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기차 화재 관련해서 업계 종사자로서 몇 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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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2024.08.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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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끔찍한 더위에 일상이 망가진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건 정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하다못해 숙소라도 제대로 잡았으면 하는데 그것도 안되서 건강이 걱정됩니다.


파일럿 스케일이지만 셀 생산 라인 운영 담당자로서 몇마디 써보겠습니다. (물론 이번 사태가 발생한 리튬 이온 셀은 아닙니다.)


1. 저는 이번 사고가 정말 천만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명피해가 없다는 점에서요.

재산상 피해가 어마어마하겠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이렇게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화재에서 몇차례 화재가 있었음에도 운이 대단히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아직까지는 정말 운이 좋았지만 하인리히 이론에 따르면 이렇게 사고가 이어지면 곧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정부 당국에서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2. 원인은?

CATL의 배터리라서 신뢰성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리튬 이온 셀 자체의 한계라고 보는게 좀더 맞지 싶습니다.

다만, 이번 CATL 배터리가 중국에서도 비판이 많은 점은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중국은 하이니켈에서 좀 부족하다는 평이거든요. 니켈이 원래 열폭주 관리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고작 1년도 안된 배터리가 저렇게 되었다는건 확실히 문제가 있긴 합니다.

일단 4가지 원인 정도로 압축되지 싶습니다.

 1) 셀 불량

 2) BMS의 실수(?)

 3) 배터리 팩 (또는 셀)의 물리적인 손상

 4) 전장부품의 불량(?)


저는 1)번의 가능성을 가장 높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셀 불량을 잡아내기 위해서 생산 공정이 모두 끝난 후 에이징 기간을 몇주씩 가져가서 불량인 셀들을 잡아냈는데, 국내 3사들이 어느정도 생산 공정이 안정화되면서 이 기간을 짧게 가져갔습니다. 사실 하루 아웃풋을 생각하면 그 어마무시한 공간 마련도 쉽지 않죠. 그러다보니 불량의 징후가 좀 천천히 나오는 셀들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아졌습니다. 

물론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다들 샘플링으로 싸이클을 많이 돌리면서 에이징도 오래오래 하면서 평가도 하고 거기서 나오는 결과값을 반영해서 생산 공정에서 정말 많은 측정을 하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해도 불이 나는게 리튬 셀이라... (LFP라고 덜하지 않아요)


2)번은 그 다음으로 높은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사실 1)번과 맞물려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애가 좀 비리비리한데 그래도 정상 범주내에 들어오는 셀이 하나 껴있던거죠.

여러차례 충방전을 거치면서 이 셀 하나가 전체적으로 용량이 떨어지는겁니다. 그러니까 SOH가 떨어지는거죠.

그런데 리튬이온셀은 화학적인 방법으로 충방전을 하기 때문에 정확한 SOH 판단하기가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다른 수많은 셀들을 평가하면서 얻은 결과값으로 간접적인 방법으로 계산해서 이런 저런 데이터를 보일때 이정도 SOH가 된다라고 표기해 주는겁니다.

자 그런데, 위에서 그 비리비리한데 정상인 놈이 몇달동안 사용하면서 SOH가 쭉쭉 떨어지면 충전된 용량이 다른 셀들에 비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BMS는 셀 밸런싱 차원에서 얘한테 계속 전력을 투입하고, 이게 결국에는 셀의 과충전으로 이어져서 열폭주가 발생한다는거지요.

다만, 1)번에 비해서는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게, 이런 상황을 셀 제조사나 팩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에 모를리가 없으니 이런 상황을 대비했을것이니 말입니다.

그런데도 언급한 이유는, 이 상황이 아니면 충전 중이 아닌 배터리가 과충전으로 이어질 수가 없으니 말입니다.


