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종일주의자'가 아닌 '반헌법주의자'라고 지칭하는 것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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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마지막앙 223.♡.30.46
작성일 2024.08.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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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쓸려고 찾아보니 하이데거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제 나름대로 거칠게 해석하자면 인간은 언어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다는 의미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건강한 이성을 병들게 하려고 지난 20년 넘게 노력해온 일군의 무리들은 '대한민국의 건국은 1948년', '이승만은 건국의 아버지', '일제하 조선인들의 국적은 일본', '김구 선생은 테러리스트'와 같은 말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들의 핵심은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 무리들의 언어는 자신들이 '반헌법주의자'임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ㆍ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ㆍ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는 그들을 '친일주의자', '종일주의자'로 지칭해서는 그들과 그들의 언어가 가지는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지 못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들과 그들의 말이 마치 대한민국 헌법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보장한 양심과 학문의 자유에 근거해 있기 때문에 비난과 비판을 할 수 있지만 그들을 제재하자는 논의로 발전될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그들이 내뱉은 말은 '대한민국 헌법 전문을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반헌법'적 의사표현에 해당됩니다. 곧 그들은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는 '반국가세력'임을 자신들의 언어를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헌법재판소의 정당해산 판결로 인해 2014년 해산된 통합진보당은 헌법에 반하는 행위로 해산되었고, 그 중심에 서있던 김석기라는 인물은 대법원에 의핸 '내란선동'을 이유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갑자기 이 건을 인용하는 이유는 저는 당시 통합진보당 내의 일군의 정신나간 인간들이 내뱉은 말은 분명히 헌법의 양심, 사상, 학문의 자유를 핑계로 보호받을 수도 있었지만, 결국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부분이 가장 문제가 되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헌법이 보장한 가치를 넘어 헌법에 도전하는 행위를 한 사람들은 헌법이 보호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해석합니다.(물론 저는 헌법이 신성불가침의 절대 선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습니다)

말이 좀 중구난방이 됐습니다만,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처음에 언급한 '그 무리'들의 언어가 보여주는 그들의 정체성은 '반헌법'이며, 결국 그들은 '반헌법주의자'로 칭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야만 양심과 학문의 자유라는 방패 뒤에 숨어 거침없이 쓰레기 같은 말을 양산하는 그들에 대한 사회의 제재가 수면 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봅니다. 더불어 이와 함께 저들이 영입된 108석의 정당은 '반헌법'적 활동을 수용함으롰써 통합진보당과 마찬가지로 민주적 기본질서에 위배가 되는 정당활동을 하는 '반헌법 정당'이라고 비판할 수  있는 동시에 용산에서 근무한다고 들은 바 있는 현재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가져야하는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위반하고 있다는 비판도 수면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 정당과 그 대통령은 이미 충분히 반헌법적인 행위가 누적된 상태입니다만, 이번 광복절 논란을 계기로 '반헌법'이라는 명확한 언어를 통해 저들을 위축시킬 수 있는 사회적 담론이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지난 몇 년 간 커뮤니티에서 시국에 대한 글을 쓰지 않고자 노력했습니다만, 요 며칠 뉴스와 커뮤니티 글을 보다가 내면에서 그 노력을 지탱해온 뭔가가 끊어졌습니다. 그것을 핑계로 이렇게 거친 글을 쓰게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 18 / 1 페이지

구구탄별님의 댓글

작성자 구구탄별 (112.♡.250.170)
작성일 08.16 00:00
저도 친일은 그냥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행위의 근원이 그저 욕심인 사람인거죠.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116.♡.54.101)
작성일 08.16 00:04
@구구탄별님에게 답글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면 저는 그 무리들의 욕심 자체 대해서는 인정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욕심이 지향하는 것이 일신의 부귀영화를 넘어 본인이 속한 사회가 이미 합의한 헌법 가치를 넘어서는 것이라면, 절대 인정해서는 안되며 그들에게 사회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말과 행동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푸르른날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르른날엔 (211.♡.94.217)
작성일 08.16 00:03
민족반역자가 좋은것 같습니다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116.♡.54.101)
작성일 08.16 00:10
@푸르른날엔님에게 답글 저도 감정적으로는 @푸르른날엔 님과 같습니다만, 1945년에서 1948년에 이르는 해방공간에서 조차도 자신들은 민족의 미래를 걱정해서 이렇게 말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반역이 아니라고 변명하면서 인정하지 않았던 역사를 생각해보면 '반헌법주의자'가 좀 더 적합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웃자오늘도님의 댓글

