썼다 지웠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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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말마따나 썼다 지웠다를 반복합니다. 어느순간부터 글 쓰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글 뿐만이 아니라 댓글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지요.
예전에 이재명 관련 글이 올라오면 '에이! 지사는 몰라도 그 이상을 힘들지 않을까요?' 라는 식의 글에
동의를 표하거나 댓글을 달곤 했었습니다.
더 올라가면 지금은 좋아하는 추미애에게도, 김민석에게도 분노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웃긴건 윤석렬을 열렬히 지지하고, 이낙연을 조아라 했던 적도 있었지요. 김두관도 그랬고...임종석도..
안희정도...
작게는 의정부에서 당선된 소방관에게 한표를 던지기도 했었고...설훈에게도...ㅜㅜ
그래도 더 기억에 남는건 저런 분들보다는 역시나 노회찬 아저씨 입니다.
지금은 맛 없어진 수락산 평양칼국수 집에서 옆자리지만 여러번 함께 칼국수를 먹고, 악수도 하고
하던 추억입니다.
물론 안철수, 이준석과도 같은 자리에 있었지만...그냥 딱 한번만 얼굴을 마주 대해도....그 느낌이란게
있지요....이 놈은 내 얼굴을 마주하는데 날 보고 있지않네...하는 더러운 기분이랄까요? 심지어 안철수
에게는 한표를 ㅜㅜ
이렇듯 내가 직접 만나본 그리고 한마디라도 대화해 본 사람들이 더 기억에 남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봉도사는 더 직접적이라 할까요?
학생시절 화염병 던지며 김영삼, 노태우에게 직접 소리지르던 시절이 지나고, 삶에 지치고, 책을 멀리하고
조금씩 세상과 타협해나가던 시절, '에이 다 이런거야, 삶이 이런거지 뭐' 하던시절,
나꼼수는 뭔가 그 바쁘던 삶의 자그만 자투리시간을 평상시처럼 누워 쉬지않고
일어나게 만드는 무엇이었으니 말입니다. 신발을 신고 나가게 만들었지요.
학생시절처럼 다시 책을 읽고, 더 궁금해하고, 공부하고, 집회에 나가고, 후원하고...
심지어 교도소에도 찾아갔으니 말입니다...
봉도사는 더 직접적이라니까요. 물론 나꼼수와 한 묶음이지만...내 추억과 함께하기에....
땡볕아래 나 여기 있음을 목 놓아 부르짖던 그 아름답던 20대 마냥...
그냥 지나쳐버릴 30대에 뭔가 작은 의미를 부여했기에....더 가깝지요.
좋아했던 누군가를 부정하는건 나를 부정하는 것이기에 고통스럽습니다.
그래서 힘듭니다. 두렵고, 글쓰기가 힘들어지고....부끄러워집니다...
매주 나가던 집회를 약간 멀리 이사갔다는 핑계로 드문드문...
조국 집회나가던 시절보다 더 답답한데도....
다시 책을 집어 듭니다....더 단단해 져야 할거 같아요. 휘둘리지 맙시다들....
키다리아찌님의 댓글의 댓글
JessieChe님의 댓글
나꼼수의 추억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는 많이 힘든 시간일겁니다.
이또한 지나가리라 믿고, 우리는 방황했지만 천천히라도 옳은 길로 가고 있었다는걸 믿고 싶습니다.
키다리아찌님의 댓글의 댓글
하얀후니님의 댓글
크리안님의 댓글
지금은 맛 없는거 맞습니다 ㅎㅎ
안철수는 민주당이 주라해서 준거죠
키다리아찌님의 댓글의 댓글
아달린님의 댓글
다만 그 선택을 통해 배우고 나아가 어제보다 나은 나로 진보하면 됩니다.
키다리아찌님의 댓글의 댓글
베네님의 댓글
포크커틀릿님의 댓글
우리는 미래을 알 수 없고
사람이 바뀌는 거고 기준도 변하는 거니까요
무엇보다도 현실 자체가 유동적입니다
그러니까 자책하지 말자구요
물론... 저 역시 "좋아했던 누군가를 부정하는건 나를 부정하는 것이기에 고통스럽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글과 댓글을 하루에도 꽤나 자주
썼던 걸 지우거나 뒤로가기를 합니다
말씀처럼 저 또한 더 단단해져야 할 거 같습니다. 휘둘리지 않으려면요
덧)
질문답글 게시글에 댓글 적고
여기 이글 제목 따라 들어와 봤습니다
하루에 두세개도 안 적는 댓글 적게 되었네요
오늘도 행복하자구요
하늘걷기님의 댓글
변하기도 하고 실망하기도 하고 기뻐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리 저리 왔다 갔다 해도 제자리로만 돌아 오면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