3)번은 그래도 약간의 가능성이 남아있는게 배터리에 물리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이때문에 발생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4)번은 가능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열폭주로 이어질만한 상황을 BMS가 아닌 전장부품이 일으킬 수 있을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그렇다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리튬 셀과 화재는 뗄레야 뗄수가 없습니다. 시간 문제가 확률의 차이일뿐이지요. 게다가 일단 시작하면 멈추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들과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가 될 것 같지만, 그래도 몇가지 적어보면,

지하주차장에 충전기 설치를 안하는게 최선입니다. 이건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나은 방법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요즘처럼 지하주차장밖에 없는 곳은 어떡해야 하느냐면, 이건 그렇다면 화재가 발생했다고 상정하고, 그 상황에서 가능한 리스크를 제거하거나 완화해야죠. 

가령, 지하주차장의 출입구와 사람의 출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내부 깊숙한 곳에 몰아넣는게 그나마 선택가능한 옵션 중 하나라고 봅니다.

이번에 화성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인명 피해가 높았던 이유는 화재시 탈출로 확보가 되어있지 않아서입니다.

이건 사실 아파트도 그렇지만, 지하주차장에 전기차 충전기를 갖고 있는 상가나 마트 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가능한 한군데 몰아넣고 이 주변에는 추가 화재로 이어질 배관이나 배선 등은 최소화 하는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군데 몰아넣으면 화재가 발생했을때 필요한 설비들을 관리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가령 스프링클러를 대용량으로 쓴다든지 전기차 소화용 장비 등을 비치해놓는거죠.


화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게 최선이겠지만, 앞으로는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상정하고 모든 건축관련 허가나 심사가 이루어져야 하지 싶습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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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8 / 1 페이지

MoonKnight님의 댓글

작성자 MoonKnight (58.♡.72.219)
작성일 08.04 10:36
불도 불이지만 엄청난 염소가스가 발생하는 것도 큰 문제죠
염소가스는 화생방에 쓰이는 독가스입니다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0:45
@MoonKnight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소화된 이후에도 근처에서는 몇 주씩 냄새가 안빠지죠.

토마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토마토 (121.♡.56.183)
작성일 08.04 10:46
@MoonKnight님에게 답글 염소가스 보다 더 치명적인 불소가스도 발생 한답니다..

MoonKnigh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MoonKnight (58.♡.72.219)
작성일 08.04 10:47
@토마토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알고 있었는데 댓글 쓸때 생각이 안나서 못썼습니다

감사합니다 ^^

9623099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96230991 (112.♡.226.2)
작성일 08.04 10:41
어쩔수 없이 지하에 마련해야 한다면,
전기충전 범위의 위에서(또는 아래에서) 전개되는 차단벽과 그 해당 용적을 채울 수 있는 용수 저장탱크가 있으면 좋겠네요
이건 실외에도 적용하면 좋겠네요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0:47
@96230991님에게 답글 그렇게 전개방식은 그 차단벽이 수납되어야 하는 공간이 있어야 해서 아마 비용이 어마무시할것이고, 차라리 다른 사이트에서 어떤 분이 말씀하신 기둥마다 방화벽을 설치하는게 그나마 현실성이 있지 싶습니다.

962309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96230991 (112.♡.226.2)
작성일 08.04 11:01
@답설야님에게 답글 요새 비닐재질 간이수영장같은거면 충분하지않을까요

복슬복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복슬복실 (211.♡.183.208)
작성일 08.04 14:21
@96230991님에게 답글 비닐재질 용수 저장탱크요..?
물이 차기 전에 화재에 그게 먼저 녹을거 같습니다.

96230991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96230991 (1.♡.4.38)
작성일 08.05 08:47
@복슬복실님에게 답글 그렇겠네요(끄덕끄덕)

피너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피너츠 (119.♡.209.47)
작성일 08.04 10:42
전기차 충전기 설치업체가 믿을만한건지도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다보니 간접경험한 적이 있는데
군소업체가 외주받아 설치하는 걸보니  전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더라고요.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0:49
@피너츠님에게 답글 전기차 충전기도 잘 봐야할것 같습니다. 물론 설치 업체도요.

제리아스님의 댓글

작성자 제리아스 (121.♡.33.51)
작성일 08.04 10:44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 되기 전에 전기차부터 보급을 시작한게 첫단추를 잘못 꿰었다고 밖에 볼수 없습니다.

이제와서 전기차 산업을 완전 중지 시킬수도 없고 말이죠.

