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저의 첫 차를 떠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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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규슴도치 110.♡.236.114
작성일 2024.08.25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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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다니던 회사에서 출퇴근과 외근이 잦아서 첫 차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나름 좋은 외제차라서 훈계도 많이 들었는데 열심히 공부하면서 구매한 차라 잔고장도 없고 속 썩이는 거 하나없이 정말 잘 타고 다녔어요. 

그 후 필수적인 관리만 하면서 정말 잘 타고 다녔는데, 최근 이직하면서 차가 전혀 필요없게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기간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팔기로 결심했습니다.


한때(?) 우주명카라는 별명도 있고 관리도 잘 되어있어서 왠만하면 개인거래를 하고 싶었습니다. 동호회 카페와 당근마켓에 올렸는데 별 진전이 없었고, 지난주 헤이딜러에 올렸더니 입찰이 우수수 떴습니다.

입찰이 종료되고 괜히 아쉬워서 상위입찰 +100만원 했더니 이것도 몇시간 안되어서 누군가 콜을 받아 거래확정이 되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희망했던 개인거래가와 큰 차이없이 업자에게 넘기게 되었네요.

탁송일자를 가능한 늦게 잡았는데 그게 내일 오전이네요 ㅎㅎ


정말 아쉬운게 제 차가 해외로 나간다고 하네요^^... 이 차 몰고 다닐 땐 그리 애착이 없었는데, 다시는 못볼 생각하니 괜히 아쉬운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주접을 떨고 있습니다. 

헤이딜러 진단기사님도 보시고는 차가 정말 잘 관리되어 있고, 기름 한방울 새는 것 없다고 하셨던 것도 생각나구요.

제 차 탐내하던 후배에게 입찰가에서 -20해줄테니 너가 업어갈 생각있냐라고 물었더니 곧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생각해본다고 하더라구요. 괜히 분란일으킬까 그냥 헤이딜러에 넘긴다고 했습니다...ㅎㅎ

주변에서도 다들 나중에 필요하면 더 좋은 차 사면 되니 아쉬워 말고 쿨하게 보내주라네요.


내일 잘 보내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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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1 페이지

겜돌이님의 댓글

작성자 겜돌이 (218.♡.146.171)
작성일 08.25 23:13
제 첫 차는 대학 동기가 가져가서 아직도 잘 타고 다니는데ㅎ
와이프 범퍼카로 딱이다 싶어 그 친구가 언제 다시 팔까...기다리고 있습니다

규슴도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규슴도치 (110.♡.236.114)
작성일 08.26 00:00
@겜돌이님에게 답글 좋은 차라 돌고 돌아오길 기다리고 계시군요 ㅎㅎ

beerwine님의 댓글

작성자 beerwine (61.♡.33.124)
작성일 08.25 23:27
저는 그래서 얼마전에 차를 바꾸면서, 기존의 차를 처남댁에게 줬습니다 ㅎㅎ;;
사고치고 다니는 처남xx 때문에 인생 망친 처남댁이 너무 가여워서 줬는데, 제 차가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을 보고 흐뭇합니다.

그런데.. 외제차라서 훈계라니..대체 어떤 직장이 아직도 차가지고 훈계를 하는 곳이있나요;;;

규슴도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규슴도치 (110.♡.236.114)
작성일 08.26 00:01
@beerwine님에게 답글 직장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도 난리였습니다 ㅎㅎ 그러더니 지금은 다들 정말 잘 샀다고들 해주고요ㅎ

푸르른날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르른날엔 (125.♡.230.51)
작성일 08.25 23:39
3시리즈인가보군요.

규슴도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규슴도치 (110.♡.236.114)
작성일 08.26 00:01
@푸르른날엔님에게 답글 헤헤 맞습니다

푸르른날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푸르른날엔 (125.♡.230.51)
작성일 08.26 00:26
@규슴도치님에게 답글 저도 작년에 e90을 떠나보냈습니다.

조알님의 댓글

작성자 조알 (174.♡.148.179)
작성일 08.26 05:35
저는 전혀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개인간거래로 차를 팔았는데.. (어느 중년의 아주머니께서 나오셔서 고등학생 딸 차로 사준다고 사가셨죠.. 미국이라 만 16세에 운전면허 따면 학교 알아서 스스로 등하교 하라고 차 많이들 사주곤 합니다..)
나중에 아내가 다른데서 알게되어서 친해진 친구라고, 또 그분 집에 저희아이랑 같은 나이의 아들도 있어서 아이들끼리도 친해졌다고 했는데 그분이 저한테 차 사가신 그 분이었어요 ㄷㄷㄷ 그집의 막둥이가 저희집 아이랑 동갑이라, 저희보다 연배는 많은 분이셨지만 가족끼리 친하게 지냈죠..
다만 문제는 이제는 친한 지인이 되어버렸으니, 제가 판 차가 혹시나 그 집에 간 다음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특히나 나이어린 딸이 타고다니는 차라 더더욱...) 맘이 쓰이더라고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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