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형사가 찾아왔었습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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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와이프한테 전화가 와서는 형사가 찾아왔었다고 놀라며 전화를 했었습니다.
저희 아파트 동에 범인이 들어가는걸 확인했다고 하면서요.
CCTV 동영상을 보여줘서 확인하니 둘째(초6) 녀석이네요. ㅡ,.ㅡ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아이가 아파트 1층 자전거 보관소에 잠겨있지 않은 학생들 타는 자전거를 타고서 버려두었다고 합니다.
아이한테 어찌된건지 물으니 학원에 늦어서 1층 자전거 보관소에 있는 아무 자전거를 타고 학원까지 가서 주차를하고
학원 끝나고 그냥 왔다는 겁니다. (학원 근처 CCTV도 확인했는데 아이가 정말 늦어서 그런지 부리나케 학원으로 들어가더라고 형사가 얘기하더군요)
자전거 주인(부모)이 아이 학원 근처에서 자전거는 찾았고 형사고소를 했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가 어려서 죄의식 없이 남의 물건을 손댄건 백번 잘 못 했지만... 형사사건으로 접수됐고 여성청소년계로 이관한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따지면 절도이고 아이가 어려 촉법에 해당된다고 하네요.
오늘 저녁7시에 경찰서에 경위서? 조서? 써야한다고 오라고 하는데... 와이프는 이런일에 절대 개입 안 할려고 하고 저는 코로나 걸려서
몸져누워있는데... 그래도 다 나아가는 상황이라 제가 가봐야겠네요.
의도를 가지고 절도를 한 것도 아니고(CCTV 확인) 아이 얼굴 확인했으면 부모를 통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맡겨줄 수도 있었을텐데
같은 아파트 같은 동에 사는 이웃주민이 바로 형사고소를 하시니 좀 서운하기도 합니다.
(저희 아이는 잘 알아듣게 얘기하고 그냥은 넘어갈 수 없어서 엉덩이 매질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잃어버린 주인입장에서 그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법적, 도덕적 판단을 잘 하지 못할 수 있는 아이에게
법적으로 그렇게 다 처리해야 하나 싶습니다. 자꾸 서운한 맘이 드는건 제가 부모라 그런거겠죠? ㅜ,.ㅜ
참... 아이 키우는게 만만하고 쉽지만은 않네요.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어쩜 생각을 못해도 그렇게 못 할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ㅡ,.ㅡ
Usta님의 댓글
고소취하란 것도 있고 젤 좋죠.
예전에 이런 일 있으면 애를 그 집에 데리고 가서 같이 사과 시키고 했었는데요. 요새는 그냥 고소인가봅니다.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형사에게 몇 호 주민이신지 알려주실 수 있냐고 했더니
개인정보 보호상 알려드릴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ㅡ,.ㅡ
Usta님의 댓글의 댓글
경찰도 이런경우 좀 유연하게 대처 하면 좋을텐데요.
저희는 시골이라 이웃이 저희 울터리를 차로 박아 부시고 안했다고 오리발 내밀어서 경찰신고해서 법대러 할꺼나 저 집 차 페인트 감식해달라 하니
몇일 후 되려 경찰사에서 저에게 중재 하더군요.
아마 시골이니 그 이웃이 경찰에 부탁을 하던
그런거 같은데 솔직히 기분 별로였지요.
왠 경찰이 나서는지 말이죠. 감식하면 기물파손에 뺭소니로 형사처벌 시킬려고 했었어요.
gandalf님의 댓글의 댓글
칸느님의 댓글의 댓글
경찰이 피해자에게 전화하고 피해자가 허락하면 전화기는 통화가능하게 바꿔줄꺼예요
구두사과라도 하고싶다고 경찰에게 정중히 부탁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MDBK님의 댓글의 댓글
LunaMaria님의 댓글
도난당한 입장에서는 되려 촉법이라 조치할수 없다는게 더 억울할 수 있습니다.
겨우 그걸가지고는 피해자가 할수 있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요즘 촉법을 이용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많으니 그 도난 피해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처사라 생각이 드네요.
사과 후 합의하는게 가장 바람직한듯 합니다.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 말과 학원시간 헐레벌떡 뛰어들어가는 CCTV를 모두 확인하구요.