생각해보니 이거 일론머스크가 원흉이군요. -.-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0:48
@제리아스님에게 답글 이게 참 법규제가 기술의 발전을 못 따라가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처럼 아파트 같이 공동주택에서 사는 분들이 많고 주차 스트레스가 심한 나라에서는 더더욱 쉬운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mtrz님의 댓글

작성자 mtrz (219.♡.95.246)
작성일 08.04 10:49
배터리를 다루는 모 유튜브를 보니
이번 전기차 화재가 과충전으로 화재를 유도했을때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당시 그 전기차는 충전 중이 아니었으니
그런 입장에서 보면 예시를 드신 케이스에서 2번 상황의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0:50
@mtrz님에게 답글 아 그런 유투브가 있었군요. 그 영상 좀 볼 수 있을까요?

mtrz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mtrz (219.♡.95.246)
작성일 08.04 10:53
@답설야님에게 답글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작성일 08.04 15:01
@mtrz님에게 답글 [삭제된 댓글입니다]

별이만든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별이만든나 (121.♡.168.36)
작성일 08.04 11:04
@mtrz님에게 답글 이번 사고가
충전중이었는지,아니었는지 궁굼했었는데
충전중이 아니었군요..
검색을 해도 확인을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니가사와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니가사와라 (223.♡.250.133)
작성일 08.04 10:52
저도 지금 지하에 설치 되어 있는 전기차 충전소?기?는 모두 외부로 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하에 있으면 소화도 더욱 어려워져서 이게 언제 대형 화재나 인명피해의 원인이 될지 모르는 일이니까요.

바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림 (125.♡.107.8)
작성일 08.04 10:56
지상에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데 참 어려운 문제인것 같습니다

얼남인즐님의 댓글

작성자 얼남인즐 (106.♡.192.40)
작성일 08.04 10:59
격벽 설치하고 엘베에서 가장 먼쪽에 몰아야죠.
방화셔터까지 할수 있으면 해야죠.
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125.♡.200.218)
작성일 08.04 11:00
1번문제에 2번 문제도 함께 라고 생각합니다.
불량셀에서 문제가 생겼는데 BMS에서 못잡았으니 벤츠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반증인거죠.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3원계 상산공정이 매우 떨어진다고 하는데, 말씀대로 그 생산량중에서 불량을 제대로 체크 못한듯 싶습니다.
게다가 벤츠도 전기차에 돈 아낀다고 CATL것 쓴데다가 BMS에서 체크도 못했으니 이것도 문제구요.
(모든 전제가 배터리 불량 이라고 치고 생각한다면요.)

칼쓰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칼쓰뎅 (119.♡.210.192)
작성일 08.04 12:01
@셀빅아이님에게 답글 배터리 패키징 자체를 catl에서 사다 쓴거 아닌가요? 배터리셀과 bms를 별도로 가져가는게 더 어려울꺼 같아서요.
12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셀빅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125.♡.200.218)
작성일 08.04 12:06
@칼쓰뎅님에게 답글 패키징을 하더라도 BMS를 자동차회사에서 관리 못하면 전기차 대부분을 배터리회사에 종속되니 최소 BMS 만큼은 자체 개발 할껍니다.
게다가 벤츠가 전기차 처음 만든것도 아니구요.
말씀대로 셀과 BMS전체를 사는건 BSA라고 하는데, 벤츠가 CATL에서 전체를 들여왔다는건 못봤습니다.
최근엔 현대모비스가 폭스바겐에 BSA 를 통째로 계약하는 건 있었습니다.

시민님의 댓글

작성자 시민 (211.♡.73.167)
작성일 08.04 11:00
전문적인 용어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요약하자면 리튬셀이니 CATL 생산 배터리나 안정성이 담보가 안되기 때문에 주차장 배터리 충전 시스템은 개선을 넘어서 현 상태에서는 아예 없는게 낫다는 말씀이시군요?

