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초등학교의 통학문제, 그 이면에 감춰진 인구감소의 어두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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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2024.08.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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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1.5km 거리의 초등학교(800명 정원)에 100명 정도가 통학 중.

2. 아이들이 걸어가기엔 먼 거리라, 아파트 학부모들이 통학버스를 마련해서 그걸 타고 아이들이 등하교를 함.

3. 부산이 언덕이 많은 지형이고 이 초등학교도 언덕에 위치함. 

4. 아이들이 학교앞 정류장에 내리면 언덕을 250m 정도 올라가야 함.

5. 아이들이 언덕에 차량 통행이 많은 길도 건너야 해서 통학로에 위험요소가 있음.

6. 학부모들이 제반사항을 고려해서 통학버스가 학교내부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요청.

7. 교장은 다른 학생들의 통행에 위험하므로 학교내부 진입은 안된다고 거부.

8. 학부모들 교장을 경찰에 고발, 그리고 부산교육청에 민원 제기.


이것만 보면 학부모들의 갑질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이미 10년 전부터 예견되어 왔던 문제입니다.

기사화 된 것은 2022년 그러니까 지금부터 2년 전부터죠.


https://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220419.99099005139

학교도 아파트도 “스쿨버스 대지마”… 위험 내몰린 아이들

부산 동래구 재개발 지역 먼 초교 배정에 통학차 운영

주민 "사고위험" 학교 "형평성 문제" 들며 하차지 거부

급경사 250m 걸어가야… 통학구 조정·작은 학교 필요


이 아파트는 2004년부터 이 일대의 재개발,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지어진 아파트로 재건축 당시에 이미

재건축으로 인해 늘어난 인구와 취학아동의 증가로 근처 초등학교가 부족할 것을 예상해서 지역주민들이 초등학교 신설 민원을 냈던 곳입니다.


부산시 교육청도 초등학교 신설을 적극 검토하고 교육부에 요청했지만, 인구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교육부는 초등학교 신설을 허가해주지 않고,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학생들을 그 주변의 2개 초등학교에 분산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합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재건축으로 인해 그 지역의 인구는 늘지만, 전체적인 인구감소 상황에서 새로운 초등학교를 신설하기 힘든 상황에서 해당 지역이 불이익을 받은거죠.


이런 미스매칭은 앞으로도 대도심에서 종종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일 겁니다.

댓글 9 / 1 페이지

달짝지근님의 댓글

작성자 달짝지근 (125.♡.218.23)
작성일 08.27 14:21
현실적으로 도심에서 학교 부지가 어디서 생기는 것도 아니라서 신규 초등학교를 개설 하기도 쉽진 않을겁니다
더구나 윗 글에도 있지만 부산은 다 언덕이고 산이라서요
아무튼.. 언덕위에 버스가 올라가다 미끄러지면 대형 사고가 날텐데 250미터가 좀 멀긴 한데 뭔가 방법이 없을까 싶긴 하네요
중간까지 만이라도 불가능했을까요?

비빌님의 댓글

작성자 비빌 (220.♡.79.217)
작성일 08.27 14:26
부산도로 개판인거보면 도시계획도 똑같이 개판이어야 맞는거겠죠

사도시몬님의 댓글

작성자 사도시몬 (211.♡.101.125)
작성일 08.27 14:40
저 학교 홈페이지 보면 학생수가 894명이네요.
100명의 아이들을 위해 교내회차 가능하면
나머지 794명은 어떻게 되나요?
저 아파트 분양 당시 저 학교 배정되는 거 알고
분양사에서 2대분의 버스 지원했다고 들었고

그런데 지금 와서 바로 옆에 과밀학교로 배정해달라고 떼쓰고 있던데...

lach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08.27 14:45
@사도시몬님에게 답글 저 아파트에서 갈 수 있는 2곳의 초등학교가 있는데 둘다 거리는 1.5km로 비슷합니다. 아마 뺑뺑이로 2곳의 학교에 반반씩 배정되나 봐요. 그런데 1곳은 언덕이 아닌 평지라서 좀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사도시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도시몬 (211.♡.101.125)
작성일 08.27 14:48
@lache님에게 답글 원래 가까운 학교로 배정받아야 하나... 과밀학급이라...
저 학교 배정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호갱노노 지켜본 결과 교내회차를 해 주던지, 과밀학급이라도 가까운 학교로 배정해 주던지 평지에 있는 다른 학교로 배정해달라고 요구하더군요.

1,175명의 탄원서 보니 기가 차네요.

딸기국밥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딸기국밥 (223.♡.149.58)
작성일 08.27 14:50
@lache님에게 답글 뺑뺑이 아니고 교동초등학교로 배정입니다.
재개발재건축 허가 받을 때 이미 교동초 배정이라는 조건으로 허가 받았고 분양했습니다.  아파트 분양 받은 사람들도 다 알고 있었고요.

250미터 올라가는거 나머지 790명은 다 걸어다니고 있습니다. 저 아파트만 유난 떠는게 맞습니다.

lach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ache (218.♡.103.95)
작성일 08.27 14:57
@딸기국밥님에게 답글 저 아파트 살면 무조건이군요.

모스투아님의 댓글

작성자 모스투아 (121.♡.120.162)
작성일 08.27 14:44
재개발 당시 예견되었고, 분양받고 입주한 사람들도 다 예견했던 일이고,
그걸 다른 학생들이 피해보거나 위험을 감수하는 방법으로 해결해 놓으라고 땡깡 부리는게,
무슨 '이것만 보면 학부모들의 갑질로 볼 수 있습니다' 일까요.
그냥 전부 학부모들 갑질 맞습니다. 

1.5km중에 1.25km 차타고 와서 250m 걸으라는 겁니다.  다른학생들과 같이요.
그냥 아파트 가치는 높이고 싶고 목소리 크면 기웃거리고 해결해 주고 하는 지방에 살다보니
습관적으로 혹은 대놓고 노리고서 저러는 것일 뿐.

수선영님의 댓글

작성자 수선영 (210.♡.182.121)
작성일 08.27 15:34
지도를 보니 큰길-학교 간 도로를 보면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가는데 유턴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 진입하지 못하면 등교버스가 그 길을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큰길에 버스정류장을 마련했고, 학생들은 거기서 내려서 언덕을 걸어올라가야하고요.
길 중간에 유턴할 수 있는 로터리 같은걸 만들 수도 있을거 같은데, 그러면 학교 옆 아파트 단지에서는 단지내 도로에 일반차가 드나들게 되니 싫어할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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