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후보에 대해 아쉬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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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망내음 117.♡.12.202
작성일 2024.08.13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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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후보에 대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먼저 저는 정 후보에게 있는 민주당을 위하는 마음에 대해서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그동안 받았던 공격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해 온 것도 높이 쳐 줍니다. 그런 정 후보이기에 박원석 전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는 당연히 별다른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저는 자신이 소속한 조직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하고 타겟이 명확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함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이든 윤 대롱 정권이든 이들을 향한 공격은 일괄 싸잡아서 비판하고 과감하게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그 대상이 당 내부를 향할 때는 구체적이고 선명해야 정 후보가 제가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 후보의 '이재명 팔이'의 대상이 모호합니다. 얼핏 흔히 얘기하는 '수박'들이나 그 동안 걸어온 정치적 행보와 상관없이 갑자기 이재명을 팔아서 정치적 이익을 취하는 이들을 겨냥하는 것 같지만, '실세 놀이'를 한다는 대목에서는 그 대상이 누굴까 갸웃뚱 그려집니다. '실세 놀이'를 한다는 건 적어도 어느 정도 현재 실세의 자리에 있다는 건데, 그렇다면 그 대상도 모호질 뿐 아니라 현재 당 지도부에 있는, 또는 지도부에 오를 사람까지 지칭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기에 '이재명 팔이'를 하며 '실세 놀이'를 하는 사람, 이게 누구를 지칭하는 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고 괜한 소비적인 논쟁에 놓이게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언론이나 국힘 등 외부에서 이것을 어떻게 이용해 먹느냐와는 차치하고서도 민주당을 위하고 이재명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결코 건강하지 않은 논쟁에 휩쌰였기 때문입니다.


정봉주 후보님, 왜 이런 모호한 표현을 하셨는지 아쉽습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기자회견을 연 시기적인 문제입니다. 왜 지금이었어야 했나 하는 것 입니다. 박원석 전의원이 언론에 얘기하고 이슈가 일자 이어진 기자회견이기에 그 내용에 관심이 쏠려있는 시점에서 기자회견이 열였습니다. 그러기에 당연히 기자회견이 정 후보의 지금 이슈와 관계 되었다고 유추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슈가 된 정 후보의 상황과 이어진 기자회견 내용을 살펴보면, 박 전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대해 발끈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측들이 '이재명 팔이'하는 사람이거나 그 지지자라고 공표하는 것 같은 형국이 되었습니다. 시기가 그렇게 오해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이런 생각이 확대될 경우 정 후보 자신에게 부정적인 의견을 펴는 사람은 민주당에 위험을 가하는 거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충분합니다.


그리고, 최고위원 선거가 한창 진행중인 지금 단지 '이재명 팔이'만 언급한 게 아니라 '실세 놀이'를 언급했다는 것은 그 대상이 박 전의원의 발언을 빌미로 정 후보 자신을 저격하는 후보 중에 누군가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갖게 만들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이 찍을 최고위원이 이미 결정되어 있겠지만, 후보의 발언이나 행동이 표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업는 시기의 진행한 공식적인 기자회견이기에 이런 의문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정봉주 후보님, 왜 이런 시기에 이런 기자회견을 하셨는지 아쉽습니다.


아무튼 국회 청문회를 통해 윤 대롱 정부의 인사들의 추악한 면면에 자괴감 마저 드는 상황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선거에서 보다 긍정적인 논쟁과 문제 제기를 통한 합리적인 경쟁을 통해 우수한 일꾼이 선출되기를 마음 담아 바라봅니다.


그리고, 너무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심한 공격과 비난이 오고가는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여유를 갖는 '다모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덥지만, 행복한 하루 되세요.

