라져야죠.
  • 리켈메

    리켈메 Lv.1

    24.04.08 · 116.♡.195.249

    그냥 사라져라
  • masquerade

    masquerade Lv.1

    24.04.08 · 246.♡.255.247

    고사 지내고 있는데.....

    4/11 에 뭐라고 논평 낼지 기대해봅니다
  • A

    amigosincero Lv.1

    24.04.08 · 223.♡.67.255

    나는 니들이 노랑색을 사용하는 거조차 싫어요
  • 레드엔젤

    레드엔젤 Lv.1

    24.04.09 · 118.♡.112.3

    마지막 줄이 참...ㄱ- 노회찬 의원 계실때는 누구도 저런 걸 상상하지 못했지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