전기차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배터리 폭발로 가끔씩 이런 큰 대형사고나 끔찍한 인명사고 나는거 보면 무섭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은가 봅니다. 인프라던 뭐던요.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1:51
@시민님에게 답글 음, 그렇다기 보다는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한다는게 더 맞습니다.
우리가 전기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여러 화재들이 발생했는데 그때문에 법제들도 정비되고 안전관련 규제들이 들어서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쓰고 있는 것처럼, 전기차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고 지금은 그 과도기라고 봅니다.
나중에 전고체 같은 배터리가 나와서 한방에 해결해주면 되지만, 우리가 쓸만큼 가격이 떨어지려면 글쎄요...

sunandmoon님의 댓글

작성자 sunandmoon (180.♡.191.33)
작성일 08.04 11:05
그러게요. 아무래도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충전 시절을 외부에만 운영하는 편이 좋아 보이네요.
전기차 주차도 사람들의 불안감을 고려하면 당분간이라도 외부 주차를 해야 하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당분간 여러사람 불편하겠어요ㅠ
6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바다가고싶다님의 댓글

작성자 바다가고싶다 (104.♡.84.70)
작성일 08.04 11:07
즈히 단지는 지상 주차장이 아예 없고 전부 지하라 걱정입니다 -o-

born2lov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orn2love (121.♡.153.129)
작성일 08.04 11:22
@바다가고싶다님에게 답글 제가 사는 동네도 그래서 걱정입니다. 게다가 차량 출입구쪽에 4자리씩 자리잡고 있습니다.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1:52
@바다가고싶다님에게 답글 이게 참 그렇죠...
그래서 청라 화재를 비추어 재정비해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를건너님의 댓글

작성자 세계를건너 (222.♡.0.29)
작성일 08.04 11:21
고맙습니다

Java님의 댓글

작성자 Java (116.♡.66.77)
작성일 08.04 11:27
지상으로 옮길 수 없는 경우에는,
전기차 충전/주차구역을 대피통로를 막지 않는 공간에 설치하고,
방화 격벽을 설치하고 스프링클러를 대용량으로 바꾸고,
전기차 충전/주차 구역을 넘어서는 화재 확산을 완전 차단 할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대책은, 지금이라도 가능한 일 같습니다.
관건은 돈과 의지의 이야기 같네요.

곽공님의 댓글

작성자 곽공 (121.♡.124.99)
작성일 08.04 11:47
현실적으로. 배터리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전혀 없는 걸까요?

지금은 몰라도..나중에 전기차 비율이 절반을 넘어가게 되면.
우리나라 모든 아파트에 충분한 기반시설을 갖추기는
현실상 힘들것 같은데요...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1:54
@곽공님에게 답글 전고체 같은 배터리가 있습니다. 에너지 밀도도 높고 상대적으로 많이 안전해서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우는데 아직 연구소 스케일을 벗어난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없습니다. 가장 앞서고 있는 토요타나 SDI도 27년 출시가 목표고 그마저도 대량 생산에는 회의적입니다. 아마 앞으로 최소 10년간은 이거 신경써야 할겁니다.

셀빅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125.♡.200.218)
작성일 08.04 12:08
@곽공님에게 답글 내연기관도 불 나잖아요.
몇년전에 BMW 화재 사건도, 지하주차장에서 났었구요.
불이 나도, 화재가 다른곳에 전이 안되고, 최대한 빨리 소화 될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이 도입되어야 겠죠.

제이슨본죽님의 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75.♡.122.146)
작성일 08.04 11:54
화재가 발생이 안하면 제일 좋은데 지하주차장 제일 깊은곳 중앙에 전기차와 충전기가 있으니 화재가 발생하면 너무 피해가 클거 같습니다. 방화벽이나 스프링클러가 무조건 필요할 거 같긴 합니다.
그거 말고는 화력이 너무 강해서 빠른 소화가 불가능한게 문제 인거 같아요.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1:55
@제이슨본죽님에게 답글 그래도 이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면 뭔가 좋은 방안이 나오겠지요.