LunaMaria님의 댓글의 댓글
그점을 인지하고 설득하는게 나을듯 합니다.
마이너스아이님의 댓글
형사 건이라 취하는 안될테고 아이 잘 타일러서 앞으로 이런일 없도록 해야죠.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친구들 물건도 아예 만지지도 말라구요.
마이너스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괴퍅님의 댓글의 댓글
ionic님의 댓글
저도 예전에 아들땜에 남한테 90도 고개숙인적있는데 어렸을때 차라리 교육한걸 다행으로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
힘내세요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적어도 의도적으로 하지는 않았다는 형사 얘기를 믿고 싶네요.
지식공장님의 댓글
냉혹하지만 현실인거 같네요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없어진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다가 자전거 도둑 입장이 되니... 나도 다음부턴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람이라 그런가 봅니다)
지식공장님의 댓글의 댓글
진로제약님의 댓글
다만 후속조치를 현명하게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 많은 붅들께서 좋은 의견 주셨네요.
모쪼록 상처없이 원만히 해결 되시길 빕니다.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그렇다고 아이 행동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서 엉덩이 매질 좀 했습니다.
최대한 차분하게 잘못을 알려줬구요.
진로제약님의 댓글의 댓글
마음으로 납득, 이해 할 수 있게 잘 가르쳐 주세요.
동동파파님의 댓글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촉법이고 초범이어서 훈계정도로 마무리 될 것 같다고 합니다.
네로우24님의 댓글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부모로써 면목이 없네요.
창피하지만 앞으로 아이에 관심을 더 가져야 겠다는 속죄의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gandalf님의 댓글
경찰 중재 요청하셔야 하지만 경찰이 제대로 못할 가능성이 70%입니다.... 사과를 하시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행동하시는 게 좋습니다;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사과하려고 해도 뭘 할 수 없고 벽이 있는 느낌이고요.
처음 겪는 일인데... 당황스럽고 그렇습니다.
gandalf님의 댓글의 댓글
경찰이 하는말 듣고 연락처 공유해도 되냐길래 무서워서 거절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이 도난자가 나이많은 사람이란거 왜에 특별히 들었던 적이 없었어요
경찰이 잘 중재할거란 생각은 버리세요
별개로 생각하시고 적극적으로 행동하세요
hailote님의 댓글의 댓글
dosl님의 댓글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너무 또 그러면 돈으로 해결할려고 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자전거보다는 다른 성의있는걸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별명읍슴님의 댓글
그래서 더더욱 부모님의 난감함은 이해합니다.
초범이고, 이 하나의 사건으로 문제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속단치 마시고 변호사와 상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온뒤 땅이 굳 듯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아이가 큰 깨달음을 알게하는 것
(매질 말구요)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아실겁니다.
부모님께서 당연하게도 이웃에 대한 서운한 마음 갖고 계시는 듯 한데
그 이웃의 입장에선 또한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혹여라도 그런 마음이 깊게 있으시다면 얼릉 버리세요.
글에서조차 묻어나오는 그런 마음은 어떻게든 아이에게도 전달이되고
그로인해 이번 기회가 아이에게 잘못에 대해 남탓을 하는
더욱 나쁜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마음을 귀신같이 읽습니다.
조심 또 조심 필요합니다.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잘 생각해보고 교육하겠습니다.
뚜두리님의 댓글
형사한테는 변상이나 사과의사를 전달해 달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라봅니다.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형사가 피해자한테 전화를 걸고 그 걸 받아서 통화해서
사과드리면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iamgulbi님의 댓글
이 부분이 저는 좀 이해가 안됩니다...ㅠ
gandalf님의 댓글
cctv개인이 함부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도난 신고 후 경찰이 상황을 설명해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같은 동 사람이라는 걸 몰랐을 수도 있어요
추가 - 형사가 확인했다는 거지 신고한사람이 일부러 알고 콕집어서 같은 동사람이니까 신고한게 아닙니다. 다른글도 그렇고 선입견이 너무 강하고 판단에 대한 근거가 부족합니다.
아흐아롱디리님의 댓글
헐레벌떡 학원 가기 위해서라도, 형사적으로는 고의가 인정되는데에는 전혀 문제 없습니다.
