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공 테이프 감아 쓰던 교토국제고 '고시엔 결승 기적'엔 KIA 응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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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ORDAN 211.♡.172.116
작성일 2024.08.2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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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본선 대회(여름 고시엔(甲子園)) 결승에 첫 진출해 파란을일으킨 한국계 학교 '교토국제고'가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기부한 야구공으로 연습했던 사연이 뒤늦게 확인됐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3월 당시 일본 고치현에 차린 2군 스프링캠프에서 쓰던 프로야구 공인구 1,000개를 교토국제고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심재학 KIA단장은 이날 한국일보와 통화에서"프로 팀 교류차 갔던 일본 오사카 출장길에서 교토국제고 출신 재일동포분을 만났고, 모교야구부의 연습 환경이 열악하단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심 단장은"제일 부족한 게 야구공이라고 해서, 마침 고치에 있는 2군 스프링캠프의 야구공 1,000개를 보내드렸다"고 밝혔다.


박경수 당시 교토국제고 교장이 지난 3월 프로야구 공인구 1,000개를 기부한 KIA타이거즈 구단에 한글로 전달한 감사 편지. KIA타이거즈 제공

박경수 당시 교토국제고 교장이 지난 3월 프로야구 공인구 1,000개를 기부한 KIA타이거즈 구단에 한글로 전달한 감사 편지. KIA타이거즈 제공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최근 수년간 약진해 긴키 지역의 야구 명문고가 됐지만 환경은 다른 학교에 비해 극히 열악하다. 야구공을 비롯한 장비 부족이 심각한 것은 물론이고 운동장이 좁아 외야 연습을 하려면 다른 연습장을 빌려야 했다. 고시엔 출전 비용도 일본 각지의 재일동포들이 기부금을 모아 마련한다. 이런 환경에서 고교 야구부만 4,000여 개가 있는 일본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시엔 결승에 진출한 것은 사실상 '기적'이나 다름없다.


1947년 교토조선중학으로 개교한 재일 한국계 학교인 교토국제고는 재일동포 학생 수가 급감하자 2004년 일본 정부 승인을 받은 국제학교가 됐다. 지금은 한국 교육부와 일본 문부성 양측에서 지원받는다. 학생의 절반 이상이 일본인이고 야구부는 대부분 일본인 학생이다. 그러나 한국어나 한국 역사, 재일동포 역사 수업을 하는 등 민족 교육도 지속하고 있다.

학생 수 급감에 따른 '학교 살리기'의 일환으로 1999년 야구부를 창단했다. 첫 연습 경기 때 58대0으로 진 약체였지만 고마키 노리쓰구(38) 감독이 2008년 부임한 뒤 차근차근 실력을 키웠다. 2018년 교토부 고교대회 준우승에 이어, 2020년 오사카와 교토부를 포함한 긴키 지역 고교대회 4강에 올랐다. 이에 따라 2021년 일본 효고현 한신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본선 대회에 첫 진출해 4강까지 올랐다.

2022년엔 1회전 탈락, 2023년 본선행에 실패한교토국제고는 올해 본선에선 1회전부터준결승까지 5차례 경기를 내리 이기며 학교 사상 첫 고시엔 결승까지 올랐다. 23일엔 간토다이이치고교와 우승기를 놓고 맞붙는다.고시엔 전 경기는 관례에 따라 일본 NHK로 생중계된다. 만약 우승을 쟁취하면 또다시 '동해 바다 건너 야마토 땅은~'으로 시작되는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울려 퍼지게 된다.

교토국제고 교가 가사.



https://m.hankookilbo.com/News/Read/A2024082216070000526



이 야구부가 결국 오늘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일본 전역에 한국어 교가가 울려 퍼졌습니다!

기아타이거즈는 지속적으로 교토국제고 야구부에게 장비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합니다.


다 뜯어진 야구공을 테이프로 감아서 연습하고 운동장을 빌려가며 훈련을 해야 했고 무엇보다 일본내 반한 감정으로 학생들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아가며 운동을 해야 했다고 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낸 교토국제고 야구부 축하합니다. 또 KIA 타이거즈도 같이 박수 받으세요! 





찾아보니 우승의 순간부터 한국어 교가가 울려퍼지는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 봅니다.

(1분10초부터)



https://www.youtube.com/watch?v=ewdF0tCPwtw

댓글 20 / 1 페이지

범고래님의 댓글

작성자 범고래 (211.♡.178.1)
작성일 08.23 14:05
올해 동반 우승 각이군요
감동이 벅차 오릅니다...

비빌님의 댓글

작성자 비빌 (220.♡.79.217)
작성일 08.23 14:06
조국 대표 말대로 최강야구에서 데려와서 한 게임하는것도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JORD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JORDAN (211.♡.172.116)
작성일 08.23 14:10
@비빌님에게 답글 KIA에서 저 야구단 학생들 광주 경기때 초청해서 시구,시타 행사도 좋을것 같습니다.

