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주의) 여자친구가 아버지 발인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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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데브포트35 112.♡.168.19
작성일 2024.08.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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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글에 이어서 또 푸념을 늘어놓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아버지 장례식장에 가기로 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금요일 저녁 9시 쯤에 와서 제게 말합니다.


“생각을 해보니 저번에 사둔 비비크림이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렸어. 지금 이마트 가서 사와도 될까?”


저는 지금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사지 말라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근본적으로 사치를 부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사려는 비비크림은 고작 2~3만원 이내에 저가 화장품이죠.


그것보다 예전에 화장품을 사러 간다고 보내면 한번에 70~80만원 어치 사와서 제가 화낸적이 있습니다.


한 3~4번은 되는것 같네요.


저가 화장품인데 그걸 몇십만원어치 사는거죠. 제 주머니 사정은 고려못하고 화장품이 필요하다는 상황에 온정신이


매몰되서 충동적 이것저것 구매하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선 모종의 이유로 화장품들을 방치했다가 유통기한이 지나서 버리고 다시 사고 그런식입니다.


그런 일을 제가 몇번 겪어서 신용카드를 쥐어주고 어딜보내는게 좀 무서웠습니다. 예상 외의 큰 지출이 생길까봐요.


(두번째로 이마트에 갔다가 한번 문제를 일으켜서 벌금을 낸적이 있습니다)


저녁 9시라는 시간도 늦었고 아버지 장례식에 비비크림이 중요한게 아니기 때문에 만류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제 방에 바캉스 모자를 쓰고 들어와서는


비비크림을 없어도 될 자기가 해결책을 찾았다며 바캉스 모자 쓰면 될것 같다고 말하며 싱긋 웃었습니다.


또 잠시 후에 방에 와서 이야기 합니다.


“내일 아버지 장례식장에 안가도 될것 같아. 내가 생각해보니 스팸문자가 온것 같아.”


저는 좀 멍했습니다. 새 어머니가 아마 카카오톡으로 보냈을텐데 그걸 스팸문자라고 하다니


저는 여자친구가 아버지 장례식이라는 상황에서 가족을 만나야된다는 것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어떤 정신적 방어기제가 작동한것 아닌가 의심이 들었습니다.


“아버지 장례식 오라는 문자가 스팸일리가 없잖아. 나중에 후회할 일을 만들지 말고 꼭 참석해.”


라고 말했더니 좀 갸우뚱하더니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시후 제 방에 와서 이야기 합니다.


“새 어머니한테 이야기 해서 가을이나 겨울에 가기로 했어. 요즘 맞아… 코로나도 유행이라는데 지금 갈 필요가 없잖아.”


두번 없는 아버지 장례식인데 마치 친지 방문하는 것과 같이 말하는게 이해 할수 없지만


이미 마음은 정해졌고 어떤 핑계를 찾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더이상의 설득이 힘들어 보였습니다.


잠시 딴 이야기를 하면


이전에 사귄지 얼마 안되고 처음 맞는 5월 가정의 달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빈자리를 대신해서 어릴때부터 고모가 항상 먼거리에서 달려서 물심양면 반찬부터 집안일까지 많은 걸 해주셨다고 합니다.


과일도 항상 깎아서 용기에 담아 먹기좋게 해주셨다고 지금도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여자친구는 그런 고모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선물을 하고 싶은데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매우 울적해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있을수가 없어서 선물이라도 해드리라고 신용카드를 내줬습니다. 무척 기뻐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때도 한 30만원 어치 홍삼류 제품을 샀던것 같네요.


나중에 선물을 잘 해드렸냐고 물어보니까 선물을 들고 고모가 사는 아파트까지 갔는데 안계셔서 방문하지 않고 경비실에 맡겨두고 왔다는 겁니다.


그렇게 고마운 고모집을 방문하는데 얼굴도 안보고 오다니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러려니 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로 몇년전 코로나 지원금 25만원이 나왔을때 이야기입니다.


여자친구와 여동생 때문에 새어머니가 아버지가 재혼도 늦게하고 이래저래 경제적으로 희생을 했다면서


25만원 나온거라도 새어머니에게 줘야겠다고 했습니다. 새어머니에게도 부채의식이 큰 것 같았습니다.


