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와 농업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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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우스내 온도가 꾸준하게 기록 갱신을 하여서 글을 한번 남겨 봅니다.
조만간 귀농 10년이 되어갑니다.
요즘 같은 날씨는 접해본적이 없었는데 매년 새로운 환경이다보니 농사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귀농할때는 75살까지는 해보자는 목표였지만, 연금받을 나이까지만 하고 연금으로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연금으로 산다는 것은 ㅠㅠ
정말 최저의 생계비로 산다는 건데 ㅎㅎㅎ
사진의 자료는 제 하우스의 올해 1월부터 오늘까지의 온도입니다.
한겨울에도 하우스 문을 개방하지 않으면 30도가 넘는 날이 꽤 많습니다.
문 개방하면 바로 하우스밖 온도라서 열고 닫고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그냥 문을 닫고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프에 보면 4월에 하우스 온도가 44도까지 올라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일주일에 4일 정도가 40도를 유지합니다.
하우스 안의 무화과 잎은 타서 말라가고 아직 익지 않아야할 무화과는 과피만 검은색으로 되어버리고 당도도 없고 과육은 그대로인 상태입니다. 귀농초기에는 대부분 35 내외를 유지했기에 최상의 환경은 아니지만 버틸 정도였는데 작년부터는 고온으로 인한 피해가 슬슬 나타납니다.
이번 고온이 있기전에는 대략 1달정도 장마와 해무로 인해서 햇빛이 부족하여서 무화과도 달리지 않은 상태였고, 작년에도 동일하게 1달정도의 긴 장마로 인해서 같은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덕분에 무화과 가격은 엄청나게 올랐지만 소득은 오른 농가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같은 시기에 귀농했거나 농사를 짓는 분들도 대부분 긴 장마와 이상고온에 따른 피해를 이야기합니다. 지역적으로 장마와 고온의 피해가 적은 곳들도 있지만, 최근의 상황을 보면 앞으로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도 더워서 글 한번 남겨봤습니다.;;
포퀸님의 댓글의 댓글
나름 아열대과일인 무화과도 고온의 피해가 조금씩 생기는 거 보면, 다른 과수류들은 더 심해질거 같아요
팟타이님의 댓글
과일과 비슷한 생장환경을 가진 채소들도요..
포퀸님의 댓글의 댓글
예전에는 재배 안하던 것들을 재배하고, 기존 재배하던 것들이 하나둘 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재배하는 무화과도 본격적으로 재배하게 된 것은 한 30년 된듯 하더라구요
포퀸님의 댓글의 댓글
환기팬을 돌리긴 하는데 뭐 돌려봐야 큰 의미가 없더라구요..
결론은 2~3도 온도 낮추기 위해 다음에는 기능성 필름으로 교체를 하려는데 단가 차이가 너무 많이 나긴 하더라구요
휘소님의 댓글
자동화 - 스마트팜? - 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