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사칭 보이스피싱 사용기 (70% 정도 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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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9시 정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랬죠.
(010-8110-9457, 더콜에서 검찰 보이스피싱 전화라고 등록되어 있네요.)
1. 빌드업
서울중앙지검 김 머시기 수사관이래요.
용인에서 강미영 (영미?) 머시기가 제 개인신용정보를 이용해서 통장을 발급 받고 범죄에 이용했대요.
용의자를 벗어나기 위해서 약식으로 조사 할거라네요. (녹취로 남겨서 재판부에 제출할거래나 뭐래나 그러네요.)
"지금 어디신가요? 혼자 계시는 거죠?"
"자 이제 녹취 시작 합니다."
제 이름이랑, 생년월일 묻고 하더니만 갑자기 사람 목소리가 한 10~20초 끊기더니만,
다른 사람이 받네요.
수사관님이 바쁜 일로 본인이 인계 받았다고 하네요.
다시 시작한대요
어디냐고 묻고 혼자 있어야 한대요. 녹취시 다른 소음이 들어가면 안된다나 ㅋ
(아마도 주변 도움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인 듯)
본인이 통장 개설한 은행을 말하래요. 묻는 이유가 진술한 은행외 통장은 다 압류한대요.
(아마도 제가 가지고 있는 통장을 확인하기 인 듯요.)
대출있냐고 마통 있다니 한도가 얼마냐고 물어요. (이때 눈치챘어야 하는데ㅜ.ㅜ)
연봉이 얼마인지 물어요. (이때 눈치챘어야 하는데ㅜ.ㅜ2)
2. 검사와 통화
이제 뜯어낼 게 있는 것으로 판단했는지 검사한테 넘긴대요. 바꿔준대요.
(검사 바꾸기 전 사건번호 적으래요. 검사한데 말해야 한다고)
검사가 전화 받았어요.
이름, 생년월일, 사건번호를 말하래요.
이때 갑자기 생각났어요. '응? 요즘 전화로 조사받나?'
제가 그랬어요. "검사 맞아요? 저 대면 조사 받을게요."
검사(?)님 목소리가 약간 떨려요.
"대면 조사 받으시면 빨간 줄(?) 그이십니다." (검사님들이 빨간 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군요 ^^)
"아니, 내가 피의자도 아닌데 대면조사 받는다고 형사처벌을 받아요? 아, 대면조사 받을게요."
"대면 조사 받으시면 빨간 줄(?) 그이십니다."
"그냥 대면조사 받을 게요."하고 끊어 버렸어요.
난생 처음 보이스피싱 당해봤네요.
참고로 전 검찰에 가본 경험이 없고 경찰도 국민학교 시절 간첩 신고해서 한 번 다녀온 적 있어요.
혹시 위에 기재된 번호로 전화오면 100% 보이스피싱이예요. 참고하세요.
그래요미안해요님의 댓글의 댓글
GQGQ님의 댓글
요즘 트랜드 무시하십니까
출장조사 해달라고 하시죠
검사 신분증도 검사하고 핸드폰도 뺏고
그래요미안해요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요미안해요님의 댓글의 댓글
삼진에바님의 댓글
화이라이님의 댓글
긴가민가 하면서 나름 상대를 당황시키려고 사무실 주소가 어떻게 되냐 자리 번호가 어떻게 되냐 물어봐도
당황 전혀 안하고 술술 대답하더라구요
결국은 돈 얘기 나오면서 끊어버렸지만, 전화를 끊는데도 약간의 용기가 필요하더군요
물론 한번 당해봐서 이제는 그냥 필요하면 소환 요청하세요~~ 하고 끊네요
푸르른날엔님의 댓글
현 시스템에서 불가능 할 것 같지는 않아보이는데요.
경찰청 서버에 자동으로 녹취 되고 수, 발신자 위치 트래킹 자동으로 하고, 유사시 경찰이 대신 개입하면 노인 등 취약자들이 좀더 보호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칸느님의 댓글의 댓글
이미 3자통화 시스템에 은행 핫라인도 됩니다.
그런데 피해받은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고 무한반복해서 빡침만 받아요... 애초에 수사의지가 없습니다
칸느님의 댓글
통화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