작성자 웃자오늘도 (203.♡.4.1)
작성일 08.16 00:03
일제강점기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결국 핵심은 "오직 본인만을 위한 물욕/권력욕" 이죠.

짧고 입에붙는 표현이 좋아, 매국노 가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223.♡.30.46)
작성일 08.16 00:18
@웃자오늘도님에게 답글 뭔가 현 상황이 답답해서 다른 접근법은 없을까하는 마음에 거칠게 글을 써봤습니다.

흰돌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흰돌 (211.♡.49.29)
작성일 08.16 00:05
헌법상 대통령은 재임 중 행위로 형사소추되지 않고 체포되지 않습니다만, 두가지는 예외입니다.
하나는 내란죄 또 하나는 외환죄.
친일행위가 우려하는 수준을 넘으면 외환죄로 연결됩니다. 이것은 탄핵을 넘어 바로 헌법을 중대 위반한 현행범으로 체포 구금되고 기소되어 재판으로 갑니다. 물론 이 기간 중 직무는 정지되지요.
  반헌법적...이란 매우 모호하고 법윤리적 비난 외에 뭘 할 수 있습니까.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223.♡.30.46)
작성일 08.16 00:23
@흰돌님에게 답글 현재의 매국노, 친일파 등의 용어는 저들도 이미 충분히 익숙해하고 그에 반하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헌법에 근거하여 저들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이 저들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지일을까하는 생각으로 글을 올려봤습니다.

흰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흰돌 (211.♡.49.29)
작성일 08.16 00:28
@마지막앙님에게 답글 현실에서는 헌법이 뭐냐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설사 내용을 알려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학력이 짧은 노년층은 물론 외형적으로는 충분히 배운 청장년층에도 수두룩합니다.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116.♡.54.101)
작성일 08.16 00:38
@흰돌님에게 답글 지금의 현실은 @흰돌 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그래도 '반헌법'이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일반 국민들에게 저들이 하는 행위가 가치판단의 영역이 아닌 헌법이라는 구체적인 것에 반대되는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흰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흰돌 (211.♡.49.29)
작성일 08.16 00:44
@마지막앙님에게 답글 진지하게 생각하고 쓴 글이라는 점을 폄하하려는 것 아니며 근본 틀에서는 동감입니다. 그럼에도 현실론을 펼 수밖에 없는 사안입니다.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116.♡.54.101)
작성일 08.16 01:27
@흰돌님에게 답글 네, 저도 현실에 대한@흰돌 님의 고민에 공감합니다. 제 생각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좋은 댓글에 감사합니다.

하늘오름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오름 (125.♡.45.235)
작성일 08.16 00:46
반민족행위자죠.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116.♡.54.101)
작성일 08.16 01:30
@하늘오름님에게 답글 저도 감정적으로는 @하늘오름 님과 같습니다.

CrossFit님의 댓글

작성자 CrossFit (118.♡.113.252)
작성일 08.16 07:38
Neo Pro-japan 일뿐입니다.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223.♡.30.46)
작성일 08.16 14:09
@CrossFit님에게 답글 너무 길면 말하기 어려울 듯합니다(진지).

다비드공명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다비드공명 (121.♡.30.170)
작성일 08.16 08:10
왜완견 = 왜의 애완견
왜한테 이쁨받고 싶어 안달난 사람들이니 '왜완견'이 딱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앙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마지막앙 (223.♡.30.46)
작성일 08.16 14:09
@다비드공명님에게 답글 개한테 개라고 해도 못 알아드니 우리가 힘든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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