자신이 처한 경제적 궁핍을 도외시하고 돈이 조금이라도 생기면 그 부채의식을 변제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러라고 교통비로 비상용 현금과 신용카드를 내줬습니다.


외출 갔다와서 물어보니 또 만나지 않았더군요. 새어머니 집 근처에 베스킨라빈스에 가서 카드를 맡겨두고 왔다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새어머니게 연락해서 찾아가도록 했다고네요.



두 이야기에서 보듯이 여자친구는 가족과 만나는 것을 피하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와 대화로 그 이유를 유추해보면


여자친구는 자신에 대해 모략, 험담,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람(혹은 세력, 조직, 단체)가 있어서 그들이 자꾸 가족들에게


이상한 정보를 전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가족과 만나 왜곡된 정보를 바로 잡을려고 하면 그들이 나타나 가족들에게 위해를 가할까 무척 걱정을 하고 있는듯해 보였습니다.


그런 증거로 자신이 예전에 출근하다가 겪었던 교통사고나 수상한 사람들이 자신을 감시하듯 본다든가 산책하다가 변태를


만났다든가 하는 경험을 들며 자신에게 유무형의 경고적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봤을때는 우연한 사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 그냥 변태에 불과해 보이는 것들인데 말입니다.


아버지 장례식인데도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이런 두려운 심리가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혹시 자신 때문에 가족들이 위험해지는거 아닌가 하는거 말이죠.


내심 아버지 장례식에 모인 가족들을 통해 여자친구가 겪는 조현병의 심각성을 다 같이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여기까지가 어제 메모장에 적어둔 내용이고 오늘 내용을 추가합니다.


토요일에 결국 참석을 하지 않았고 저라도 참석을 해서 가족과 이야기를 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안그래도 정신없고 황망할 유족이라 실례가 될까봐 어떻게 연락해야 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빈소를 알길이 없어서 새어머니께 문자를 보냈는데 한시간 기다려도 답이 없어서 결국 통화를 했습니다.


통화를 해보니 방문할 사람들이 적어서 무빈소로 장례를 치루고 어제(토)에 발인을 했다고 하네요.


또 한발 늦었구나 싶었습니다.


평소에 연락을 자주 하지 않던 딸이지만 아버지 발인이니 참석을 하라고 연락한것인데 그걸 참석하지 않았어요.


마음이 아프고 무겁습니다.


어제 이걸로 여자친구와 잠시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제가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순간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힘들었습니다.


급히 의자에 앉아 고개를 숙였는데 현기증이 나서 시야가 흐릿하고 팔에 쥐가 오른것 처럼 감각이 한동안 없었습니다.


자리에 누워 심호흡을 하니  다행히 금새 회복이 됐습니다.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습니다. 연애인들이 말하는 공황장애 같은 증상이 이런건가 싶었습니다.


그제 회원들이 한 자신을 챙겨라는 말이 생각나서 집을 나와 2시간 정도 생각없이 걸었습니다.


걸으면서 눈물도 좀 흘렸고 무엇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하루라도 일찍 행동했다면 여자친구의 소중한 시간을 더 많이


돌려줄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스스로 책임지고 싶지 않아 하는 비겁한 마음가짐 때문에 여자친구의 문제를 방관한게 아닌가 하고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한편으로 너무 늦어 버린게 아닐가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많이 사랑하는것 같다 싶었습니다.


돌아와 오랜만에 여자친구를 안아주면 '나는 너를 사랑해'라고 해주었습니다. 크게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입가에 미소가 살짝


서리더군요. 연애 초창기 때는 자주 했었던 말인데 시들어 버린 연애 감정 때문에 한동안 못했던 말입니다.


앞으로 더 자주 해줘야 겠습니다.


마음이 울적합니다. 그렇지만 힘을 내야죠.


내일은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직접 찾아가 상담을 받아 볼 생각입니다. 제가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봐야 되겠어요.


그리고 여자친구 가족들에게 직접 연락해서 의논도 해볼 생각입니다.


ps. 다모앙 유저의 응원과 격려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댓글 22 / 1 페이지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3.32)
작성일 08.18 11:11
병원을 가셔야 합니다.
두분 다요.

