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30%를 피부로 와닿는 게

모 축구 유튜브 채널에서 패널들이 지난주 K리그 얘기를 하면서 "대구는 정말 세징야 동상 세워야 한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대목이 있었는데, 예상대로 해당 영상 댓글에 "홍준표는 박정희 동상이랑 동대구역에 박정희 광장을 세워버렸다"라는 내용들이 꽤나 달리자 해당 댓글들에 대댓글 중 상당수가 해당 댓글을 단 사람들에게 종북 좌빨이라 조롱하는 건 뭐 예상한 부분인데, 개인적으로 이 대댓글이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세징야가 대구시에 해준 게 뭐죠?" 이 댓글이요 ㅋㅋㅋ

저 댓글을 단 자는 십중팔구 대구에 사는 사람일 테고, 축구를 좋아할 테며, 특히나 대구FC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 "박정희는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켰고, 세징야는 고작 한국에서 돈 벌러 온 브라질 용병 축구 선수일 뿐인데 뭔 참견이야!"라는 거겠죠? 마법의 30% 실체를 제대로 목도하는 댓글이었습니다. 대구의 박정희 뽕은 언제쯤 사라질지... 개인적으로 대구 사람이지만 박정희나 박근혜 이름 두 글자만 봐도 깊은 승질과 구토, 두통이 저절로 몰려옵니다.

세징야가 대구시민들에게 물리적으로 혜택을 준 적은 없죠. 그렇다면 아예 대구시 시민 세금을 깎아먹는 축구 구단부터 없애야죠. 축구 좋아하면서 저딴 멍청한 댓글을 다는 인간들이 이 나라에 3할이나 존재한다니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