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1호 발사 47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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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포이에마 116.♡.254.35
작성일 2024.09.06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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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est voyager in history is still travelling.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항해자는 아직도 여행하고 있습니다.



47년전 오늘, 보이저 2호가 외행성계로 발사 성공 > 자유게시판 | 다모앙 | DAMOANG

https://x.com/NASAJPL/status/1831740369047810366

보이저 2호가 먼저 8월 20일 발사

보이저 1호가 그 후 9월 5일 발사



보이저 2호가 1호 먼저 발사된 이유는 보이저 1호가 보이저 2호보다 먼저 목성, 토성에 도달할 예정이었기 때문 (그게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ㄷㄷ)


지구에서 발사되는 순서가 아닌 목성에 더 빠르게 도착하는 예정일, 또 태양계를 먼저 벗어나 지구에서 바라볼 때 가장 멀리 날아갈 탐사선에 1호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보이저 프로젝트에 참여한 칼 세이건은 보이저 1호의 카메라 방향을 지구 쪽으로 돌려 찍자는 제안을 했다. 칼 세이건이 이 사진을 표지로 실은 저서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에서 말하기를, 자신도 그 머나먼 거리에서 지구를 찍는 것은 과학적 활동과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긴 하나, 우주 속 인류의 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해서 제안했다고 한다. NASA 측도 대체로 세이건의 의견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나, 칼 세이건의 생각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한 보이저 1호에게 만에 하나 카메라 방향을 돌렸다가 태양빛 때문에 카메라 렌즈에 손상이 가는 것을 원치는 않았고 제안은 무산되나 싶었다. 그러나 칼 세이건의 제안에 꽤나 호의적이었던 당시 NASA 국장이였던 전 우주 비행사 리처드 트룰리가 보이저 호의 카메라를 돌려 지구 쪽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지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상단의 사진이다. 사진을 찍은 날짜는 1990년 2월 14일이었다.

Family_portrait_(Voyager_1).png (4000×1200) (wikimedia.org)



저 점을 다시 보라. 저 점이 여기다. 저 점이 우리의 고향이다. 저 점이 우리다. 당신이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한 번이라도 들어봤던 모든 사람들, 지금까지 존재했던 모든 인류가 저 점 위에서 살았다. 우리의 기쁨과 고통, 수천 가지의 신앙, 이데올로기, 경제 정책,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모든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모든 왕과 소작인, 모든 사랑하는 연인들,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자와 탐험가, 모든 도덕적 스승들, 모든 부패한 정치인,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위 지도자들', 우리 인간이라는 종의 역사에 등장했던 모든 신성한 사람들과 천벌을 받은 사람들이 저 햇살에 떠 있는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광대한 우주에서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하다. 영광과 승리감에 젖어, 저 점의 조그마한 일부분을 잠깐 동안 차지하는 지배자가 되려 했던 그 모든 장군과 황제에 의해 학살당해 뿌려진 피의 강을 생각해보라. 이 점의 한쪽 구석에 사는 주민들이 다른 구석에 사는, 자신들과 거의 비슷하게 생긴 주민들을 찾아가 끊임없이 자행했던 잔혹한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라. 그들 사이에 얼마나 자주 오해가 발생했을지. 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어 얼마나 안달했을지.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뜨거웠을지.


우리가 우주에서 대단히 특권적인 위치에 있다는 우리의 망상과 우리의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자만심과 가식은 이 창백히 빛나는 점 때문에 그 정당성을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행성은 거대하게 둘러싼 우주의 어둠 속에 외롭게 떠 있는 작은 반점에 불과하다. 이 어둡고 광활한 우주 안에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구하러 올 다른 이는 아무 데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까지 지구는 생명을 품고 있다고 알려진 유일한 세계다. 적어도 가까운 장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해 갈 수 있는 곳은 아무 데도 없다. 방문은 가능하지만, 정착은 아직 안 된다. 좋든 싫든,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 지구를 지켜내야 한다.


사람들은 천문학을 통해 겸손함과 인격을 함양할 수 있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들 한다. 우리의 작은 세상을 멀리서 찍은 이 사진보다 인간의 자만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없을 것이다. 나에게 있어서 이 사진은 우리가 다른 이들에게 더 많은 인정을 베풀어야 하고, 우리가 지금껏 유일한 고향이라고 알고 있는 저 창백한 푸른 점을 보호하고 소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 사진 촬영을 마지막으로 NASA는 보이저 1호에 카메라 장비의 전원을 내리라는 명령을 송신

​(그리고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거해서 카메라 전원복구는 불가능)


보이저 2호는 1호보다 빠른 1989년 10월 10일에 광각 카메라 장비, 12월 5일에 협각 카메라 장비의 전원을 내림


보이저(탐사선) - 나무위키 (namu.wiki)​

Where Are They Now? - NASA Sci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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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1 페이지

FlyCathay님의 댓글

작성자 FlyCathay (223.♡.179.69)
작성일 09.06 19:41
저 아직 보이져~~~~~

포말하우트님의 댓글

작성자 포말하우트 (172.♡.95.44)
작성일 09.06 19:43

토성에서 본 지구와 달입니다. 우주를 보고 있으면 항상 현자타임이 오네요

soribaram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oribaram (106.♡.11.253)
작성일 09.06 19:47
가장 철학적인 천문사진이죠.
오랜만에 코스모스 책 표지라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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