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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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버지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일명, 살인진드기 감염)으로, 급하게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글 남겼는데요.
정말 다행이도, 일반병실로 옮겼다고 합니다. 아직 혈소판 수치가 회복이 안되고 있긴 한데, 의식과 맥박 등은 정상이라 일반병실로 옮겨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급작스럽고 믿을 수 없는 소식에... 특히 치사율이 20퍼센트 가까이 된다고 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 이틀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댓글 남겨주셔서 정신을 붙잡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아직은 지켜봐야하지만, 점차 회복하실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신 덕분이어요!
이 사건을 계기로, 아버지는 농장일을 접으실 것 같기는 합니다.
10여년전, 사업을 접고 강원도 어느 산에서, 특수작물(명이나물, 두릅 등등) 재배를 시작하셨는데, 모든 농산물이 그렇듯이 아무리 잘 키워도 판로가 없어 매년 인건비 건지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었습니다..
그래도 좋아하는 일이라 올해부터는 (자식들 도움을 받아) 스마트스토어를 개설해서 판매도 소량으로 시도해보고 했었는데요.
몇달전 비오는 날에 (비오는 날은 농장일을 쉬는 걸 알고…) 도둑이 들어서, 두릅이나 고사리, 이런 작물을 거의 천만원 어치를 털어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근처 주민 얘기로는, 처음보는 차량 2대가 산앞에 주차해놨다고 하더군요. 작정하고 털어간 거죠. 경찰신고도 소용없었던 게, 정확한 물증이 있어야만 처벌이 가능하여 cctv나 직접 뜯어가는 걸 목격한 사람이 없어 결국 잡지는 못했습니다..)
얼마전에는 멧돼지가 출몰하여 밭을 다 망쳐놨다고 하구요. 멧돼지 퇴치용품을 구매하냐마냐 하고 있던 차에, 진드기로 중환자실까지….
다 회복하시면, 농장일을 계속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쉬운 건 없는 것 같아요.
아무튼 모쪼록,
여름휴가철 야외활동이 많은 시기이니, 특히 진드기 물리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무더위에 건강도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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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Ligo님의 댓글의 댓글
츄하이하이볼님의 댓글
SFTS 주 피해자가 농업 종사자분들인데, 그 다음은 산행 등 야외활동이죠.
미국도 아니고 요새 반바지 입고 산행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살인진드기때문에 우린 유럽서타일로 가야 합니다. 가급적 긴 바지 입으시고..
항상 하는 얘기지만 도심이라고 안심해서도 안되구요.
서울, 울산 등지의 길고양이 감염률도 상당해서리..
Ligo님의 댓글의 댓글
말씀 감사합니다~!
Java님의 댓글
그런데요,
제목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유명인(좋은 사람)에게 큰일이 났나 싶어서요.
제목에 누구인지 넣으시는 것을 부탁드려요.
Ligo님의 댓글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그러면 액땜은 올해 다 한거고, 내년부턴 대박나실거에요!
Ligo님의 댓글의 댓글
Rania님의 댓글
남의 땀이 담긴 소중한 농작물 훔쳐간 못된 것들은 꼭 벌 받길 바랍니다.
Ligo님의 댓글의 댓글
응원도 감사합니다:)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Ligo님의 댓글의 댓글
humanitas님의 댓글
아버님의 빠른 회복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snowmas님의 댓글
가족 모두에게도 위로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