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그리고 매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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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djbach 115.♡.206.135
작성일 2024.08.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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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랫말을 쓴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1995년 당시 명성황후 시해사건 100년이 되는 해라고 어느 신문기사에 났던 기사를 읽고 하루 종일 관련된 생각을 하다가 밤 늦게 대학원 연구실 PC 에서 단숨에 써내려갔었습니다. 

이 노랫말은 명성황후를 대신해서 황후의 옷을 입고 먼저 살해당한 명성황후의 시녀가 저승에 편하게 가지 못하고, 귀신이 되어 100 년 동안 나라를 떠돌면서 부르는 노래라는 컨셉이었습니다. 당시에 함께 음악을 하던 학교 친구들과 밴드 스타일로 노래를 만들어 녹음도 하고 그랬었습니다. 

그로부터 다시 30년이 지났고, 그 시절 노래를 만들었던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눈이 침침하고, 머리도 히끗히끗해지고 있는데 아직도 세상은 그대로...오히려 더한 것 같습니다. 몇해 전에는 드디어 일본을 이기나 싶었던 기쁨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올해 광복절은 정말 우울하네요...

올해 초 술자리에서 이 노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던 중 다시 노래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음악을 그만둔지 너무 오래되어서 AI 를 이용해서 노랫말을 이용해서 작곡하는 사이트에 넣어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LLM 이라는 게 문장에 대한 이해력이 높을 것이라고 막연히 알고 있었지만 노랫말을 만들던 30 년 전의 저를 깊이 이해하고 어깨동무를 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예전에 함께 음악하던 친구들, 같은 뜻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과 함께 꼭 이 노래를 다시 녹음하고 싶은데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네요. 그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들에게 보내주곤 했었는데 광복절을 맞아서 한번 올려봅니다. 다시 녹음을 할 때는 뭔가 더 상황이 좋아져서 3절은 조금 더 희망찬 가사를 덧붙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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