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진짜 대애박 아프게 발 접질렸던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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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모군 125.♡.160.60
작성일 2024.08.31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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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시절이었습니다.


제 인생 첫 직장에서 야유회를 갔는데,


목적지에 도착한 게 너무 기쁜 나머지 와! 소리 지르면서 뛰어가다가 발 접지르면서 퍽 쓰러졌습니다 ㅠ


진짜 너무 미친듯이 아펐고, 발 접지르고 나서 바로 부었는지 시간이 흐르면서 부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발목이 정말 미친듯이 붓더라고요;;


그래서 대리급 중에 한 분이 저를 데리고 동네 병원인지 침술원인지를 가서 제가 침을 맞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아마 치료비는 회사 법카로 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침 맞으니까 붓기는 일단 빠지더군요. 그 후로 약 1주일간 절뚝절뚝 거리고 다녔습니다.


제가 와! 뛰어가다가 발을 접질렸던 이유는, 제가 한쪽발을 접질린 그 스팟이 음푹 꺼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근데...


한 번 접질리고 나니까 계속 접질리더라고요 ㅠ


발목 연골 중에서, 타격 입었던 그 곳의 연골이 약해졌나 봐요.


보도블럭 걸어가다가 음푹 패인 곳을 왼발이 밟으면 별 이상 없이 지나가는데, 패인 곳을 오른발이 밟으면 어김 없이 우두둑! 하는 느낌과 함께 발을 접질립니다 ㅠ


그리고 스포츠 마사지 받을 때,


마사지사가 제 왼발을 막 이리저리 꺾으면 아무런 위화감이 없는데, 오른발을 우두둑 꺾으면 “어어어...이러다가 발목 빠질 거 같은데?“하는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왼발 꺾을 때의 느낌 -> 매우 안전하다는 느낌

오른발 꺾을 때의 느낌 -> 잘못하면 발이 빠질 거 같은 느낌


아무튼 제가 20대 시절에 첫 직장 야유회에서 오른발 우두둑 한 이후, 한 번 접질리면 계속 접질린다는 법칙에 의해 이후에도 몇 번 접질렸고,


지금은 스포츠 마사지 받을 때, 마사지사가 오른발 꺾을 때 엄청나게 긴장합니다.


물론 마사지사가 제 오른발을 꺾는다고 해서 정말로 발이 빠지진 않겠지만, 느낌이 그렇다는 얘깁니다. 진짜로 조금만 더 꺾으면 빠질 거 같아요 ㄷㄷㄷ 너무 무섭습니당.


결론: 운동장 아닌 곳에서는 가능하면 안 뛰는 게 좋습니다. 뛰어가다가 음푹 패인 곳 밟아서 우두둑 하면...정말 고통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리고 한 번 그러고 나면 접질린 발은 계속 접질리게 됩니다(첫 사건에서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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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0 / 1 페이지

todesto님의 댓글

작성자 todesto (76.♡.120.245)
작성일 08.31 03:46
글보니 제가 왜 그런지 알거같습니다.

이루얀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루얀 (118.♡.12.158)
작성일 08.31 04:07
앗 저도 중학교때 수학여행 가서 저녁에 림보한답시고 무리하다가 좀 과장좀 보태서 90도 꺾은 적이 있습니다.. 그날 밤 내내 울었어요ㅋㅋㅋㅋ진짜 미친듯이 욱신거리면서 비틀리듯 아프더라고요.. 다음날 일정이 등산 일정이었는데 당연히 못 갔습니다. 보다못한 체육 선생님이 본인이 침을 좀 배웠는데 이거라도 해보겠냐며 침을 놓아주셨는데 덕분에 집에 올 수 있을 정도로 완화는 되었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것처럼, 그 후로는 걸핏하면 계속 접질려서 뛰기가 힘드네요ㅠ

Ddongle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dongleK (219.♡.239.67)
작성일 08.31 05:42
저도 20대때 퇴근하다가 횡단보도 신호에 쫒기다가.. 도로변 움푹 파인데를 잘못 디뎌서 발목에서 정말 우드득 소리가 났습니다 ㄷ ㄷ ㄷ  한동안 아파서 진짜 울었네요;;
병원 가보니 복숭아뼈도 살짝 떨어져나감요;;

마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니 (220.♡.68.38)
작성일 08.31 07:55
족부 전문병원 가보세요.
인대가 끊어졌읗 수도 있습니다.
발목 각도가 5도 이상으로 꺽이면 수술이 필요할수도 있습니다.
최근 망나니 딸이 수술했습니다 ㅡㅡ

최모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최모군 (125.♡.160.60)
작성일 08.31 11:24
@마니님에게 답글 한군데 갔었는데 이상없다고 했었는데...거기가 돌팔이라서 이상없다고 한 걸 수도 있으니 다른 곳도 가 보는 게 좋겠네요.

마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니 (220.♡.68.38)
작성일 08.31 12:04
@최모군님에게 답글 딸은  수술했는데 저도 한쪽이 그렇긴 합니다 ㅡㅡ

다만 요령이 생겨서 접질리는 상황에 오른쪽으로 가볍게 넘어집니다.
옷좀 버리고 발목을 지킵니다  ㅎ
이불깔고 발 접지르는 각도를 가정하고 그쪽으로 넘어지는 연습해보세요 .

발목지켜 낙법?  인가? ㅎㅎ

제리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제리엘 (219.♡.18.17)
작성일 08.31 08:11
저도 그러다가 심각하게 한번 접질리고, 병원갔더니 인대 끊어졌다고 재건수술 받았습니다. 그후로는 안접질리네요.

페퍼로니피자님의 댓글

작성자 페퍼로니피자 (218.♡.87.243)
작성일 08.31 08:27
중학교때 농구하다 한번 심하게 돌아간 이후로 주기적으로 거의 6개월마다 돌아가고 있습니다. 병원가면 인대 재건수술 받아야 한다고 해서 그냥 조심하고 있어요 ㅠㅠ

부릉부릉님의 댓글

작성자 부릉부릉 (106.♡.9.170)
작성일 08.31 08:28
조금이라도 젊으실때 병원 꼭 가보세요!

Icyflame님의 댓글

작성자 Icyflame (211.♡.240.220)
작성일 08.31 08:50
그정도면 그때 인대가 끊어졌을 겁니다.
인대가 뼈를 잡아줘야하는데 제대로 못 잡으니 자꾸 빠지는 느낌이 들고 삐고하는거죠.
병원 가보셔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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