데브포트35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데브포트35 (112.♡.168.19)
작성일 08.18 13:00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여자친구 부친상과 제 개인적인 사정이 겹치면서 일시적으로 요며칠 감정적이고 우울감이 온것 같습니다.
그런 감정에 휩쓸려 커뮤니티에 토로하듯 글을 쓰다보니 좀 감정 과장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플님의 댓글

작성자 다플 (211.♡.68.190)
작성일 08.18 11:16
힘내시고 빨리 병원 방문 하셔서 문제 원인과 해결책을 찾으시길 바래요

카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카뤼 (126.♡.123.122)
작성일 08.18 11:17
힘내시구요. 병원 꼭 가보세요.

셀레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셀레본 (168.♡.114.162)
작성일 08.18 11:18
글 보니까.... 좀 위태해 보입니다. 여자친구분 말고 본인이요.

옆 사람을 챙기려면 자신이 먼저 탄탄하게 버티고 있어야 합니다. 버틸 발판이 없으면 자기만이 아니라 옆사람도 더 심하게 무너집니다. 여자친구분 병원 보내는거 이전에, 본인이 먼저 방문해 보시고, 여자친구분으로부터 잠시라도 탈출구를 만들어 보세요.

탈출구가 탈출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돌아오기 위해 잠깐 나가는겁니다. 일할 때에도 현장에서 잠깐만 떨어져 있어도 현장에서 보이지 않던게 보입니다. 제 아내는 아이 때문에 힘들어 할 때, 일주일에 한번, 아이 생각하지 말고 혼자 나가서 놀다가 들어오라고 하면 딸랑 두시간 나갔다 들어오는건데도 그렇게 편안하게 그리고 더 다정스럽게 아이를 대했습니다.

여기 글 쓰고 위안 받는 것도 그런 방법 중 하나겠지만, 이런 글도 그 여자친구분에 대한 글입니다. 위안은 위안대로 받으시고, 여자친구분을 잠깐이라도 놓고 자신을 위한 시간을 꼭 만드세요.

데브포트35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데브포트35 (112.♡.168.19)
작성일 08.18 11:42
@셀레본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저는 스스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글을 읽으신분들은 좀 다르게 느끼나 봅니다. 물론 건강하다고 하기보다는 조금 우울하다고 느끼지만 일시적이라 충분히 극복 가능하리라고 생각해요

Genie님의 댓글

작성자 Genie (124.♡.39.15)
작성일 08.18 11:25
저도 할수있는 모든걸 다 해봤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좋은 주치의와 상담선생님 만나서 매우 조금씩 회복중이지만 여기까지 오는것도 앞으로의 갈길도 결코 순탄치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파서 그런거라고 수천번 생각하고 스스로 무너지지 말아야지 수만번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상담선생님 말씀이 두걸음 갔다가 한걸음 돌아오고 한걸음 갔다가 두걸음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치유의 과정에서 해결사가 아닌 조력자의 역할에만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돌보시길 빕니다.

바이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바이트 (124.♡.183.97)
작성일 08.18 11:29
글만 읽어보면 병원을 다녀오시는게 맞을듯 합니다.
뭔가 마음의 병이 큰듯해요...

tetradx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etradx (183.♡.59.124)
작성일 08.18 11:34
두 분 다 많이 이상합니다.

몽키참취님의 댓글

작성자 몽키참취 (39.♡.95.183)
작성일 08.18 11:41
이글 저만 이상한거 아니죠???

데브포트35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데브포트35 (112.♡.168.19)
작성일 08.18 11:43
@몽키참취님에게 답글 어떤 부분에서 이상한 점을 느끼셨나요?

몽키참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몽키참취 (39.♡.95.183)
작성일 08.18 12:15
@데브포트35님에게 답글 아 죄송합니다 전글도 같이보고 이해 했습니다 ㅠㅠ
글만보고 느낀 그병명이 나와서…정말 죄송합니다

XㅡCaliver님의 댓글

작성자 XㅡCaliver (180.♡.101.32)
작성일 08.18 11:47
연애나 결혼은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하는것인데 지금의 연애는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수가 없네요.

더 늦기전에 헤어지시고 새로운 분을 찾으시기를 바랍니다.

데브포트35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데브포트35 (112.♡.168.19)
작성일 08.18 12:43
@XㅡCaliver님에게 답글 냉정하지만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미련이 남아 있습니다. 제가 해줄수 있는 일을 해주고 후회가 없을때 그 결정을 하고자 합니다.

