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향성 - 김두관과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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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에 말을 쏟아낸 정치인이 있습니다.
김두관과 정봉주.
한 사람은 민주당의 현재 혁신방향인 당원권 강화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대의원제 강화 등 과거로 회귀하겠다는 발언을 했고,
한 사람은 당내 명팔이를 모두 뿌리뽑겠다는, 너무나 보수신문에서 써먹기 좋은 단어를 쓰는 기자회견을 합니다. 뭔가 매끄럽지 못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정봉주의 발언이 이재명을 흔들고 뒤통수를 언젠가를 칠 것이라며, 정봉주 리스크가 두려우니 정봉주가 떨어지거나 사퇴해야 한다고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 현상은 현상이고 한 발 짝 멀리 떨어져서 보면요. ‘정봉주의 발언으로 미뤄보건대 위험하므로 사퇴해야한다’는, 어떠한 추정에 기반한 주장을 하며 난리를 치려면요. 적어도 지금 확정적으로 ‘이재명 독재’ 등의 해괴한 용어를 구사하며 민주당의 혁신방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후보에 대해서도 같은 수준으로 난리를 쳐야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정봉주에 대해선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할 듯 깨방정을 떠시는 분이, 김두관 건에 대해서는 조용합니다. 적어도 논평 정도는 할 법한데, 아예 관심 조차도 없어요.
즉, 이렇게 비유를 해서 정봉주 씨에게 매우 미안하지만,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에게는 재판장 바깥에서 유죄라고 난리를 치는 사람들이 현행범으로 붙잡힌 기결수에게는 입도 뻥끗하지 않고 있는거거든요. 민주당에 대한 해당행위라는, 어찌뷰면 동일한 죄목인데 말입니다.
사람에게는 어떤 ‘경향성’이라는게 있습니다. 이런 경향성을 일관되게 갖지 못하는 경우 그 정도가 심할때는 해리성 인격장애를 논하거나, 또는 적어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판단을 합니다.
유독 난리를 치는 여러분은 지금, 해리성 인격장애와 믿을 수 없는 사람의 사이, 그 사이 중 어디에서 방황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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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
Gesserit님의 댓글
클라시커님의 댓글의 댓글
그냥 게으르거나, 입맛에 맞는 것만 보는게 아닌가요?
비빌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