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폭군 자체는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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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인 드라마로 보자면,
전체적인 스케일은 마녀의 세계관에 비하면 작은 에피소드이지만, 새로운 마녀(?)가 또 하나 등장했다는 점, 주요 캐릭터 4인방이 상당히 매력적인 색깔을 가졌다는 점, 극 전체의 개연이나 액션이 전작들에 비해 깔끔했다는 점등이 좋은 평을 받을 수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운 점은, 제작비의 문제였겠지만, 돈 많이 들어갔을 법한 액션은 마지막 한 두 씬 뿐이었다는 점, 감독이 시리즈마다 밀어주는 뉴페이스 뮤즈 조윤수 배우의 연기력과 매력이 좀 떨어졌다는 점이었구요.
디테일 몇가지만 생각나는대로 짚어보자면,
차승원이 연기한 임상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연기 참 맛있게 잘한다 역시..싶었구요.
다행히도 살아남은 것을 암시하면서 극이 끝나서 다행이다 했습니다.
한 번 나오고 퇴장하기 아까운 캐릭터였어요.ㅎ
최국장 김선호와 폴 김강우는 스테레오 타입이긴 했지만, 두 사람 연기의 합이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둘 다 죽어버렸네요.;;
그리고, 이건 내가 전작들과 이 폭군의 세계관이 어디에서 어떻게 합쳐질지 되게 궁금해진 부분인데...
마녀 2에서 나왔던 구선생이 이 드라마에서 최박사로 분해서 나왔다가 바로 죽었어요.
이건 뭐지 싶었습니다.
설마 감독이 전작에 출연했던 배우를 모르고 다른 배역으로 다시 섭외를 해서 쓸 이유가 없을텐데 굳이 그렇게 해서 혼선을 준 이유가 뭘까 궁금해지더군요.
드라마의 분량도 흥미로웠습니다.
영화로 다 말하기엔 짧아서 드라마로 만들었나..했지만 막상 나온 분량은 총 4부작...
그리고 드라마 네 편을 통해 나온 이야기들은 사실 영화 한 편으로도 만들었어도 충분했을 정도의 이야기들이더군요.
이 부분도 사실 굳이?..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영화화 자체가 부담이었나 싶기도 했구요.
마녀2가 워낙 혹평이 많았어서 말이죠...ㅎ;;
암튼, 처음 말했던 것처럼 전작 생각 안하고 그냥 짧은 드라마로 생각하면 재미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꽤 재미있었어요.
본격적인 다음을 예고하는 느낌의 프롤로그 같기도 했고,
내가 이런 거 잘 만들어라고 말하는 감독의 레퍼런스 같기도 했고...
암튼 박훈정 감독의 다음 작품은 지금까지 나온 이 세 작품의 세계관이 합쳐지는 마녀3가 될 지...
아니면 또 다른 스핀오프가 될 지 모르겠습니디만...
기다리게 되긴 하네요.
부디 뭐가 됐든
'봐봐 이거 봐 뭔가 있어. 있다고. 궁금하지? 뒤에 졸라 큰 뭐가 있어. 자 이제 곧 나온다?'
간만 보는 동어반복 느낌의 작품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뿌렸으면 이제 조금이나마 거두는 시늉이라도 할 때가 됐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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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SER83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