기립근님의 댓글

작성자 기립근 (116.♡.126.175)
작성일 08.18 12:03
좀 왜곡된 셀프 가스라이팅에 갇혀 계신듯한..
혼자는 벗어나기 힘드실거고 꼭 상담을 한번 받으시길 바랍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
작성일 08.18 12:06
남자분은 괜찮아 보입니다 (윗 댓글보고 2번 읽어 봤습니다)
여자분은 조울증 비슷해 보이네요

샤프슈터님의 댓글

작성자 샤프슈터 (220.♡.182.103)
작성일 08.18 12:38
마음 단단히 먹고 병원 데려 가셔야 할거 같습니다.. 하루하루가 엄청 힘드실거 같아요.. 힘내세요!!

배드문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배드문 (121.♡.57.250)
작성일 08.18 16:52
잘은 모르지만 윗분들 의견처럼
병원 방문하셔서 전문가와 상담하는게 제일 급해 보입니다.

시티즌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시티즌유 (114.♡.174.182)
작성일 08.18 17:13
오랜시간 누적된 피해의식으로 방어기제가 강하게 작동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우선순위에 대한  개념도 없고 유아적인 모습에  충동적인 면도 보이고요. 가장 중요한건  정신적으로  강하지 못한 부분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작동할지가 걱정이 듭니다.
내용을 보면 여친에 대한 아직 애정도 남아 있는거 같네요. 스스로를 책임감에 가둬넣다보면 언젠간  한계점. 임계점에 다다를 시기가 오겠죠.  미래까지 생각하고 계시다면  글쓴이가 짊어질 삶의  십자가를 어쩌면 좋을까 걱정이 됩니다.  서로  의지가 될순 있을지 몰라도 한사람의 인생을 책임져 줄수도 없고 그런 생각 자체도 오만이라 생각합니다.  두분의  깊은개인사들을  잘 모르지만,  헤어짐은  너무 쉬운 간편한 방법이라 본인 스스로가 용납할수 없고, 자존심 상하고  받아 들일수 없을거라 생각될수도 있겠지만  인생이란 긴 여정중 때로는 이별이 순리인 순간도 있습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을 하시길!

Lig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go (221.♡.213.235)
작성일 08.18 17:38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이 당장 급격하게 좋아질 가능성도 없는 상황이고, 본인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제한되어 있어 엄청난 무력감을 느끼시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례이긴 하지만, 저는 예전에 심각한 우울증과 알콜중독을 앓고 있던 전 남자친구 때문에 연애기간 내내 저도 우울증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친구와 헤어지고 나서는 수면제를 포함하여 관련 약을 복용한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헤어지라는 이야기가 아니구요.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기에, 그러한 조언이 이성적으로는 이해가능하지만 얼마나 와닿지 않는지는 저 또한 경험자라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건, 이렇게 오로지 둘만 존재하는 캄캄하고 막막한 상황에만 매몰되어 허우적거리지 않게, 어떠한 시도나 조치가 필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두 분 다, 병원을 방문해서 전문적 도움을 받는 것도 중요할 것 같고요. 여자친구 외 다른 사회적 관계에도 조금 더 관심을 가져보시구요. 사람이든, 활동이든 그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지금 내 감정적 상황을 조금 더 환기시켜주거나, 객관적으로 보게 해주거나 하는, 뭔가를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여자친구 분에 대해 함부로 제가 진단할 수는 없지만, 제 경험을 비추어볼 때, 글쓴이님이 여자친구 분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저는 저를 통해 그 친구가 안정을 느끼고 좋아질 거라고 조금은 믿었거든요) 그걸 명확히 인지하시고, 곁에서 계속 함께 하시더라도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셔서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데브포트35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데브포트35 (112.♡.168.19)
작성일 08.24 14:23
@Ligo님에게 답글 늦게 감사인사드립니다. 불안하고 답답했던 마음이 시간이 좀 지나자 안정되었습니다. 항상 좋은 일 가득하시길 빕니다.

Ligo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go (223.♡.180.105)
작성일 08.24 19:17
@데브포트35님에게 답글 안정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우울한 감정이 또 어느순간 파도치듯 올 때가 있을 거에요. 그럴 때마다, 이렇게 글을 쓰시든 어떤 것이든, 꼭 다른 시도..! 를 하시면서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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