은비령님의 댓글

작성자 은비령 (218.♡.202.177)
작성일 08.23 14:06
와.... 야구 공인구 개당 만원쯤 하려나 하고 찾아봤는데 1.7만원이나 하네요.
구단은 저렴하게 구매했겠지만요. 

기아 멋집니다. ^^

이마트천호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마트천호점 (223.♡.84.243)
작성일 08.23 16:43
@은비령님에게 답글 10년전에 kbo 공인구 단가가 6천원이 안되었었어요…17천원은 아닐겁니다 ㅎㅎㅎ 동호회 대회용도 2-4천원대 경식구 골라 쓰는데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66.♡.5.43)
작성일 08.23 14:09
심재학 단장이 학교 소식을 전지훈련때 전해듣고서 저렇게라도 지원을 하기로 했다더군요. 정말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방망이나 공 같이 소모품이 많은 종목이라 계속 지원이 된다면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범고래님의 댓글

작성자 범고래 (211.♡.178.1)
작성일 08.23 14:11
마지막에 삼진 아웃으로 경기 끝낸 선수가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하면
그렇게 영화 한 편 완성되네요 ㄷㄷㄷ

TonyL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TonyL (1.♡.44.56)
작성일 08.23 14:19
TV중계에서  교가 일본어 자막에는  한국의 학원을  한일의 학원으로 나왔네요.

바야흐로님의 댓글

작성자 바야흐로 (14.♡.67.81)
작성일 08.23 14:25
역시 기아 멋지다

꼬질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꼬질이 (58.♡.202.245)
작성일 08.23 14:35
교토국제고 등번호를 보면 옛적 유니폼을을 보는듯 합니다.
마치 바느질로 기워진듯한 등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이유도 모르겠고 어느 누구도 신경을 쓰지 않는것 같네요.
등번호가 없는 유니폼을 사이즈별로 맞춰서 대충 입고 훈련하고 시합 나올때 등번호를 수선하는건 아닌지 의심스럽네요.
물론 아니겠지만요.

꼬망딸레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꼬망딸레부 (211.♡.61.139)
작성일 08.23 18:32
@꼬질이님에게 답글 만화에서 본 지식으로는 등번호가 각 포지션을 의미하는데 시합 전 포지션 결정에 따라 등번호표를 부여받아 직접 바느질해서 부착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1번 에이스 투수 2번 포수 3번 1루수 이런식인데 나름 실력 순서대로...

꼬질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꼬질이 (58.♡.202.245)
작성일 08.26 11:04
@꼬망딸레부님에게 답글 등번호가 포지션을 의미하는것은 알고 있는데 현대야구에서는 사라졌죠.
우리나라 고등학교 등번호도 사라진걸로 아는데 갑자원에는 아직 남아있나 봅니다.
교토국제고 갑자원 우승으로 이런 전통이 남아있다는걸 알게 되네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박스엔님의 댓글

작성자 박스엔 (183.♡.191.222)
작성일 08.23 14:39
와.. 일본어로 동해 써있는거 처음 봅니다..
기분이 정말 묘하네요..
일본어를 입체적으로 배우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동해를 일본에서 칭하는 말로 읽게 되고 그때마다 눈살이 찌푸려지거든요.

THXULTRA님의 댓글

작성자 THXULTRA (58.♡.20.167)
작성일 08.23 14:52
아 감격 그 자체네요.

메카니컬데미지님의 댓글

작성자 메카니컬데미지 (211.♡.138.253)
작성일 08.23 14:58
첫 경기 58 대 0에서 고시엔 우승ㄷㄷㄷㄷ

진짜 영화 찍어도 되겠습니다.

newko님의 댓글

작성자 newko (101.♡.133.213)
작성일 08.23 15:27
감동이네요.

꼬망딸레부님의 댓글

작성자 꼬망딸레부 (211.♡.61.139)
작성일 08.23 18:35
10회말 연장 스코어도 2대1에 투아웃 만루 상황... 진짜 드라마틱하네요

ellago님의 댓글

작성자 ellago (39.♡.28.21)
작성일 08.23 19:06
교장선생님 편지는 위 기사와 달리 일본어로 써서 보낸거더라구요.

아마 번역한 걸 기사로 쓴거 같네요.

https://v.daum.net/v/20240313124022124

NeoPD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NeoPD (101.♡.140.15)
작성일 08.23 19:39
고마키 노리쓰구 감독님은 20대 중반에 팀을 맡아서 16년 만에 고시엔 우승까지 시켰군요.
이분 이야기도 영화네요.

ABELKANG님의 댓글

작성자 ABELKANG (172.♡.95.42)
작성일 08.24 20:16
한국어 교가 울려 퍼질때 감동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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