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망각한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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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앤디듀프레인 115.♡.117.96
작성일 2024.08.1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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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여러번의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게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습, 패배 후에 보여준 말과 행동이 너무 큰 울림을 주면서

유권자들이 일종의 부채의식을 가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보여준 소탈한 인품과 인간적 매력까지 더해지면서 큰 정치인으로 우뚝 설 수 있었죠.


10년이 넘는 정치 공백, 계속된 불운으로 마음이 얼마나 조급했을지는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결국 그런 부분은 당원이나 지지자들의 마음 속에 부채로 계속 남아 있었는데

중요한 고비에서 인내심을 보여주지 못하고 인격의 본성과 감춰져 있던 욕망을 드러내 버렸고

최고위원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모습,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서 

정치인 정봉주의 그릇과 한계를 본 당원과 유권자들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부채의식을 다 털어냈다고 봅니다.


2002년의 김민석은 청년이었으니 20년이 넘는 세월을 인내하고 자신의 진심을 증명하면서

결국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지만

이미 60대 중반인 정봉주에게 다시 기회가 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부디 흑화되지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를 자신의 실수로 졌기 때문에 잘 지는게 중요하다는 표현이 적절하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선거과정 전체를 놓고 볼 때, 마무리라도 좋았으면 1%의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을텐데

지금 정봉주에게는 그런 희망조차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댓글 8 / 1 페이지

이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류 (211.♡.148.161)
작성일 08.18 23:14
BBK때문에 고생한걸 봐서도 흑화는 하지말고 그냥 정치은퇴하고 불의를 무시하고 살아도 되니까 조용히 사셨으면 합니다.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앤디듀프레인 (115.♡.117.96)
작성일 08.18 23:23
@이류님에게 답글 좌절된 욕망이 너무 커서 그걸 인내하고 살 수 있을지가 의문입니다.
그동안 겪었던 일들만 보면 누가 봐도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정치인이니까요.

호그와트님의 댓글

작성자 호그와트 (221.♡.54.150)
작성일 08.18 23:18
동의합니다
이번에 정봉주도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졌으면 지지자들도 왠지모를 미안함에 다음 총선에 지지해 줄수도 있었는데 아예 남은 정마저 떼어버리는 행동들로 이렇게 마무리되면....참 안타깝네요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앤디듀프레인 (115.♡.117.96)
작성일 08.18 23:25
@호그와트님에게 답글 네...저도 마무리만 잘했어도 보궐선거 혹은 다음 총선에 약간의 가능성은 남아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지금으로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늘기억님의 댓글

작성자 하늘기억 (180.♡.36.110)
작성일 08.18 23:33
BBK 이후로 지금까지 기회한번도 안줘서,
제대로된 평가한번 받아보지 못했죠.
이번이 십수년만에 처음이고, 그것도 국회의원 자리도 아닌데,
이렇게 된건 참 인타깝네요.

앤디듀프레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앤디듀프레인 (115.♡.117.96)
작성일 08.18 23:38
@하늘기억님에게 답글 그러게요. 안타깝긴 합니다.
당원들의 지지가 누구보다 컸던 인물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당원 민주주의의 위력에 쓸려나가버린 케이스가 됐네요.

윤석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윤석열 (121.♡.16.197)
작성일 08.19 02:30
대회기간동안 정말 무슨뽕에 취하신건지 도사타이틀을 길가다 주운사람마냥 무지성행보를 보이시네요. 당원들끼리 빈댓으로 다투게 만들고 진짜 알수없는 인물이 되어버렸네..

리얼다크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리얼다크 (66.♡.183.115)
작성일 08.19 10:50
사과 한 마디만 했어도 결과는 달랐을 텐데, 아쉬운 선택이었습니다.
지금으로선 그 발언이 본심은 아니었기를 바랄 뿐이고,
앞으로 보여주는 자세가 그 진의를 시사할 것이고, 어쩌면 마지막 정치적 기회를 정하는 척도도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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