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현대미술관 자수전시회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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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덕수궁 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한국 자수와 관련된 전시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까지입니다.
여러분, 이 전시회 꼭 보세요. 그냥 ‘미쳤다’라는 말 밖에 안 나오는 전시입니다. 옛날 집에 있던 먼지 쌓이고 곰팡이 낀 기계자수를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각지에 흩어진 자수작품을 이렇게 모아 전시하는 기회가 극히 드물 뿐더러 작품 수준이 상상을 초월하기에 여러분에게 꼭 가보시라고 추천합니다. 작품 상당수는 작가의 개인 소장품이어서 이 전시회가 아니면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전시에 감동받아 저는 기꺼이 4만원짜리 도록을 구입했고 토요일에 한번 더 볼 생각입니다.
전통 자수에만 국한하지 않고 현대 작품도 많이 포함되어 좋았습니다. 광택이 나는 실로 만든 것이 많았는데 마치 3D 프린터를 보는 느낌도 나고 유화 그림을 보는 느낌도 납니다. 분명히 자수 기법을 쓴 것인데 자개 작품을 보는 느낌도 들구요. 그림에서는 절대로 느낄 수 없는 입체감과 질감이 나타난 작품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섬세한 자수작품을 만든 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생기는 전시이기에 다모앙 회원 여러분께 적극 추천합니다. 모든 작품이 극히 인상적이기에 감탄만 연발하며 전시를 보았는데 특히 마지막 4번 전시실 출구에 있는 ‘팔상도’를 보고서는 정신을 잃어버릴 지경까지 가버렸습니다. 이탈리아의 모자이크 벽화만큼이나 충격적인 규모입니다. 10년에 걸쳐 만든 이 연작을 보고 예술가의 집념에 무한한 경의를 표할 뿐입니다.
전시 마지막 시기라 그런지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긴 한데 안 보는 것 보다는 훨씬 나을겁니다. 덕수궁 입장료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입장료를 따로 내셔야 합니다. 참고로 토요일 오후 6시부터는 국립현대미술관이 무료로 개방됩니다.
https://www.mmca.go.kr/exhibitions/exhibitionsDetail.do?exhFlag=1
PWL⠀님의 댓글의 댓글
나늬님의 댓글
제가 옛날에는 종종 전시보러 다녔는데요..
와이프 데리고 국중박 데리고 갔는데 영 시큰둥해서...
요새 안간지 오래됐네요 ...
빅머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