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전에는 러시아에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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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알려주는데 제가 7년전 오늘엔 러시아에 있었다고 합니다.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머무르며 약 2주간 있었습니다. 불쾌한 경험은 정말 단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 음식도 입맛에 맞았습니다. 트레챠코프 미술관과 러시아 미술관에서 본 그 서사가 넘치는 웅장한 그림들은 절대로 잊지 못할겁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땅이 넓은 나라가 부러워지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를 가장 화려하게 꾸미는 철학에는 존경심마저 들었습니다. 나름 역사적인 자부심을 가지며 사는 그 사람들의 삶을 관광객 입장으로 바라볼 뿐이긴 했습니다만 그동안 제가 얼마나 편협한 시각으로 세계여행을 했는지 깨닫기도 했죠.
남들이 금강산을 구경하러 다닐 때에 저는 태국에 홀딱 빠져서 시간이 날 때 마다 태국에 갔습니다. 그 때에는 금강산은 얼마든지 나중에 갈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서울에서 개성도 당일치기로 다녀오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 러시아에 다녀오길 참 잘했습니다. 지금도 원칙적으로는 여전히 무비자로 러시아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가는 길이 훨씬 멀어졌고 무엇보다도 전쟁 이후 심리적으로 너무 멀어져버렸습니다. 마음 편하게 다시 러시아에 갈 수 있는 날이 과연 올까요?
지금은 남북관계도 다 망가졌고…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자체가 너무 망가져버렸습니다. 예전에는 대놓고 친일을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던 나라였는데 말입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버립니다. 겁이 납니다. 당장 이번 광복절에는 또 무슨 폭탄이 떨어질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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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성당 문 여는 날짜를 착각해서 못 가봤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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