제이슨본죽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제이슨본죽 (175.♡.122.146)
작성일 08.04 11:57
@답설야님에게 답글 이번에 공론화 되어서 뭔가 대책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이번에 한고비 넘으면 전기차 보급에 급물살을 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문제가 될만한 게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전기차 무게 때문에 주차장이나 건물들에 무리가 온 다는데 그것도 한번은 확인하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찰스님의 댓글

작성자 찰스 (222.♡.19.65)
작성일 08.04 12:38
좋은글과 문제재기 감사합니다 :)

달려옹님의 댓글

작성자 달려옹 (112.♡.140.71)
작성일 08.04 12:43
100% 안정화된 배터리가 쓰기 힘들다면 바닥스프링쿨러를 개발및 법제화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젤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젤리 (14.♡.133.222)
작성일 08.04 12:52
전기차 화재는 스프링쿨러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화재를 물로 끄는 건 수소나 산소 등을 차단하기 위한건데, 배터리는 폭발하는 순간 화학 결합으로 계속 수소와 산소가 엄청 나오기 때문이에요. 전기차 화재 진화하는 거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 탈때까지 기다리거나 아예 뭘 씌워서 완전 차폐 해버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3:08
@젤리님에게 답글 소화보다는 주변으로 화재가 옮겨붙는걸 예방하는 측면이 큽니다.
워낙에 고온으로 타기 때문에 주변 온도가 삽시간에 올라가고 불이 붙게 되는거죠.
계속 물을 뿌리면 그나마 이런 현상은 제어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빨 (121.♡.132.128)
작성일 08.04 13:30
전기차 화재는 일단 발화가 시작되면 확학적으로 계속 타기 때문에 산소차단이 의미가 없구요. 그래서 그 셀이 타오르는 동안 주변 셀 들도 온도가 올라가면서 같이 발화가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연쇄적으로 발화가 되어 통제 불능이 되지요. 이게 열폭주라고… 결국, 빠르게  온도를 내려 유지하먄서, 불붙은 셀들의 연소가 전이없이 끝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안전을 위해 배터리는 잘 밀봉되어 있어 직접 셀에 뭔가 조치를 하는 것도 불가능하거든요.  화학 반응을 멈출 방법이 없다면 전이가 안되도록 온도를 낮추는 방법 뿐입니다 그래서 엄청나게 많은 물을 외부에서 계속 뿌려주거나 간이 수조에 담그고 물을 계속 뿌리는 겁니다.. 여러모로 생각해볼 때, 아직은 그냥 지하나 밀폐된 곳에는 전기차를 안넣는 것이 현재로는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AlexYod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lexYoda (124.♡.63.20)
작성일 08.04 14:05
@이빨님에게 답글 네..산소차단이 의미가 없죠.  내부에선 계속 화학반응이 일어나니까요.  문제는 물을 외부에서 뿌려준다 해도..그 셀들 전부가 다 화학반응이 일어날때까지 물을 뿌려줘야 한다는 문제도 있지요.  수조에 담그는 것.. 자동차 주변에 간이 수조를 만들어 물을 공급한다는 것도..한계가 명백하구요.  참 힘든 문제인듯합니다.

AlexYoda님의 댓글

작성자 AlexYoda (124.♡.63.20)
작성일 08.04 14:03
한때, 배터리팩 연구소에서 개발기획을 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1번, 2번이 타당한 원인 같습니다.  셀의 불량은 솔직히, 제조사에서 아무리 Aging을 해도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조할때 그런편차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와 부품간 품질 표준화를 노력하지만, 그게 그리쉽지 않습니다. 100% 불량이없는 제품은 없으니까요.  그런 편차를 줄이기 위해 BMS가 셀간 편차를 줄이는 소위 밸런싱을 하는건데, 문제는 그 밸런싱 자체가 수많은 실전 데이터가 쌓여야 신뢰성이 높아지는데, 그러지 못한게 아닐까 합니다.  사실, BMW나 Bentz같은 독 3사의 경우 BMS 데이터의 양적 측면에서 볼때 현기보다 못하다고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상대적으로 현기 같은 경우에는 10년 넘게 BMS에 대한 데이터가 쌓인 경우라 BMS 부분이 좀 낫다는게 업계 평가이기도 하구요.  실제, 해외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원통형 배터리를 쓰는 테슬라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상대적 관점일뿐이지요.  이번 사태로 인해 전기차의 캐즘이 좀더 길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실험실 수준의 전고체 배터리의 양산기술 확보는 최소 5년은 되어야 안정적 제품이 될거라.. 캐즘의 기간도 그 기간 이상이겠지요.

