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알기 싫다 이번 회차가 정치의 좌파우파에 관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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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토렌스 122.♡.133.87

2024.08.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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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가 인문학적이고 교양을 넓히는데 큰 도움을 주곤 하죠. 그래서 엄청나게 대히트는 하는 건 아니지만 꾸준한 수의 청취자들이 존재하고 있고요.

이번 회차는 우리가 보통 말하는 정치의 좌/우파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으로 접근했는데 재미있더군요. 다만, 제가 정치 고관여층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회차를 설명해 주시는 북극여우라는 북소장님의 정치관은 대부분 저희랑 비슷하지만 막판에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는 물음표와 반대 그 사이의 관점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그분이 북유럽의 사회민주에 대한 오랜 공부를 하신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독특한 정치 세계관에 대해서 잘 아셔서 판단하시는 걸까 싶으면서도 지금 윤석열과 김건희가 자행하는 미친 짓거리를 두 눈으로 목도하고 있음에도 그분은 탄핵으로 인해 이 나라가 굉장히 혼란해지고 혼탁해지는 것을 걱정하시더군요. 거기서 저는 반문이 생기더라고요. 윤석열이 대통령 임기를 채우고 나간다면 정말 이 나라가 끝장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으시는 건지… 그런데 엄청 똑똑하시고 배우신 분이시니 그것에 대해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실 텐데 그럼에도 "탄핵은 아직..."이라는 생각을 하시니, 내가 모르는 뭔가 있는 건지 아니면 헛똑똑이신지 구분이 잘 가지 않더군요. 거기에 진행자인 유MC도 거들어서 "윤석열은 걍 봐주고, 김건희만 감옥에 보내자"라는 의견을 내던데, 정말 농담으로 한 말인지 진심인지 구분이 안 가더군요. 둘 다 깜빵에 보내도 시원찮을 지경인데 말이죠.

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생각보다 국민들 상당수가 탄핵에 대한 거부감이 꽤 있겠구나 싶더군요. 즉, "아직 임기가 많이 남은 대통령을 이렇게 빨리 탄핵시켜도 되냐"라는 거죠. 매번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것이 올바른 사회냐는 우려인데, 그건 박근혜가 윤석열이 미친 넘들이었기에 가능한 거지, 걍 상식적이면 국민들도 탄핵을 바라지 않죠. 그래서 이 괴리감이 언제쯤 극복이 될련가 싶습니다.

뭔가 얻어가면서도 씁쓸함이 남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