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글) '공항에서 신분증을 잃어버리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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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0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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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몇 년도였는지 기억도 가물 가물한 데, 아주 예전에 스마트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인천공항 근처의 어떤 경찰서라고 하더군요.
몇 개월 전에 해외에 나갔던 적이 있던 터라 궁금했습니다.
무슨 내용일지.
제 명의로 통장이 하나 개설되었는데, 혹시 신분증을 읽어버린 적이 있냐고 묻더군요.
'아.. 보이스피싱이구나' 바로 그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대응은 천천히 나름 논리적으로 대응했습니다.
"아, 공항에서 제 신분증을 주워서 통장을 만든 것 같다는 말씀이시죠?"
"네."
"그럼 공항의 CCTV에서 그 범인들을 확인해보시면 되겠네요."
"네? 아.."
그 뒤로는 그 분들 말문이 막히는 게 느껴졌습니다.
미처 그 부분은 준비를 하지 못하셨나 봐요.
일하다가 잠시 쉴 겸 전화로 열심히 대응을 해드리려고 했는데,
김이 샜나 봅니다. 별 말도 없이 조금 후에 끊더군요.
'시나리오를 더 열심히 준비하셔야지, 이렇게 엉성해서 어디 사기를 칠까..' 싶더군요.
뻘글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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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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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미리님의 댓글
뭐, 이런건 아니었겠죠? ㅎㅎㅎㅎ
그나저나 저 다는 회사 직원분이 젊을때 일했던 회사 하나가 약간 막장이라 본인 명의 도용되어 얼마전 경찰서 다녀왔다는거 보니, 이거 남일 아닌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피싱 전화라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