그나저나.. 그 아파트 주민들은 어떻게 될까요?  차량에 대한 손해와 더불어 재산상의 피해는 어떻게 될까요?  그야말로 재해 수준의 일이 벌어졌네요. 정말..

저희 아파트에도 지하에 전기차가 최소 10대 이상은 주차를 하고 있던데.. 충전만 하고..실외로 빼라고 하는 룰이 생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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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4:08
@AlexYoda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독3사가 확실히 이 측면에서 뒤쳐져 있지요. 사실 유럽이 배터리쪽에서는 뒤떨어져있다고 봅니다. 그것도 상당히요...
그러게 말입니다. 이제는 전기차 소유주 분들이 고생하시겠네요.

노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다 (89.♡.194.19)
작성일 08.04 14:04
2번의 C급셀에 대한 overcharge는 당연히 bms에서 잡아내는 로직이 있습니다. 그게 없으면 그 회사는 그냥 혀깨물고 죽어야...

아시겠지만 셀은 완벽한 정상품?의 개념이 없죠. 정상범위로 판정되는 정상판정품이 있을뿐.
셀단가를 절감하는 가장 빠른방법은 생산성을 개선하는 방법이고 생산성 Cpk 개선하기 위한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상/하한 criteria를 완화하는 거라죠. ㅎㅎ
진실은 알수없지만 말이죠ㅎ

답설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답설야 (125.♡.235.104)
작성일 08.04 14:11
@노다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이게 특히 중국쪽에서 단가 절감을 위해서 이물 관리도 그렇고, 드라이룸 관리도 그렇고, 생산 공정도 그렇고, 많은 부분 생략하거나 간소화 하는게 많아 보입니다.
예전에는 그레이딩이 정말 중요한 절차였고 세세하게 구분했는데, 언젠가부터는 양불 판정만 하더군요.

노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다 (89.♡.194.19)
작성일 08.04 14:22
@답설야님에게 답글 일례로 catl은 모르겠지만 중국식 충방전기는 챔버안에서 돌리는게 아니라 오픈된 구조에 셀을 겁니다. 온도는 룸온도로 조절하구요ㅎㅎㅎㅎ 뭐 그런 충방전기로 나온데이터는 뭐.. 말다했죠ㅋ

AlexYod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lexYoda (124.♡.63.20)
작성일 08.04 16:43
@노다님에게 답글 사실 말씀하신대로 C급셀을 잡아내는 로직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로직이 얼마나 현장 데이터를 축적해서 만들어진 로직인지가 중요하겠죠.  위에 제가 이야기한 독3사의 이런 로직에 현장 데이터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온 사고 인거 같고.. 얼핏 들리는 말로는 BMS와 Cell을 CATL꺼를 고대로 가지고 왔다는거 같던데..중국이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았을거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리고, BMS와 Cell을 제조사껄로 고대로 가지고 오는게 제일 편하지요.  자동차 제조사에서 BMS까지 손대기 힘들정도로 셀간 편차도 있는 편이라서요.  그런거 볼때, 현기의 BMS는 지정된 셀 혹은 자신들의 허용치안에 들어간 셀들에 대한 BMs 기술을 축적해놓은게 신의 한수같네요.  그렇다고 불 안나는게 아니지만 말이죠.  일반적인 제조업 상싟에서 볼때, 같은 특성을 지닌 여러개의 부품들중에 문제가 되는 부품은 갈아 끼울수가 있어야 하고, 문제가 있는 부품을 실시간으로 체크해야죠.  그러나, 전기차의 배터리는 그게 힘들어서요.  통째로 갈아끼우지 않으면 안되는 구조라..더더욱 문제가 되겠네요.  사실, BMS 단에서 특정 Cell이 문제가 있다는 것은 확인이 가능하긴 합니다.  그러라고 BMS가 있는거니까요.

