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주칠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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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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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용문 오일장 다녀왔습니다
#1
뻥튀기 좌판과 나물좌판의 옥신각신
얼기설기 엮인 뻥이요 천막줄때문에 나물이 파라솔을 못치니
생활력 만땅인 뻥이요 아주머니가 나서서
파라솔을 옆으로 옮겨주는데
나물할머니 무조건 자기 파라솔에 천막줄 걸쳐나가는 꼴 못보시겠답니다
#2
칡즙 종이컵 1잔에 1000원인데 역시 늙수구레한 아저씨 카드결제하신다니 주인아저씨와
니가 맞니
난 몰랐니
말싸움으로 배틀벌어졌습니다
나이들면 다 포용하고 이해하고
측은해보여서 그래 니말이 맞다
하고 돌아서면
암에 걸릴것 같아서
그래서 다 자기 잘 살려고
그러는건가요?
다 날이 더워서 그랬을겁니다
다 세상이 ”족“ 같아서 짜증이 나서 그랬을겁니다
하여간 너무 더워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키가 큰 용문사 은행나무(13층 높이) 는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저도 나이들어가는중이지만
제발 내 말좀 들어줘 하고
큰 소리치는 노인이 되고싶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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