댓글 14 / 1 페이지

비빌님의 댓글

작성자 비빌 (172.♡.94.47)
작성일 08.13 12:22
사실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은 당이나 당원들이 기회를 줄때 왜 입을 이상하게 놀려 늘 고꾸라지느냐 하는 것이죠. 자리에 오르다 고꾸라지는건 괜찮지만 자리에 있다 고꾸라지는건 모두에게 민폐가 됩니다. 이런게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반복되면 자기객관화는 하는 사람인가에 대한 의문마저 듭니다

소망내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소망내음 (117.♡.12.202)
작성일 08.13 12:42
@비빌님에게 답글 힘겹게 걸어온 역경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웰빙고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웰빙고기 (59.♡.231.102)
작성일 08.13 12:30


https://news.nate.com/view/20240626n33777

후보 출마 이전에 이미 유사하게 나마 해당 내용을 언급했던 내용이 있습니다
해명이 늦은게 아니라 애초에 출마하면서 언급했던 내용이었고 오히려 순서를 모르면서 실망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더 실망스럽습니다

소망내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소망내음 (117.♡.12.202)
작성일 08.13 12:40
@웰빙고기님에게 답글 순서가 중요한게 아니라 표현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수박을 포함하여 자기 정치적 이익을 위해 이재명 대표를 파는 사람에 대한 비판을 왜 탓합니까.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게 시기와 표현을 한 기자회견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웰빙고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웰빙고기 (59.♡.231.102)
작성일 08.13 12:46
@소망내음님에게 답글 순서는 당연히 중요합니다
애초에 출마 준비하면서 이번 기자회견에 언급했던 사람들에게 압박이 될 수 있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으니까요

다만 출마시에는 대놓고 적대시 한 건 아니고 본인은 그 사람들과 입장이 다르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이후 녹취록으로 언플하는 현 상황에선 완전 적대 상황이 되어 버린거구요

녹취록을 통한 언플 -> 정봉주 후보의 해명의 상황이 아니라
출마 준비 단계에서 언급 -> 녹취록을 통한 언플 -> 정봉주 후보의 해명의 순서가 되어 있거든요

녹취록을 통한 언플이 그 적대시하는 사람들의 당 내부 분란을 만든 행위가 되니까요

지지브러더스님의 댓글

작성자 지지브러더스 (203.♡.145.133)
작성일 08.13 12:35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의견이야 다를 수 있는데 너무 첨예하게 다투지 않았으면 합니다.

소망내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소망내음 (117.♡.12.202)
작성일 08.13 12:42
@지지브러더스님에게 답글 맞습니다. 정 후보에 대한 비판글에 대해 너무 예민한 것 같아 아쉽기는 합니다. 클**은 오히려 반대라서 걱정이구요.

미란다조아님의 댓글

작성자 미란다조아 (58.♡.40.186)
작성일 08.13 12:42
응원합니다. 최고의원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요. 좀 더 큰 일 하시려면 조금만 다듬고 조심해 주시면 좋겠네요. 제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소망내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소망내음 (117.♡.12.202)
작성일 08.13 12:43
@미란다조아님에게 답글 동의합니다. 아쉬운 부분은 아쉽다고 해 줘야 더 성숙한 정치인이 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흐린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흐린기억 (211.♡.99.19)
작성일 08.13 13:24
저도 비슷한 마음이라 동의의 의미로 댓글 남깁니다. 원래 정봉주 의원의 이미지가 가볍고 날리는 이미지이지만 진정성을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최고위원이 되면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소망내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소망내음 (117.♡.12.202)
작성일 08.13 13:40
@흐린기억님에게 답글 공감합니다. 자리에 걸맞는 성품까지 겸비할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정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정쌤 (112.♡.208.139)
작성일 08.13 14:30
의도와 상관 없이 결과만 놓고 보면 정봉주후보의 정치적 실수라고 보여집니다.

날때부터천하장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날때부터천하장사 (125.♡.156.231)
작성일 08.13 15:19
이러면 또 정봉주 깐다고 뭐라 하실 것 같은데....
기자회견내용 한줄요약
"동문서답"
이상입니다.

고굼님의 댓글

작성자 고굼 (211.♡.227.238)
작성일 08.13 20:56
그 사람은 항상 잘한다 할 때 악수를 두는 스타일이라..
그렇지만 다모망 안에서는 회원간 너무 한쪽으로만 안보고 서로서로 의견을 존중했으면 합니다
ㅋㄹ에서는 너무 한쪽으로 몰기가 심각해서 정떨어질 때가 많았죠. 묵살 내지는 공격으로 이어지고.. 그래서 ㅋㄹ울 떠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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