Mickey20님의 댓글

작성자 Mickey20 (59.♡.219.9)
작성일 08.04 14:16
전기차 충전시설이 생각보다 위험성이 많은것 같은데 공동주거공간에 너무 당연하다는듯이 설치하는게 맞나 싶습니다
물론 워낙 충전시간이 오래걸리고 불편함이 있어 전기차 보급확대도 그렇고 집에있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인것 같은데
솔직히 시설들 공사하는거 보면 이름도 못들어본 작은업체가 설치하는것도 많은것 같고 케이블들 관리도 제대로 안되는것 같고 보는사람입장에선 불안하기도 하거든요
기름넣으러 가기 불편하다고 집집마다 말통 쌓아두고 기름넣지는 않잖아요
모든 물건은 낡을텐데 앞으로 유지보수도 걱정되기도 하구요
11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따듯한것마셔요님의 댓글

작성자 따듯한것마셔요 (49.♡.83.140)
작성일 08.04 15:21
위에 글들 읽어보니 이제 아파트 살면서 전기차 타는건 틀린것 같군요

soo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oo (211.♡.205.183)
작성일 08.04 15:40
충전중이 아니라 주차중에 화재가 났네요.
그런 예방법중에..
충전을 80% ? 로 하면 화재가 덜 날까요??

AlexYod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lexYoda (124.♡.63.20)
작성일 08.04 16:47
@sooo님에게 답글 사실, 80%란 기준은 사용하기에 편리하고 셀을 오래 열화없이 사용하기 위한 일종의 기준 같은 겁니다.  80%까지는 고속충전이 가능하거든요.  80% 기준으로만 충전한다고 불이 안나진 않을거에요.  이번 화재도 충전중에 불이 난게 아니고, 주차중에 불이 났다고 하는걸로 봐선, 셀에 문제가 있고, 문제가 있는 셀에 열이 누적되어서 발생한 거 같더라구요.

칼쓰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칼쓰뎅 (119.♡.210.192)
작성일 08.04 19:01
@sooo님에게 답글 핸드폰들하고는 다르게... 차량용들은 관리를 위해서 마진폭이 더 널럴하게 있는걸로 압니다.
실제론 100%가 100%가 아니고, 0%도 0%가 아닌거죠.

근데 또 모르겠습니다... 메이커따라 마진을 엄청 적게 가져갈수도 있는거고요;;;

JohnPark님의 댓글

작성자 JohnPark (175.♡.57.188)
작성일 08.04 15:49
하이브리드 차량은 좀 다르겠죠?  충전을 따로 하지 않으니까요…

AlexYoda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AlexYoda (124.♡.63.20)
작성일 08.04 16:53
@JohnPark님에게 답글 하이브리드 차량에도 배터리가 들어가고, 충전 메커니즘이 전기차와는 다르니 열에 좀더 자유로울수는 있으니, 화재의 위험성이 낮겠지만, 여전히 다른 부분에 화재가 발생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에 달려있는 배터리만큼은 전기차 배터리와 비슷한 경로로 불에 타겠지요.  그나마, 좀더 안심이 되는건..배터리 용량이 많지 않고, 충전 메커니즘(직/병렬식이 해당)이 다르니..좀 낫겠지요.  하지만, 직/병렬식이 아닌 하이브리드(독3사의 하이브리드)는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을거에요.

칼쓰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칼쓰뎅 (119.♡.210.192)
작성일 08.04 19:03
@JohnPark님에게 답글 전기자전거용 배터리도 제대로 못만들어서 터지는게 많습니다.
(프레스기로 눌러서 폭발하는거 확인하는 유투브영상이 있습니다. 삼성SDI 배터리 제외하고 중국산꺼는 다 터졌...)
하이브리드 차량용이 아무리 작다고 해도 전기자전거보다는 많이 크니까요.

규링님의 댓글

작성자 규링 (49.♡.91.35)
작성일 08.04 16:35
저는 3번을 굉장히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도로에 엄청 보이는 과속방지턱이며 각종 턱들...
미국이랑 일본에서 운전하면서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것들이
원인 아닐까 하는 생각 엄청 하네요.

한국에 몇몇 지하주차장 내려가는 길 보면 경사 진입각도 이상해서
몇몇 수입차들 하부 닿는 것도 봤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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