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교토국제고 교가 자막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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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엔 경기는 승부가 나면 사이렌을 울리고 승리 학교가 교가를 부르는데,
보시다시피 오늘 교토국제고가 결승진출 확정 후 교가를 부를 때(위 영상 1분 10초부터) NHK 자막이 실제 가사 번역과 다르게 나갔습니다.
동해 -> 東の海(동쪽의 바다)
한국의 학원 -> 韓日の学院(한일의 학원)
일본 우익들에게 거슬릴 단어만 꼭 집어서 바꿨고, 번역 오류라고 볼 수도 없는 의도적인 오역입니다.
NHK는 가사 번역을 교토국제고에게서 받았다고 했는데, 학교는 언급을 거부했습니다.
이 학교에서 5년간 초빙교사로 재직한 동생에게 물어봤는데, 학교가 위와 같이 뜻을 바꾼 가사로 전달해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걸로 학교를 비난하기도 힘든게, 저 두 구절 때문에 학교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네요.
딱 저 가사만 캡처해가지고 혐한 커뮤니티에서 조리돌림 당하고, 재학생들에게 실제 해를 끼치려는 시도도 있었답니다.
현재 야구부 선수들은 토종 일본인이 더 많은데, 이 아이들은 재일 한국인보다 훨씬 더 심하게 사이버 불링을 당했답니다. 일본인이 저딴 교가를 부르는데 부끄럽지도 않냐고요.
야구부가 그냥 무명일 때는 어차피 방송 탈 일도 없어서 큰 문제가 없었답니다.
그런데 5~6년 전쯤부터 교토부 예선에서도 4강권 단골이 되면서 교가 부르는 장면도 교토 지역 방송에 나가게 되자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합니다.
직접적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보기 시작하니까 학부모회도 예민해졌고, 특히 특기자로 교토국제고에 아이를 진학시킨 토종 일본인 학부모의 경우 아이들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해 학교에 항의하기도 했다네요.
그래서 몇 년 전에는 학교 이사회에서도 개교 60여 년만에 처음으로 교가를 일본어로 바꾸는 걸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시 3학년을 중심으로 교가를 일본어로 바꾼 것을 강력하게 반대했고, 야구부의 토종 일본인 학생들도 이 교가를 계속 부르고 싶다고 해서 교가 변경 없이 오늘날에 이르렀다네요.
이처럼 동해와 한국의 학원 구절에 대해 학교가 받는 압박이 심하다보니, 학교측에서도 야구부 선수들뿐만 아니라 응원간 일반 학생들의 안전을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라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번역을 바꾼 가사를 방송사에 전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하네요.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어 교가를 지키려 애쓰는 학교에 격려를 보내고 싶습니다.
고굼님의 댓글
일본의 사회 분위기를 탓해야지..
쭈쭈엉아님의 댓글
한돌님의 댓글
김판호님의 댓글
조그맣게 가사는 학교에서 제공받은거라고 써있엇습니다. 동영상에도 작지만 써있네요
밤의테라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