미국에서 산 적이 있는데, 저희 애(킨더)가 의도치 않은 행동(대부분 어린 애들이 뭘 얼마나 의도하겠습니까)에 대한 엄벌(교장실에서 점심 먹기)로 마음 상한 적이 있었어요(저희 애가 바닥에 모두 앉아있다가 다리를 뻗었는데 마침 뒤에서 걸어오던 아이가 그 다리에 걸려 넘어진 경우).
우리나라 같으면, 일부러 그런 거 아니니까 말만 하고 봐줄 것 같은데, 정말 단호했어요.
서운한 마음을, 당시 친한 집 부모(학부모회 회장이자, 장난꾸러기 아들 때문에 고생경험)한테 토로했더니, 처음에 이해를 못하더군요. 그러면서 하는 말이 의도가 뭐가 중요하냐, 상대방에게 피해를 줬으면 책임을 져야한다. 애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오히려 단호하게 가르쳐야한다는 입장이었어요. 학교도 그렇구요. 그래서 킨더 때 3회 경고 받고 잘리는(전학가는) 아이들이 많았고, 대신 초3 정도 되면 공동생활 규율 잘 지키고 모범적이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친구가 공연하면 아무리 우스워도 아무도 떠들지 않고 집중해서 들어줌). 저희 애도 처음에는 억울(난 일부러 그런 거 아니다)해 했는데, 저런 내용 가르쳐주니 오히려 납득하더라구요(온전히 결과에 대한 책임).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민형사적으로 잘못한 사람들은 다들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다, 나 나쁜 놈 아니다며 "변명하는 경우"(그래서 심지어 억울해하기도 함)가 많았는데, 저런 차이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싶었어요. 우리는 보통은 어리면 몰라서 그랬겠지, 실수였겠지, 나쁜 뜻은 아니었겠지 하고 봐주다보니, 커서도 변명을 하고 정작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의도 불문 남한테 절대 피해를 줘서는 안되고, 피해를 주면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를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Mito님의 댓글
무슨 이런 발언을 다모앙에서 보게될 줄 몰랐네요.
자제분 같은 아이때문에 어린이날 연휴에 사라진 킥보드 찾으려고 하루를 통으로 허비하고, 경찰에 신고해서 고발했습니다
남의 물건을 손대는게 백번 잘못했다고 생각하시면 그걸로 끝내시면 되지 이웃에게 왜 서운하신지요? 물건 잃어버린 사람은 누구한테 서운해하면 되는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그 자체가 잘못되고, 범죄입니다.
촉법소년이라 처벌을 안받는거지 자제분은 범죄를 저지른 겁니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서운한 마음이 드시는건 부모라서가 아니라 정신을 덜차리신것입니다.
keaton님의 댓글
밴플러님의 댓글
남의 물건에 손대는걸 이렇게 쉽게 생각하시는거 같아 좀 안타깝네요....
어차피 촉법이라 처벌 안받으시는걸 다행으로 여기셔야 할거 같습니다.
민사까지 오면 피곤한 상황이 되시겠지만..
아버님이 이런 생각을 가지신거 같아서.. 좀 놀랍네요..
CLUVICSYS님의 댓글의 댓글
제가 아쉽게 생각한건 아이가 범죄를 저질렀는데... 이웃주민으로써 꼭 형사고소를 했어야 하느냐에 대한 서운함이었습니다.
아이이기 때문에 꼭 법의 잣대를 대지않고 어른들끼리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런 글들이 달릴까봐 글을 적을때도 망설였지만...
그래도 적어놓고 나중에 기억이 아득해지면 그때 검색해보고 되새기자! 라는 생각으로 적었습니다.
처벌이 능사일까요? 전... 재발되지 않게 잘 교육하는게 더 맞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처벌이 필요하다면 받아야지요!)
제 글이 자꾸 거슬리시니 안 좋게 댓글을 다시는것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밴플러님의 댓글의 댓글
고소가 아니라 일단 어른들끼리 말을 먼저 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있긴 하네요.
그 다음 반응이 좋지 않으면 고소 라는 방법도 있으니까요.
좋은 하루 되십시오~!
오호라님의 댓글
반납을 안한게 좀 크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