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ROCK 이라는 잡지 아시는 분? (형음악실, 상아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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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WL⠀ 210.♡.15.229
작성일 2024.08.1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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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팝송을 한창 듣던 고딩 시절 이야기입니다.


명동 대만 대사관 근처에 가면 일본책 수입해서 팔던 가게가 몇 군데 있었습니다. 주로 패션잡지가 많았는데 거기에 섞여 INROCK이라는 일본 잡지가 함께 팔렸습니다. 팝송 전문 잡지입니다. 국내에서는 해외 가수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았고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가수에 대한 잡다한 이야기나 신곡 발매 소식은 빨리 접하기 힘들었습니다. 지금 와서 추론컨데 우리나라의 잡지 '하이틴'에 정작 한국에서는 큰 인기가 없었던 가수에 대한 소식이 자꾸 실렸을까 생각해보면 아마도 이 일본 잡지에서 기사를 보고 실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서는 큰 인기가 없었던 그 가수는 카일리 미노그와 제이슨 도노반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했던 가수죠ㅋ)


저는 이 잡지 읽을려고 가타카나만 익혔습니다. 지금도 히라가나는 못 읽어요. 남들은 일본 대중곡과 애니메이션 음악을 주문한다고 명동 지하상가의 수입상에 갔지만 정작 저는 거기에서 팝송 CD를 주문했습니다. 거기에 날린 돈이.... ㅠㅠ  


INROCK 잡지에는 광고가 실렸고 그 광고에는 음반 번호가 함께 실려있었습니다. 음반번호를 지정해서 주문하면 정확하고 빠르게 원하는 것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명동 지하상가에 있었던 형음악실이라는 가게는 일본음악을 거의 전문으로 판매했지만 저 같은 사람이 팝송 음반을 주문해도 물건을 구해다 줬습니다. 근처에 상아레코드 명동점이 있었는데 왠지 이 곳은 장사가 잘 안 되었던듯 문을 닫았구요...


그러다가 일본 음반 뿐 아니라 팝송 음반도 두루 수입했던, 일본 말고 미국과 영국 등에서도 음반을 수입했던 압구정동의 상아레코드에 정착했다가... (여기 종업원 누나에 대해 할 말 많으신 분들 계실겁니다?)



이베이라는 신세계를 만나며 저의 길 고 긴, 보따리상을 통한 일본판 CD 수집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일본판 음반을 딱히 선호했던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일본판 음반을 구해 들었던 것이었죠.



요새는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댓글 4 / 1 페이지

블럭빗님의 댓글

작성자 블럭빗 (112.♡.204.219)
작성일 08.17 12:48
표지에 나온 뮤지션들이 다 한시대를 풍미한 뮤지션들 아닌가요? ㅎㄷㄷ  저 꼬꼬마때는 핫뮤직....아 아닙니다 ㅋ 압구정 상아는 저도 몇번 가봤네요 ㅋ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210.♡.15.229)
작성일 08.17 12:50
@블럭빗님에게 답글 Danger Danger, Warrant, Michael Monroe, Indecent Obsession 빼고는 저도 다 아네요 ㅎ
마돈나는 이름을 적을 필요조차 없었나봅니다.

JoonyoungPap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onyoungPapa (115.♡.39.24)
작성일 08.17 19:31
형음악실 기억하시는분이라니 반갑네요 :)

PWL⠀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WL⠀ (211.♡.50.177)
작성일 08.17 19:33
@JoonyoungPapa님에게 답글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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